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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 시작한지 얼마 안된 유저입니다. 글이 좀 기니 천천히 읽어주세요. 그리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베오베게시판을 읽다가 후배랑 롤얘기하다가...라는 글을 보았는데, 그 글을보고 한 분이 폭풍블라를 받은 것을 보고 아 이말만은 해야겠다 싶어 글을 씁니다. 제 의견은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기보다는 제 경험상 쓰는 글입니다. 또한 어느정도 일베 유저들에 대한 실드로 보일 수 있으므로 보류게로 간다해도 어쩔수 없다,라는 생각을 갖고 쓰는 글이니 양해 바랍니다.(참고로 저는 몇 살 먹진 않았지만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디씨 유저였고 일베 눈팅 3개월 후 2010년부터 오유 눈팅으로 시작해서 오유로 정착한, 오유 유저라고 자칭하는 유저입니다.)
제가 베오베 글에서 관심가진 얘기는 '일베 유저들에게 선입견을 갖지는 말자'라는 댓글입니다. 그 댓글을 쓰신 분은 일베를 안좋아하고 근방에도 가기 싫다는 요지의 댓글도 쓰셨는데, 윗 얘기때문에 포풍 블라를 당하셨습니다. 오유저분들이 일베유저에게 당한 것을 생각하면 포풍 블라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그 분과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베유저이라도 선입견은 가지면 안된다는 얘깁니다.
저는 2004년경, 처음 TV로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보고, 아 저렇게 게임이 전략적이고 나아가 아름다울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스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저희 집에 케이블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점차 스타 경기를 접하고 그 곳의 사람들과 어울린 것이 제 첫 인터넷 커뮤니티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지금도 기억하는 분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파이터포럼'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파포가 아프리카 티비로 이전하여 동영상 위주의 뉴스를 전하는 매체가 되었습니다만 그때는 기사 위주였고 커뮤니티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파포는 그 당시의 스갤러들조차 '파포찌질이'라고 부르는 상또라이들이 꽤 많았습니다. 저는 사람이 거의 없던 오후반 시각대에 접속해서 새벽반의 찌질이들을 접한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만, 지난 글들을 통해 그 흔적은 접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욕은 기본이고 서로 별것도 아닌 이유나 스타관련 얘기를 시작으로 엄청난 혈전과 욕배틀이 난무하고 있던 것을 보고, 솔직히 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트에서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트를 나갈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번도 싸우지 않았고 스타 관련 얘기로 이야기하고 가끔 뻘글이나 일상글을 쓰는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어떤 유저랑 응원하는 팀이 달라 한차례 가볍게(..)싸운 후 일주일 밴을 당하고 그 사이트를 떠나 디씨 눈팅을 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그 사이트를 접게 되었습니다. 만약 밴을 당하지 않았다면 사이트를 이전할 때까지 이용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주제로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했지만 오프라인에는 저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없었고 그 사이트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또라이들이라고 인식되었지만 저는 그 또라이들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 마디로 소속감이 그리는 강하지 않았던 것이죠.
디씨로 이동해서 저는, 당연히(?) 스갤로 들어갔고, 스갤 눈팅 3개월 후, 스갤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그 때 당시 스갤은 3대 찌질이갤(스갤, 패갤(상의), 막갤)로 불리며 상또라이들의 서식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스갤에서 좋은 유저도 많이 만나고 한 번도 안싸우고 재밌게 지냈습니다. 외부 사람들은 스갤에서 말끝마다 욕이고 부모욕도 난무하고 섹드립을 일삼는 한심한 종자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물론 저도 한심한 유저들을 많이 보긴 했지만요). 그리고 스갤 커뮤니티에 모든 유저들이 소속된 것도 아니고, 그냥 이 곳이 내가 얘기할 주제의 사람들이 많아서 있는다는 사람도 많이 보았고, 저도 역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어쩌면 제가 특이하게 한가지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속감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파포나 디씨를 쉽게 떴던 것 같기는 합니다.
결론적으로, 일베인이라고 불릴만한 상또라이 종자들이 일베에 서식하는 비율은 높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상또라이는 아니라는 겁니다. 오유를 예로 들면 오유저라고 자칭하는 사람들 중에도 쉽게 용서받기 힘든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나 쓰레기가 있을 수 있고, 착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비율'이 커뮤니티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물론 지금의 인터넷 환경이 그 때와 다르고(그 때는 지금처럼 단어가 정치에서 나온 고인드립이라던가 정치적 성향을 띄고 반달을 저지른다던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베는 그 상또라이들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지만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일베 유저라고 일단 병신이라는 낙인을 찍지 말고 기다려보는 것이 나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호기심이나 기타 주제로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어서 일베에 들어가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여러분의 결정을 잠시만 유보하고 살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줄 요약
1. 본인은 디씨 찌질이갤에 서식했었는데 모두 나쁜 사람들만은 아니었음
2. 커뮤니티 방향이 그릇된 것은 맞지만, 판단을 유보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님
3.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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