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 동이족이라는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동이라는 말이 사실 그렇습니다. 이건 단순히 자기보다 동쪽에 있는 이민족 - 야만족이란 뜻에 불과하거든요. 고구려도 신라에게 동이라 칭하지 않습니까? 그럼 고구려는 뭐답니까?

동이족이 한자를 창제했다라... 

그 말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주나라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이 무너뜨린 상나라 사람들은 동이임에 분명하거든요. 갑골문 상나라 사람들이 만들었지 그럼 누가 만들었답니까? 문제는 그 상나라 사람들과 우리는 저~~~~~~~~~~~ㄴ혀 상관없다는 겁니다. 여기 미련 일푼어차라도 가지셨드면 지금 냉큼 쓰레기통에 처 넣으세요.

그리고

동이의 夷자가 大 + 弓라는 속설도 많이 나돌기는 하는데요.

이거 뻥구랍니다. 여기 낚여서 파닥파닥대시려면 디시 가시구요.

중국의 문자는 사실 진나라때 문자 통일을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변형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원형이 많이 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한대 이후의 문자를 가지고 글자놀이를 하려들면 허신이 범했던 오류를 다 밟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예 중에 하나가 市場의 市와 徐市의 市입니다. 양자는 사실 전혀 다른 글자였습니다. 헌데 이런 문자혁명 이후 모양이 동일해져 버립니다. 하지만 기원은 전혀 다르죠. 그걸 이해 못하면 肺자의 市가 왜 음이 폐인지 이해가 전혀 안 갈 겁니다. 진시황때 동쪽으로 동남동녀를 데리고 튄 방사의 함자는 서시가 아니라 서불입니다. 이거 서시라구 읽는 사람들 굉장히 많죠. 남의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틀리면 되나요?

저 夷의 원래 기원이 무엇인지를 보려면 결국 진한 이후의 소전체 대전체가지고 분석하면 안되구요. 결국은 갑골문을 파야 합니다. 거기서는 분명 활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형태입니다. 노예의 모습이라는 해석이 다대한데... 사실 상나라 시대때 보면 주변 민족들은 죄다 야만인이자 전쟁포로로 잡으면 노예로 삼을 몸이었죠.

그러니 제발 좀 큰 대 + 활 궁 해서 夷라는 소리는 제발 삼가해 주세요.

이 헛소리가 지금도 윤리 교과서에 올라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는 사람이 보면 동이족이 한자를 창제햇으니 우리민족이 한자를 창제했네 뭐네 하는 소리 이거

웃음도 안 나오는 헛소리일 뿐입니다.

그런 소리 누가 하면요 그냥 한번 웃어주고 넘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