처음에 하스스톤을 할때는 흑마법사를 시작했었다. 주위에서 처음하기 쉬운 흑마가 위니 흑마였고, 오염된 노움을 좋아하는 내 친구는 나를 위니흑마교에 집어 넣었었다.
그러다가 명치 달리는거에 지쳐서 미드 흑마를 했다. 정확히는 후반부에 약간 힘을 넣은(그때엔 공허 소환사도 없었다) 6코 66불정령과 누가가미로 남 부럽지 않은 필드력으로 이기는 덱이였다.
지금의 미드냥꾼하고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어느날 하스 방송을 찾다가 쥬팬더님의 방송을 보았다.
세상에 내가 못쓴 카드들을 상대방의 자비로 나눠서 그 판에 쓸 수 있다니.
너무 맘에 들었다. 전설운은 누구보다 거지같다고 자부할 수 있기에, 5만원을 질러서 그날 사적덱을 만들었다.
재결합사가 좋았다. 축소술사가 좋았다. 아름다운 빛폭탄도 좋아했고, 축소 암광 유전자가 좋았고 , 축소 암광으로 실바를 훔치는것도 좋았다.
미드 흑마로는 이길 수 없었던 방밀을 게돈으로 박살내며
정말 좋아했다.
검은 바위산에 손님이 나왔을때도, 꿋꿋하게 사적을 하였다. 미친놈처럼 손님을 풀면 나도 손님을 풀었고, 타우릿산을 잠시 빌려서 실바나스로 만들기도 했다.
즐거웠다.
사적을 60렙 찍을 쯤에 5급을 찍었다. 다른 덱 하나도 안하고, 유일하게 사제로만 올라왔다.
정확히는 사적이지만.
근데 대마상시합이 나오면서 많은 게 달라졌다.
성기사는 트루하트로 2마리씩 풀기 시작하더니
끝에는 트루하트도 안 넣은 ㄴㄱㄴㄱㄴㄱ? 를 외치기 시작했다. ㄴㄱㄴㄱㄴㄱ? 가 살아나니 돌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나는 간좀을 두장씩 넣기 시작했다.
덫을 뺄때는 좋았다. 내 초상화가 초래지거나 노래지거나 보랗게 변하는걸 보며 정말 즐거워했다.
하지만 변해버린 메타는 사적을 배척하기 시작했다.
초반을 버틸 수 없었고. 성기사 상대로는 더 이상 무슨 짓을 해도 이기기 힘들었다. 이게 말이 되는건가.
주술사는 기계로 타락하기 시작했고, 법사는 안녕안녕을 외치고있었다.
그때도 버틸거라 생각했다.
근데... 이번 거에서는...
그렇다 사제는 잠정적으로 전부다 사적으로 변했다
생매장 카드가 없는자는 사제를 할 수 없었고, 좀더 빌려쓸수 있는 시대가 왔다.
너도 가지고 나도가지고.
하지만 쓰랄은 트로그가 최고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고, 노루는 약을 빨고, 성기사는 자기가 누군지 모른다. 흑마법사는 공허를 섬기며,
법사는 얼음과 불의 군주님을 섬기기 시작했고, 전사는 싸움을 좋아하고, 도적은 동전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사적을 하는데 어그로 쓰랄을 만나서 멘탈이 나가고 ,드루이드 자군정자 야포야포를 당하면서, 비밀은 파헤치지 않았는데 자꾸 파헤쳤다고 하고
멘탈이 나가서 어그로를 시작했다.
17등급에서 바로 5급으로 도착하니깐 기분이 묘했다. 게임은 쉬웠고 재미가 없었다.
그저 계산하면 되는건 상대의 명치의 피가 언제 30이 까지는가만 생각하면 됬다, 그저 질거같으면 항복을 빠르게 누르면됬다.
걸린시간은 5분도 안되는 시간이었다.
더 이상 사제는 예능용 그 이상도 아니었다. 힘들게 올라온 길을, 그저 클릭질 드래그 몇번만 반복하고 12345678만 하면되니깐 올라갔다.
양심이 무슨 상관인가. 이미 사제하면서 양심은 없다고 한지 오래들었고, 욕질도 많이먹었고, 항상 친추가 왔다.
노력? 이 게임은 그저 현질만 하면 되는 게임이다. 돌진 몇장 넣고 딜카드 몇장 넣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다양성? 간좀 대신 라그 한장 넣는거? 비룡대신 없는 거 빼고 다있는 애 넣는거?
고대신 카드들을 봤다. 특히 크툰들. 스탯이 좋고, 전함인데 까이는 스탯도 없고. 참 재밌는 카드들이다. 물론 블리자드는 너프할 계획이 없을거다.
어차피 승률은 50으로 수렴할테니깐. 누가 그렇게 말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