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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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 조은별 | 입력 2010.06.04 11:45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MBC 이근행 노조위원장의 해고가 결정됐다.
MBC는 4일 오전 인사위원회에서 파업을 주도한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사내 인트라넷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PD수첩'의 오행운PD의 해고를 결정했다.
이 신문을 보고 가슴이 답답하고 언론의 정의를 위해 힘써온 그들에게 아무런 힘이 되어 주시 못해 눈물이 날려고 하더군요.
MBC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어 MBC노조에 연결을 해달라니 흠칫 놀라더니 어디시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시청자이니 연결해달라고 했습니다.
전화 연결합니다. 전화가 곧 끊어지더군요. 다시 걸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노조에 연결해달라니 또 끊어지는군요.
이렇게 3번의 전화가 끊어지고 4번째 전화를 걸었을 때 그냥 바로 노조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789-3886라고 알려주더군요.
전화해서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PD수첩의 오행운 PD분이 해고결정이 나온 것이 사실이냐고 먼저 물어봤습니다. 사실이더군요. 그래서 그 두분에게 힘이 될 수 있게 이근행 노조위원장님과 PD수첩의 오행운 PD의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노조에서는 개인 계좌번호를 알려줄 수 없고 두 분 역시 그런 것은 원하지 않으실 테니 알려주실 수 없다고 하더군요.
꼭 후원을 하고 싶다면 기업은행노조 계좌로 부탁하신다고 했습니다.
내가 10만원,100만원을 보낸다고 과연 얼마나 힘이 될까...........
내가 과연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아..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욱하는 생각에 흐지부지 끝이 난다면 안하니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노조로 매달 자동이체를 걸어놓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그리고 언론인의 양심을 지키는 방송사 MBC를
사랑하는 사람이 저는 100만 명은 충분히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중 10만 명은 월에 5,000원을 자동이체를 걸 수 있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10만 명이 5000원씩 모으니 매달 모이는 금액이 5억이더군요.
그 돈이면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국민의 진정한 눈과 귀와 입이 될 수 있는 언론인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정기이체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전화를 받으신 노조 분은 일단 회사노조원은 정기 이체를 하고 있으나 일반 시청자가 하는 경우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전 무조건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마침 회의를 시작하려던 순간이었다며 지금 회의를 할 때 건의를 해보겠다고 하시더군요.
꼭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도 하지 않는 KBS에 티비 수신료가 나가는데(아파트는 개인이 끊으려고 해도 안 되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MBC에 매달 5000원, 하루 자판기 커피 값도 되지 않는 166원으로 MBC를 살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전 MBC노조가 정기이체를 수용할 때 까지 노조에 계속 전화를 걸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기이체가 수용되는 순간 후원 카페를 만들어 10만 명 회원을 만들 생각입니다.
전 MBC가 없다면 인터넷을 하지 않는 국민은 브이 포 벤데타에 나오는 대다수의 국민처럼 될까 두렵습니다. 진실이 정말 진실인지, 거짓이 정말 거짓인지 모르고 그냥 시대에 맞추어 흘러가는 대로 사는 비루먹은 개가 될까 두렵습니다.
물을 아래로 흐르고 흐른 물은 바다에서 만납니다.
저는 지금 막혀있는 하나의 작은 물줄기를 열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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