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자기만족으로 한다"라는 것에 대해 이해 못하시는 분들께 쉽게 설명이 될까싶어서 글을 작성해봅니다
제 주변에는 아마추어로? 취미로? 보디빌딩을 하시는 분이 있어요 그분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 비슷한 점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중 대부분이 <화장과 보디빌딩에 대한 이슈>였어요
저의 경우, 대학 자퇴후 현재 취업준비중이라 독서실에 다닙니다 색조화장을 할 이유가 전혀 없고 실제로 올해 여름까지는 선크림만 바르고 독서실에 다녔어요 여름에 뷰게가 신설되면서 눈팅하다가 점점 화장에 관심 가지고 배워가면서 색조화장이라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 알바 월급과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투자하면서 화장품도 이것저것 사보고 시도해보면서 대학 재학중일 때보다 올해 하반기에 더 화장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레드, 오렌지, 핑크 중에 어떤 색이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지 알게되고 뷰게분들께 화장에 대한 질문들을 여쭈면서 화장실력도 많이 늘고 예전에는 아무것도 몰랐던 스킨케어를 제대로 시작하게 되면서 피부도 많이 좋아졌어요
더불어 용돈이 차지하는 부분들이 군것질보다 화장품에 더욱 치중이 되어서 다이어트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생겼네요 살이 많이 빠져서 옷이 한치수 줄었습니다 ㅎㅎ 취준한다구 살찌구있었는데...
저는 손톱도 약하고 물러서 잘 휘고 부러지는데요 손톱관리하는 법도 찾아보고 좋은 영양제도 찾아보면서 지금은 손톱을 많이 길렀고, 다른사람만큼은 아니지만 손톱이 전보다 많이 단단해져서 예전처럼 손톱이 찢어지거나 갈라지는 일도 많이 줄었어요
지금은 손톱강화, 머릿결강화 목적으로 비오틴이라는 영양제를 섭취하고있습니다
이러면서 얻게 된 결과는, 남에게 잘 보여진다는 것도 있지만 제 자신의 모습이 점점 좋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까 말했던 취미로 보디빌딩하신다는 분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개인적인 이야기는 빼구요
이분은 몸키우는 것에 대해 별 관심없이 사시다가 어떤 남자분의 사진(연예인인지 아닌지 잘 모르시겠대요)을 보고 꽂혀서 운동을 시작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변해가는 자기 모습이 너무 좋았고 예전엔 여드름피부였다고 하시는데 지금은 얼굴이 정말 깨끗하세요 생기있으시구요 처음에는 무턱대고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뛰고 웨이트하고 하면서 운동하시다가 헬스 관련한 카페에서 운동법이랑 루틴?이라고 하나요? 운동 잘하시는 분께 운동표같은 걸 받아서 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여기저기서 영양제같은 것도 사서 드시고 직구도 하신대요
근데 제가 이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공감한 게 타인의 시선 관련이었어요
지금 베오베에 올라온 것처럼 "남자들은 그런 화장(머리, 손톱 등등) 싫어해"라는 말처럼 이분도 "여자들은 그런 근육질 몸 싫어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남자분께도, 여자분께도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마치 화장과 비슷하지 않나요 ㅠㅠ... 전 그렇게 생각해요
스킨케어 한 이후 변해가는 내 피부는 그분이 여드름피부를 벗어난 것과 비슷하고 제가 뷰게에서 화장법을 배운 것과 화장 인증샷 올리면서 뷰게분들과 수다떠는 것은 그분이 헬스장에서 다른 분들과 운동하면서 서로 몸 칭찬해주고 운동법 공유하는 거랑 비슷하구요 둘다 영양제나 제품같은 거 직접 찾으면서 필요한 제품을 이제 남의 도움 없이 찾아쓸 수 있다는 것도 비슷하지 않나요?
저는 여자의 화장은 남에게 잘 보이려는 구애본능이 아니라 <자아실현>의 한 수단이자 취미라고 봅니다 마치 이 분이 운동을 하시면서 행복해지고 발전해가는 것처럼요
그래서 더더욱 "여자의 화장은 결국 남자에게 잘 보이려는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