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현실에 치이다 보면 꿈은 뒷전이기 마련

나의 꿈은 게임 개발자 였고 이미 큰 테두리의 시나리오도 작성했었습니다.
고딩시절까지만 해도 대학은 무슨 난 직업군인이다 라며 호기있게 육군 부사관 가서 훈련도중에 가지고있던
질병으로인해 퇴짜맞고나서 진짜 목표가 없어 일반사병으로 군대 갔죠

아시는분은 알지만 말년되면 대학생 아니고서는 진로가 걱정됩니다. 나가서 뭐 먹고사나...라면서
그러다 후임 한놈이 IT직업훈련학교 다니는대 이것 저것 들어보니 취직돼서는 야근에 힘들지만 제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서 수십 수만명이 사용하는게 맘에 들더군요. 

마침 군대에서 돈 모아논것도 있고 전역하기 한달전에 면접을 봐 1차 수시로 붙어서 전역하자마자 노가다로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는 저의 진로가 영 아니올시다 였는지 극구 반대하더니 결국엔 
연줄로 모 대기업의 분사기업쪽에 입사하라고 하더군요.

그 일로 1년 넘게 싸웠습니다. 집에서는 대기업이니까 잔말말고 가라는 쪽이였고 
전 거기 가봤자 맘에 안드는곳에서 일하니까 얼마 안있다가 나온다 그러면 2년 시간 버리니까 안간다고 버텼습니다만....혼자만의 목표는 어느새 무시되고 취직을 했습니다.

그러나 혼자 타지생활에 친구도 없이 일하다 보니 쓸쓸하기도 하고
일하는 상황도 8시간 동안 혼자서 머신을 조작하다보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집니다

결국엔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만 나고요 3년은 다녀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고 본래 꿈을 이루려고 생각중입니다.

나중에 제 자식들은 중학교때부터 교육시켜서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게 냅두려고합니다만
일단은 여친이 없네요.

정말 자기가 원하는 꿈을 이룬 사람들이 부러워지네요.
그냥 야근중에 주저리 떠드는 뻘글입니다....
인터넷 익명성이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