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글이 조금 길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실직경험을 하는거라 조언부탁 좀 드려요 ㅠ
저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일을 했었습니다. 전공은 아니었지만 먹고 살려고 일을 시작했죠.
지난 2년동안 일을 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었는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작년 'SNS'붐이 생겨서
너도나도 기업'SNS'를 만들어 광고하자는 거였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면 만들었지 페이스북이니 트위터니..이런 건 저도 생소해 하고 있는데
일을 받아 운영을 하니 급작스럽게 말도안되는 요청들도 받아가며 일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식으로 씹어드실 SNS운영을 1년하면서 밤12시까지 근무하는 날이 주 5일중에 5일이었습니다.
주말에도 간간히 일할때도 있었고요. 일을 시키는 측에서도 일을 받는 입장에서도 잘 몰랐기에
일이 참 힘들었었죠.
그래도 일년을 하니 일을 시키는 측에 설득을 해서 안되는건 안된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번 달에 일어 났습니다.
갑: "새로운 이벤트를 하는데 페이스북에서도 할 거 같아요. 이벤트 만든 팀과 역할분담 해주세요"
나: "어떤 일인가요?"
갑: "이러쿵저러쿵이요."
나: "그정도면 어렵지 않겠네요. 알겠습니다."
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일주일뒤 갑이 연락한 이벤트팀이 이벤트안을 들고 왔습니다.
갑이 말했던 거와는 전혀 다른 내용들.
이벤트 자체도 그렇지만 페이스북에서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내일부터 해야 한다는군요.
기획자: "장학금이벤트인데 괜찮겠져?"
나: "들었던 거와는 많이 다른데요?; 이건 할 수는 있지만..참여가 저조할 것 입니다."
을짱: "간단해 보이던데 할 수 있겠지?"
나: "할수는 있는데..이건.."
을짱: "하겠습니다. 가보세요"
갑2 간뒤..
나: "이 이벤트는 페이스북 특성상 힘들겠는데요? 이벤트 참여가 저조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
을짱: "괜찮아, 이런건 다 기획쪽에서 책임을 지니까. 그냥 넌 실행해"
나: "..네"
해서 실행을 했습니다. 결과는 역시 망.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불안불안 했지만
을짱이 책임은 기획자가 지는거라면서 불안할 필요없다고 했는데..
결국 기획자가 이벤트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갑님이 기획자인 갑2는 다른 이벤트를 해야 하니
전적으로 을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라고...
그리고 지금 이벤트가 저조한데 아이디어를 내어보라고..
하지만 이미 어려운 조건의 이벤트가 공지가 된지 한달이 된 시점이었고
틀자체를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벤트는 잘 안되었고 저는 책임을 지고 퇴사해야할 입장입니다.
갑쪽에서도 푸쉬한것도 아니고 을짱이 푸쉬한것도 아니지만
결과론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오고 있으니
눈치가 보입니다.ㅠ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도 못 했지만 그만 둔다고 말을 했고요.
인수인계는 이번달말에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ㅠ 이제 뭐 해먹고 살아야 할런지...막막합니다.
소설이나 자작은 아닙니다 ㅠ
사회는 정말 정글인거 같아요 ㅠㅠㅠㅠㅠㅠ
제가 실직경험은 처음이라 많은 조언 부탁드릴깨요. 베스트까지만 갈 수 있게 해주세요ㅠ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