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기사입력 2007-11-23 12:25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BBK사건에 관련됐음을 입증할 증거라며 김경준측은 '한글 이면계약서' 존재를 주장했지만, 여기에 날인된 이 후보의 도장은 실제 이 후보의 인감도장과는 다른 '가짜'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 클린정치위원회 홍준표 위원장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경준측이 2000년 2월 21일 작성했다는 '이면계약서'와 이 후보의 인감증명서의 도장을 비교하며 이 문서가 허위, 날조된 문서임을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증거자료로 김경준이 위조한 한글 이면계약서라는 문건(2000년 2월 21일자) 이 후보 인감이 날인된 엘케이이뱅크 정관(2000년 2월 18일) 이 후보의 개인신고가 기재된 인감신고서(2000년 4월 24일) 이 후보의 인감증명서 이 후보의 인감이 날인된 엘케이뱅크 이사회의사록(2000년 6월 10일) 이 후보와 김경준이 서명하고 인감을 날인한 하나은행 풋옵션계약서(2000년 6월 24일) 등을 제시했다.

후보는 1992년 2월 11일부터 사용하던 인감을 후에 분실하고, 2000년 4월 22일 부인 김윤옥 여사의 분실신고를 거쳐 이틀 후인 24일 새로운 인감을 신고하게 된다. 김경준측의 문건과 달리 불과 사흘전인 2000년 2월 18일자 엘케이이뱅크 정관에는 이 후보의 분실 전 인감이 날인돼있으며, 4월 이후 자료에서는 새 인감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김경준측의 '이면계약서'라는 문서에는 2000년 2월 21일 작성됐음에도 두달 후 인감신고된 것과 유사한 도장이 날인돼있다. 또 '이면계약서'의 도장과 이 후보가 그 해 4월 이후 사용된 인감은 유사한 형태이긴 하지만, 육안으로도 구별될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홍 위원장은 "이 문건에 찍힌 도장은 새로 신고한 인감을 흉내낸 것으로 보이나 눈으로 보아도 크기나 글씨 모양이 다른 도장"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50억원을 주고 받는 계약서에 당사자 서명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공개한 5억원규모의 하나은행 풋옵션계약서에는 이 후보의 한글서명과 새 인감날인이 함께 들어있다. '이면계약서'가 작성된 당시에는 BBK투자자문의 주식 60만주(지분 98.36%)가 제 3자 소유(주식회사 e캐피탈)였기 때문에 이 후보가 매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홍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남의 주식을 팔 수 있느냐"며 "황당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 3년 반동안 다섯차례에 걸친 미국 소송에서 김경준이 이 후보 관련 문서 제출명령을 받고서도 여러 차례 그런 문서가 없다고 증언한 점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홍 위원장은 "만약 이 문건이 미국 법정에 제출되고 진정한 문서로 인정됐다면 송환판결자체를 할 수 없다"면서 "(이 문서가 사실이라면) 자기들(김경준측)에게 가장 유리하고 결정적인 문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서는 맞춤법도 틀린 조악한 문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 문건은 김경준이 송환에 대비해 급히 위조한 허위서류임이 명백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길호 기자



일단 BBK 소유 및 주가조작은 모르겠고.
경준패밀리가 가지고 온 한글계약서의 "서울틀별비" 오타도 글코,
위 인감이랑 시간적 정황을 봐서 위조가 맞긴 맞는가 보다.

나도 뉴스봐서 똑같은 도장으로 인주량이나 누르는 힘에 따라 달리 보이는 건 아는데
사진속의 "칠 박"자의 부수 (ㅑ 모양) 와 오른쪽 하단부 삼지창 모양은 생긴 형태가 다르네.
더구나 인주가 골고루 칠해진 음양각의 상태를 봐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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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경준네의 진술의 신빙성에 타격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대선 결과를 떠나 요즘 대선 너무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