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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그날 이후로 정치 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그녀의 이름 뒤에 붙은 '대통령' 세 글자가 너무 서글퍼서 눈으로도 보고 싶지 않고 귀로도 듣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투표한 국민의 과반수가 뽑은 사람일진대 제 마음은 아직도 그 사람을 대통령으로 인정하길 거부합니다.
제가 배운 역사가, 지식이, 그 안에 생생히 살아있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죽어간 사람들이
그녀가 '대통령'으로 불릴 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다시금 죽어가는 환청이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제 신념의 한 부분을 담당하던 그 분들이 한낱 종이조각으로 치부되어 타올라 사라져 버리는 그런 기분입니다.
이런 멘붕이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소설에서 나오는 정의의 통쾌한 한 판 역전승은 그것이 소설이기에 가능한 것일까요.
아직, 저는 멘붕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그저 도망쳐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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