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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3677
    작성자 : 파스맛껌
    추천 : 16
    조회수 : 1879
    IP : 110.70.***.160
    댓글 : 48개
    등록시간 : 2014/09/24 21:57:23
    http://todayhumor.com/?baby_3677 모바일
    신랑한테 참 화가나네요
    1.
    신랑 퇴근하면 7시.
    5갤된 아들은 8시 되면 기절하듯 잠이 드는 아이에요. 
    보통 신랑 퇴근하면 바로 저녁을 먹고, 아들 목욕시키고 재워요.

    목욕은 신랑 담당이구요,
    저는 신랑 오면 저녁 준비하고 설거지, 아이 씻길 목욕물 받아요.
    우리 부부 저녁먹고 있으면, 아들은 졸리다고 칭얼대기 시작하죠.  

    그런데 문제는 신랑이 온라인 게임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고나서부터 시작됐어요.
    퇴근하자마자 컴퓨터 켜고 게임을 켜요.
    저 저녁차리고 설거지하고 그러는 동안, 애는 칭얼거리는데 쳐다보지도 않아요.

    오늘은 저녁 차릴 동안 좀 봐달라 했더니 책 조금 보여주고, 칭얼거림이 잦아드니 또 컴퓨터 앞으로 쪼로로 달려가요. 
    저녁먹고 나서 설거지하는 동안 아들 유모차 태워 신랑 옆에 데려다줬더니 발로 밀어주기만 할 뿐 손이랑 시선은 컴퓨터에 가 있어요.
    목욕물 받고 아이 옷 벗기고 나서 목욕 시키자고 했더니 잠깐만 기다려보라며 게임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어요.
    얼른 씻기자 보채니까 잠깐을 못 기다리냐며 버럭하더라구요.
      
    게임 하는거, 좋아하는거 저 이해 못하지 않아요.
    결혼 전만해도 게임 관련 직종에 일했으니까요.

    퇴근해서부터 아이 목욕시킬 때 까지,
    길어봤자 1시간도 안되는데 게임 하는거 좀 참는게 그렇게 힘든가싶어 정말 화가나요.

    특히 어제는 애가 악을 쓰고 울어 저 혼자 땀 삐질삐질 흘리며 달래는데, 나와보지도 않더라구요.
    그래놓고 밤일은 왜 안해주냐며 삐졌대요.

    2.
    주말엔 큰 애(6살)가 와요. 평일엔 어린이집 때문에 시댁에 있다가 주말엔 집에 오거든요.
    근데 큰 애가 앞집 언니한테
    "엄마가 동생 낳더니 안 놀아준다"고 말했대요.
    그 말을 저한테 전하면서 좀 신경 써달래요.

    지난 주말에 뭐했냐면요.
    신랑은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켜고 그 게임하고 있어요.
    저는 아들 챙기고 아들 자면 큰 애 챙기고 그랬어요.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이 이번주에 테스트 기간이 끝나서 다행이긴 한데,
    그 게임 오픈하면 어떻게 될지 눈에 뻔히 보이네요.
    아까 농반진반으로 그 게임 오픈하면 키보드 숨겨버릴거라고 하긴 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나고 서운하네요.
     
    모바일이라 두서가 없는 점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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