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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6770
    작성자 : 검사Kei
    추천 : 10
    조회수 : 922
    IP : 211.235.***.9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3/12/08 16:49:2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6770 모바일
    가브리앨의 태국 배낭 여행기-04 (수정판)




    *이성찬님의 글입니다.









    [1] 여행자의 천국 카오산 로드.



    여자 : 싸왓디....마이 쁘라이...^_^



    리앨 : 헉...-_-



    여자 : 싸왓디....싸왓디...^_^



    마사지걸들이 일제히 나와 나를 붙잡자 순간 당황한 나는, 매달리는 여자들을 내 팽개치고




    급히 그곳을 빠져 나와 위로 올라갔다.



    리앨 : 헉헉....태국 매춘부중 80%가 에이즈 보균자라던데 정말 큰일날뻔했어..헉헉...






    나중에 알고보니 선입견에 젖어 큰 실수를 했던 것이다.



    태국은 마사지로 매우 유명한 나라라 어딜가나 타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고,



    실컷 마사지를 해주고 다시 정력을 빼가는(-_-) 한국마사지와는 달리 특별히 그런곳을 찾아가지 않는이상



    매춘과 연결되지 않는 건전한 마사지였던 것이다.



    이를 알리없는 나는 누가 봤을까봐 얼굴을 화끈거리며 3층의 내방까지 도달했다.



    열쇠를 돌려 문을 열어보니 ...........이런.........-_- 200바트가 결코 싼 것이 아니었다.



    넓은 방에는 썰렁한 침대하나와 탁자 하나가 다였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뭘 더 바라랴..







    아무리 더운 나라라지만 그래도 이불은 있어야 배를 덮고 자지 원..



    '그래.. 내일부터는 미리 예약한 호텔에서 잘 수 있으니 조금만 참자. 이런 것도 경험인데....'



    스스로 위안을 하며 짐을 풀고나서 창문밖을 내려다보니 수많은 배낭여행객들이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역시 그중 내 눈에 띈 것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치않고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서양 배낭여행객들이었다. 기념으로 사진 한 방을 박았다.



    ' 역시 남의 눈치를 보지않는 자유의 나라...'











    태국여행하면서 느낀건데 편의점은 어딜가나 적재적소에 있었다.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요소요소마다 세워져 있어 나는



    더위를 식히거나 간단한 쇼핑을 할 때 이 편의점을 매우 유용하게 이용했다.



    짐이 너무 무겁거나 귀찮을 때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은 현지에 가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다지 비싸지도 않으니깐....



    책상에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태국 청년을 지나 카오산 로드에 들어섰다.






    해가 서쪽으로 서서히 기울어도 카오산의 열



    기는 식을줄을 몰랐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배낭족들이 지나다니고, 태국 상인들이 손님을



    끌기위해 소리를 치고, 독특한 자동차와 오토



    바이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스쳐지나 가고......



    햐.....태국이야말로 아시아에서 최고로 이국적인



    나라가 아닐까? 너무나 이국적인 아름



    다움에 나는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어디로 가서



    뭘 봐야할지를 몰라 여기저기를 마구 쏘다녔다.













    "싸왓디.."



    갑자기 한 태국인이 나에게 전단지를 준다. 일본식당 광고 전단지였다.



    그러고 보니 배가 고파온다.



    지금 시간이 오후 6시이긴 하지만, 한국은 8시가 아니던가....



    해가 지려고 하는 서쪽 너머에 이미 밤이 된 한국이 있을거란 생각에 또 다시 향수에 젖었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도착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한국을 그리워하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전단지에 나와 있는 약도를 찾아 일본식당을 찾아가보았다.



    태국식당을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웬지 카오산로드 전체에서 나는 이 묘~한 냄새의 정체가



    태국음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확인절차는 뒤로 미루기로 했다.






    여렵지 않게 찾아간 일본식당.



    대나무발을 젖히고 안으로 들어가자 일본틱한 내부구조의 식당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헉.........내가 못올데를 왔나?



    손님이 100% 일본인이었다. -_-; 이거 어디서 몰려든 일본인들이지?



    혹시 오늘 '조센징 타도 결의대회'라도 하려고 모인건 아닐까? -_-



    괜시리 불안했지만 머나먼 땅 태국에서의 일본식당에서의 저녁식사는 정말 묘한 기분을



    느낄수있기에 충분했다.






    30대로 보이는 젊은 주인과 손님들은 모두 일본인이었지만 서빙을 하는 소녀들은



    모두 태국여자들이었다.



    한 종업원이 내게 다가와 메뉴판을 보여준다.



    메뉴판을 펼쳐들자 역시 태국어와 일본어와 영어가 가득차 있는 메뉴판....



    이 자식들이 왜 이렇게 사용하기 편하고 아름다운 한글을 쓰지 않는거야? -_-






    한참 쳐다보다가 그나마 해석할 수 있었던 'curry rice(카레라이스)'를 선택했다.



    리앨 : 음.....아이 원트 curry rice



    종업원 : 오케이. 왓 윌 유 해브 어 드링크?



    리앨 : 에..........에..........-_-






    이건 또 모야...... 웬 드링크? 박카스를 마시란걸까?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돈 몇푼 가지고 스타일 구기기



    싫어서 다시 메뉴판을 내려다 보았다.



    - 쥬스.......20바트



    - 콜라.......25바트



    - 맥주.......30바트



    그래도 별로 먹고 싶은게 없었다. 그래서 그저 물이나 한잔 달라고 하려다가 메뉴판에서



    엄청난걸 보고야 말았다.



    - 물.............10바트 -_-;;;;;






    아니 이 쪽빠리놈들이 돈에 환장을 했나.... 식당에서 물을 따로 돈받고 팔아먹다니...+_+



    어이가 없어 당장 주인을 태권도로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일본인들이 너무 많은데다 ...-_-



    벽에 걸려있는 길다란 검이 괜시리 눈에 거슬렸다. -_-;;;;;;






    이것도 나중에 안건데 외국에선 음료를 따로 주문한다는거였다.



    심지어 반찬도 더 먹고 싶으면 따로 계산을 해야한다고 하니 원.....



    물은 기본이요, 반찬도 말만하면 무제한 먹을 수 있는 한국은 정말 복받은 나라여..-_-



    하지만 이를 알리가 없는 나...



    리앨 : '에잉..물을 돈주고 사먹느니 차라리 다른걸 마시겠다' 쥬스 플리즈!!



    종업원 : 차이!







    종업원이 사라지자 좀 느긋하게 식당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저 앞쪽을 보니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가는 일본 아줌마.



    근데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는데 똑바로 맞추려고 몇 번이나 고쳐 정리한다.




    한 10초 걸리더군. -_-



    왼쪽에는 요란한 옷차림을 한 남자 두명이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난 남자에겐 별 관심이 없어 -_-; 이내 눈을 돌려 오른쪽을 보았다.



    오옷.........역시.... +_+



    여자 2명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_-



    이것들이 만화책에 걸신 들렸나...



    뒤를 보니 많은 청년들이 식사를 맛있게 하면서.........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제기랄...-_-



    그래 그래 니들 만화대국, 만화왕국인거 아니깐 제발 밥먹을 때는 만화책 좀 치워...



    그러면서 옆에 영챔프 같이 생긴 만화책 한권을 집어 건성으로 휘리릭 넘겨 보았다.



    역시 건성으로 대충 그림만 보니...............열라 잼있었다. -_-;;;



    야하면서도, 폭력적이고, 짜임새도 있고........이러니 만화왕국이지.



    아마 오른쪽에 있는 일본여자들의 복장만 아니었으면 만화책에 빨려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복장이 어땠냐구? 흐흐흐......-_-



    난 처음에 이 여자가 식당에서 왜 수영복을 입고 있나......싶었다. -_-



    하지만 자세히 보니.......수영복이 아니라 아슬아슬한 옷차림일뿐이었다.



    어깨가 드러난 탱크탑에 등은 끈하나로 묶여있고, 안그래도 짧은 초미니 스커트는 허리도 아닌



    골반 아래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놓은 것이다.



    마주앉은 여자의 복장도 만만찮았다. 이건 우리나라에도 한때 유행할뻔....했었던 패션같은데



    바지위를 한번 뒤집어 입어 팬티를 보여주는 패션이었던거다. 흰색 팬티였다. -_-



    이 두 일본여자는 나로 하여금 초 현실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엄청난 결심을 하게 만들고야 말았다.



    ' 그래 결심했어. 다음 해외여행은 무조건 일본이야...-_-;;; '






    일본남자는 잘생겼어도 여자들은 하나같이 못생겼다고 들었는데 이거 실제로 보니



    일본잡지에나 나오는 탤런트 뺨치는 것이었다.



    ( 게다가 4일동안의 여행중 만난 일본여자들은 신기하게도 하나같이 이쁘고 귀여웠다)






    아마 그때 음식이 나오지 않아다면 일본여자 팬티속으로 빨려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_-



    나온 음식을 보니 카레라이스와 정체모를 반찬이 약간이었다.



    아니, 국을 안주다니... 울나라에선 비빔밥을 먹든 짜장밥을 먹든 국은 기본인데...



    카레라이스의 맛은 매우 좋았지만 국이 없어 개운한 맛이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일본여자들을 힐끗 힐끗 보며..-_- 카운터로 갔다.



    140바트를 내는데 젊은 사장이 직접 나와서 인사를 한다. 역시 친절한 일본인이다.



    사장 : 곰방와... 오이시이 데스까?



    리앨 : 음...-_-;;;



    일본인마저 나를 일본인으로 보다니....



    리앨 : 후후...아임 코리안!



    사장 : 오!! 강고꾸징데쓰까? ...^_^



    사람좋게 생긴 사장의 미소를 뒤로한채 다시 카오산 로드로 나왔다.



    물론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일본여자 한번 더 쳐다보는걸...-_-;;;;









    [2] 만남의 광장



    카오산 로드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여행안내소이자 인터넷카페가 있다.



    이름하여 '만남의 광장'!



    이곳은 맨몸으로 13년동안 동남아 각국을 돌아다녀 동남아 여행의 대부로 불리우는 한국인



    박승철씨가 만든곳으로 한국인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안식처이다.



    그래, 그래. 다 좋은데 찾을 수가 없잖아. -_-



    이미 날은 저물었고 상점마다 휘황찬란한 불빛을 밝혀 여행자들의 눈을 어지럽히는데다



    수많은 사람들이 낮보다 더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 혼란스럽기만 했다.



    약 30분을 헤매자 서서히 지치고 배까지 고프기 시작했다. 이런..-_-



    하지만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골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더니.....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나는 들을 수가 있었다.



    리앨 : 아~! 도무지 못찾겠다. 대체 만남의 광장이 어디있는거야?




    여자 : 저기 전화박스 있네 저기서 전화하자!



    리앨 : 헉! +_+



    그렇다. 한국말이었던 것이다. 먼 이국땅에서 듣는 한국말이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급히 말소리의 주인공을 찾기 시작했다.



    리앨 : '분명 저쪽이었는데...'



    근처를 뒤지다보니 전화박스앞에 서있는 여자2명과 남자1명을 찾을 수가 있었다.



    리앨 : 저기.....한국에서 오셨나요?




    여자 : 예.....



    리앨 : 아이고....잘됐네요. '만남의 광장'을 찾고 있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네요.



    여자 : 저기 생과일 쥬스 상점 보이시죠?



    남자 : 그냥 네가 안내해드려...



    여자 : 그럴까?.....제가 안내해 드릴께요 . 저를 따라 오세요.



    오오!! 안내까지.... 이것이야말로 한국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끈끈한 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게다가 얼굴도 미인이었다... 그렇지 이게 중요한거야..-_-



    여자를 졸래졸래 따라서 이리저리 좁은 길을 누볐다.



    여자 : 혼자 오셨나요?



    리앨 : 예..



    여자 : * * * 회원 아니세요?



    리앨 : 아닌데요.



    여자는 자신은 인터넷의 태국동호회 회원이라며 만남의 광장 앞 골목까지 나를 안내해주었다.



    리앨 : 아~! 정말 감사합니다.



    여자 : 잼있게 노세요...



    한국인의 도움으로 만남의 광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한국인이 떼거지로 앉아 있었다. -_-;



    자리를 잡고 앉아서 컴을 켜고 인터넷에 접속을 했다.



    '우리사이트에 내소식을 알려야지'



    인터넷 속도는 그야말로 짱이었다. 혹시 22800모뎀을 쓰는게 아닐까? -_-



    게다가 키보드에 한글자판이 세겨져 있지 않아 좀 헷갈리기도 했다.



    어쨌든 얼른 접속해서 내 소식을 푸하에게......



    드디어 사이트에 접속하여 초기접속화면으로 등록을 한뒤..-_-+ v



    동호회 자유게시판을 찾아가 "여러분 안뇽.." 하고 제목을 달기 시작했다.



    근데 제목이 'dkssyd dufjqns'이라고 쳐지는거다.



    난 첨에 자동해석되어 영문변환 되는줄 알았다. -_-



    한글입력이 아예 되지를 않는 것이었다. 끄으으아....-_-



    하는수없이 옆사람이 힐끔 힐끔 쳐다보기에 모니터를 가려가면서....영어로 글을 남겨야만 했다.








    hi I am leel -_-; ( 나 리앨)



    Now I can't han-gul (지금 한글 사용못해)



    shit -_- (제기랄...)



    fuck. -_- (엿먹어...)_



    my god -_- (오! 신이시여)



    thailand is very beuatiful. (태국은 정말 아름다워)



    this area is ca-o-san road (이곳은 카오산 로드야)



    I am tired. (난 지쳤어)



    and hungry and I miss korea -_-;; (게다가 배고프고 한국이 그리워)



    go....good bye! -_-; (아......안녕..-_-)



    - very poor english' gableel -_-;;;-- (허접 영어의 가브리앨)











    요금을 내고 만남의 광장을 나왔다. 잠시나마 한국의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좋은곳이었다.



    태국에 가면 반드시 한번 다녀오길. 카오산에는 이것말고 홍익인간이라는 유명한 곳도 있다.
















    [3] 쇼핑하기



    만남의 광장을 나와서는 계속해서 카오산의 밤거리를 쏘다니면서 쇼핑을 했다.



    흔히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사람들에게 선물을 많이 사서 오곤 하는데....이 역시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가격도 가격이려니와, 현지에서 여행을 하면서 틈틈이 선물을 사두지 않으면 마지막날 허둥지둥 바가지를



    써가며 엉뚱한걸 사올 수도 있고, 그 무게도 만만치않아서 아마도 가장 선호하는 선물이 열쇠고리일 것이다.



    해외여행 다녀온 친구에게 받은 선물이 열쇠고리가 아니라면 꽤 신경쓴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_-;



    갑자기 푸하회원중 누군가가 태국가면 발찌를 사달라고 한 것이 생각났다.



    해외여행 다녀온다고 하면 백이면 백 "선물 꼭 사와라"라는 말을 잊지 않더군. -_-+



    어쨌거나 팔찌, 발찌 파는곳에서 걸음이 자동으로 멈췄다.



    여자 : 싸왓디! (안녕하세요..)



    리앨 : 하이!



    내가 발찌를 보여달라고 하자 여러 가지를 보여준다.



    리앨 : 하우 마치?



    마땅한 발찌가 없어 그중 제일 나은 것을 들고 얼마냐고 물어보자 계산기에 '150'이라는 숫자를



    찍어서 내게 보여준다.



    태국은 물건 팔면서 흥정을 매우 즐기는(?)나라다.



    그래서 태국에 가면 그 어떤 물건이라도 예의상(-_-) 깎아야 한다는거다.



    물건값을 깎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태국어 숫자를 외워서 가는 것이다.



    태국어로 흥정을 하면 처음 부르는 값부터 달라진다나?



    여기서 잠시! ^_^ 아주 쉬운 태국어 숫자를 공부해보자. 태국가면 필수다.



    능(1),송(2), 삼(3), 시(4), 하(5), 혹(6), 쩻(7), 빳(8), 가오(9) 십(10), 로이(100), 판(1000)이다.



    입버릇처럼 외우면 1분만에도 외운다. 특히 3과 10은 울나라랑 똑같고 4, 7, 8도 비슷하기까지..



    그리고 2가지 원칙......



    1. 1이 1일 때는 '능'이지만 10 이상의 뒷자리에 오면 '엣'이 된다. 즉 11은 십엣이다.



    2. 2는 2일 때는 '송'이지만 20 이 되면 우리나라랑 같은 '이십'이라고 발음한다.



    햐...얼마나 쉬워! 마지막으로 필수회화인 팽(너무 비싸요)을 잊지마라.



    이로서 당신은 태국에 가더라도 쇼핑만큼은 쉽게 할수있을것이다.






    리앨 : 와우!! +_+



    내가 비싸다는 듯이 놀라자 계산기를 내게 내밀며 원하는 값을 찍어보라고 한다.



    이럴 때 써먹으면 놀란다는거지.



    리앨 : 능로이 삽십바트! (130바트)



    여자 : 오오오오오옷......+_+



    하지만 그 나라 발음까지 비슷하게 흉내낼순 없지. 한국말 정말 잘하는 로버트할리 변호사나



    이다도시도 우리가 들으면 억양이 이상하듯이 이 여자도 내 억양이 이상했는지 웃으며 흉내를 낸다.






    여자 : 능로이 삽십바트!



    리앨 : 하하하...^_^



    여자 : 능로이...삽십바트!



    리앨 : 아하하하...-_-;;



    여자 : 능로이 삽십.......헉....



    리앨 : -_-++













    여자는 재빠른 동작으로 발찌를 포장해서 내게 넘겨주었다. 정말 빠르더군..-_-



    더 깎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사고 말았다.

    알고보니 무진장 바가지 썼더군. 젠장








    ' 자! 오늘은 이만하고 숙소로 들어가서 자야지 '



    밤 11시가 다가오자 피곤해서 편의점에 가서 우유랑 (정말 다양한 과일우유가...)



    초코 해바라기씨(울나랑 똑같다. 8바트 하더군)를 사서 숙소로 ........숙소로.......숙소로......



    가만? 대체 숙소가 어디지? -_- 그만 길을 잃고 만 것이다.



    특별한 표시를 해둔 것도 없고 주변 위치를 대충 알아둔 것도 아닌 것이 실수였다.



    약 30여분간을 헤매어 다녀봤지만 게스트 하우스는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리앨 : 아! 이러다가 국제 미아가 되어........아참 그렇지!!!



    게스트 하우스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찍은 사진이 생각나서 즉시 디지털 카메라를



    켜고 확인해보았다. 우와......이 반가운 노출패션의 코쟁이들....



    사진을 보고서야 겨우 찾아온 게스트 하우스! 입구에서 졸고 있는 청년이 얼마나 반갑던지 원...






    기뻐하며 계단을 올라가다가 아까 실수로 들어갔던 마사지룸 입구에 걸려있는 안내판에



    한글이 써있기에 깜짝 놀라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다.



    " 이곳은 건전한 마사지룸입니다. 이상한 것을 요구 하지 마십시오 "






    리앨 : 아~~~!! *-_-*



    아까 내 행동이 얼마나 부끄럽든지.... 게다가 이런 문구가 다른 문자도 아닌



    한글로 써있는 것에 대해 정말 세계적, 국제적으로 부끄럽고 창피했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그 이상한것(?)을 요구했기에.....-_-;

    결국 나는 들어가보기로 결심을 하고 마사지룸의 문을 열었다.



    일제히 나에게 쏠리는 시선들....










    -다음에 계속...
    검사Kei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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