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도와주세요 제발

지금 미칠것 같습니다

제 아빠가 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직업군인이라는 직업탓인지... 아니면 어릴때 할아버지께 그렇게 자라서 그런지..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를 너무나도 강조하시는것 같기도 하고..

그냥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아빠는 자식은 무조건 부모말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아 당연하거 아니냐고요?

아니요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차원이 달라요

아빠 입장에서 봤을때 저에게 선택권이란 없습니다...

아빠와 대화를 해서 타협을 하거나 아빠가 자식말에 따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저번에는 이런 일도 있었는데요..

아빠는 소파에서 티비를 보고 있고

엄마와 제가 성적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 : '와 이번에 시험 진짜 어려웠데..'

엄마 : '애들은 얼마나 못봤는데?'

뭐 대충 이런얘기를 주고 받고 있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짜증을 내는 겁니다

'야 조용히 안해? 왜 니 성적에 변명을 하고 있어?'

저는 당황해서 말했죠.

'아니 그냥 엄마하고 성적에 대해 대화하는 거에요; 변명하는게 아니라'

그러니까 이렇게 말하십니다

'내가 하지 말라면 하지마 지가 못봤으면 못본거지 말이 많아'

'아니 그냥 엄마하고 대화만 하는 거라니까요; 제가 왜 이런 말도 하면 안되나요'

그러니까 갑자기 저 앞으로 오더니 말하십니다

'하지말라고.'

'내가 하지 말라 했어 안했어?'

'하지 말라면 하지마 새끼야'

대체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아니 아빠 왜 하지 말라는건데요..'

'야 이새끼봐라 이제 나한테 대드는 거야?'

'아니 대드는게 아니라요 아빠가 왜이러는지 몰라서 그러는건데요..'

이정도 대화하다 보니까 저는이미 아빠한테 머리를 3대 맞고

발로 한번 차여서 바닥에서 뒹구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악에 받쳐서 소리쳤습니다

'아니 제가 하고 싶은말도 마음대로 못하냐고요!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걸 엄마하고 말도 못하게 하면 어쩌자는 건데요!'

'이새끼가 드디어 미쳤네 사람이 안됬어 사람이'

그리고 아빠한테 막 맞은것 같은데 여기부턴 잘 생각이 안납니다.

하튼 이런 일들이 아빠가 집에 있을 때마다 쉬지않고 매일매일 일어납니다.

저는 대체 뭘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엄마도 오셔서 니가 아빠한테 그러지 말라하고, 그냥 죄송하다고 하라고 하고..

아 미치겠습니다..

저번에는 셋톱박스 전원을 꺼도 인터넷은 연결 그대로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야 그게 되냐? 내가 하는일에 막 참견하고 싶어? 이거 끄면 안된다니까?

애가 아직 사람이 안됬어'

그래서 직접 빼고 인터넷 되는거 보여드렸더니 저한테 막말한거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안하고

끝까지 제 욕만 하십니다

아 모르겠어요

누가 잘못된지는 모르겠지만 미치겠어요

아빠한테 대화를 할려고 했지만 너무 고집이 세서 씨알도 안먹히고요

엄마도 막 무조건 억압하지만 않지 생각은 아빠하고 비슷하십니다

제가 뭘해야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