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넷 공간의 편향성에 대해 말 좀 하고 가야겠다.
개방되고 자유로이 출입 및 참여가 가능한 공간에서 같은 의견을 모인 이들끼리 모여 편향성을 띠는 것은 잘못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한 분위기가 싫다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곳으로 가서 참여하면 된다.
열린 공간에서의 편향성은 당연하고 또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인데 왜 자꾸 헛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만약 당신이 이 공간에 갇혀 있고 그것을 강요받는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지만,
오유에 얽매여 있는 지박령이 아닌 이상 그런 일은 없다고 본다.
'비편향'을 바란다면, 실명인증은 기본이고 오로지 소수만이 출입 가능한 지극히 폐쇄적인 공간을 만들고,
어디서 대단히 중립적이고 공정한 사람을 뽑아와 운영자로 앉히면 된다. 그럼 편향성이 생길 일이 없겠지.
편향 논란은 빨갱이,외부세력,폭력집회와 같이 논리가 턱없이 부족한 이들이 이제까지 걸어온 프레임 싸움일 뿐이다.
헛소리에 걸려줄 필요는 전혀 없다. 그냥 무시하면 되는 일이다.
그럼 오유가 '좌'편향인지를 간단히 논해본다.
첫째. 경제 의식 문제
오유인의 절대 다수는 반자본주의 성향을 띠지 않는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대한 옹호나 반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없다는 점,
같은 신자유주의 정책에도 그 시행자(노무현,이명박)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우파적 경제관을 신념으로서 견지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둘째. 인권 의식 문제.
극우 성향을 띠고 있다.
동성애, 양성평등, 외노자, 사형제 문제에서 대단히 공격적이며 차별 및 분리 의식을 갖고 있다.
또한 최근 이슈화된 체벌 논란에서는 인권보다는 효율성 및 기존 질서의 유지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상당히 뚜렷한 극우 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그것들이 인권을 의식하고 그러한 반을을 보인다기보다는 감정적인 반응일 뿐이라는 점에서 그것을 신념으로 견지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셋째. 민족주의.
극우 성향을 띠고 있다.
일본에 대해 대단히 적대적이며 그에 관련된 사건에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모든 역사를 한민족 중심에서 파악하며, 그에 반하는 모든 주장을 경시한다.
또한 외노자를 무시 및 적대하는 것에서도 민족주의 경향은 뚜렷히 나타난다.
(※소위 '수꼴'들의 친일친미 사관은 탈민족이 아닌 극우적 사대주의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좌파 성향을 띠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넷째. 지지하는 정당.
대부분 민주당,국참당을 지지한다.
그러나 그들이 우파 성향 정당이기는 하지만 뚜렷한 정치 노선을 가진 정당이라 보기 힘든 점,
또 그들을 지지하는 이유가 우파적 가치관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것으로 지지자들의 정치 성향을 구분하기는 곤란해 보인다.
다섯째. 북한.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고 또 대단히 귀찮지만 아무튼 이것이 가장 중요한 잣대로 여겨지는 듯 하여 덧붙인다.
북한이 좌파적 가치를 모조리 버리고 개헌을 통하여 사회주의 강령까지 삭제했다는 점에서 좌파 국가라고 볼 수는 없음은 명백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북한을 지지한다 하여 좌파와 연결하는 것은 대단히 정열적이고 화려한 자폭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오유에서 북한의 정부 체제 자체를 지지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아마 '북한 옹호 = 북한 체제 지지'로 본 듯한데, 그걸 두고 흔히 난독증이라고 칭한다.
결론 : 오유는 일반적으로 우파적 경향을 띠지만 그것을 신념으로 갖추지는 못한 비정치적 집단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러나 굳이 편향성을 말하자면 우편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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