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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에 서식중인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조개,장어구이 가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본래 여름에 장사가 무척 잘되는 편인데 올해는 이상하게 장사가 좀 뜸한 편이라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세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부모님 가게일을 도와 서빙도 하고 불도 피우고 가게일을 돕고 지냈는데요.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취업준비로 인해서 가게일을 많이 돕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 전(1년 반 정도?) 부터 젊은 학생들 아르바이트 구해서 쓰고 있는데 이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부모님 속을 더 썩히네요ㅠㅠ
저희 가게는 동네 특성상 손님이 많으면 꽉차고 없으면 진짜 한 두테이블 받을 때도 있습니다.
알바가 와서 손님이 없을땐 정말 이 가게 일하기 편하다 생각하다가 손님 많으면 다음날 일 못하겠다고 그만두는 애들도 많구요.
저희 부모님은 알바하는 애들이 자식같아서 정말 맛있는 음식도 많이 주고 손님 많으면 고생했다고 돈 만원씩 더 줄 때도 많아요.
근데 오는 족족 아이들마다 그러니...
일하는 이모들은 좀 일하다가 친해지니 돈빌려가서 잠수탄 이모도 있고(결국 나중에 찾아서 다받아냄)
어머니는 2년전쯤 갑상선 암으로 수술하셔서 몸이 많이 약해지셨어요.
수술뒤 반년 지나 다시 쓸개에 담석이 생겨 쓸개도 떼어내셨구요...
그런데 지금은 아버지가 또 어머니 처럼 쓸개에 담석이 생겨 조만간 수술 하셔야 한다고 합니다ㅠㅠ
부부는 닮는다더니 이런걸 또 닮음 ㅠㅠ
그러다 알바하나가 일잘하고 착하고 해서 부모님이 정말 친 딸 처럼 생각했는데
오늘 오기로 한 날인데 전화기 꺼놓고 잠수 탔더라구요.
전 공부하러 갈려다가 다시 가게로 돌아와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고 있구요.
나중에 8시 쯤 전화와서 원래 그만두려했는데 아버지 편찮으시고 그 전에 일하던 알바애도 또 어머니 속 썩이고 그만둔걸 알아서 무서워서 전화길 꺼놨다고 하더라구요.
그말에 저희 부모님이 더욱 화가나셔서 뒷통수 제대로 맞았다면서 그러시네요.
참...일 하던 애가 그만둔다면 당연히 부모님이 서운해 하지 화를 내시겠어요? ㅠㅠ
가뜩이나 부모님 두분 몸도 않좋으신데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네요.
않좋은 일 생기면 하루 일진이 않좋다더니 오늘은 저희가게 들어왔다가도 이 가게 아니네 하면서 바로 옆집 장어집으로 다 손님이 가네요...
진짜 왜 오는 알바들 전부 그런건지... 진짜 나이가 어려서 그런건지...
저는 알바던 직장일이던 어딜가나 지켜야할건 지키면서 일해야 한다고 배웠거든요...
부모님이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게 속상해서 이렇게 푸념글 적어봅니다 ㅠㅠㅠ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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