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기 전에 잠깐 동기가 근무하는 곳에 들렸거든요.
마침 가니까 한창정치이야기-동기랑 저는 정치 관련되서는 죽이 잘 맞아서 이야기 자주하네요- 중이어서 잘되었네! 하고 끼어서 열심히 수다를 떨었지요.
최근 부산 투표 경향이랑, 새누리 지지자인 친구에게 좀 비겁하지만 일대 다수로, 당을 보고 뽑나, 사람과 공약을 보고 뽑는거지
당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 앞길이 중요하지 않느냐(비정규직, 정규직, 의료보험 등등의 논리로..) 말을 나눴어요.
상대가 조금 삐져서 이야기를 그만두고 동기랑 저랑 둘만 이야기 했죠.
그러다가 최근에 '코스모스' 마지막 편을 보고 동기한테 코스모스 이야기 를 해줬어요. 환경론적 입장에서...
지구가 온난화의 해악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데, 예시로 금성을 들었거든요.
과거의 금성의 환경은 지구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누적으로 인한... 으로 이야기를 풀어서 현재 지구 온난화로 연계되는 이야기를 하려는 목적으로 이야기를 푸는데,
"나는 추정이나 그런건 안믿어" 라고 말하지 않겠어요?
그러면서 지구 나이나 우주 나이도 안믿는대요...
원자의 반감기도 믿지 않는대요. 그건 인간이 만들어낸 단위라고...
그래서 다시 코스모스랑 지구과학이랑 생물이랑 배웠던것을 토대로 차근차근 설명하다가, 진화론이랑, 창조설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네요?
그러면서 지구계층, 퇴적속도, 화석분포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화석은 공룡이랑 인간이랑 함께있는 화석은 아직 발굴 안되었을 뿐이고, 실제로 메머드랑 공룡이랑 함께 그려진 그림이 발견되었다고 하고..
(여기서부터 혈압이 오르기 시작했어요)
화석 발견 시간대 이야기를 하면 자신은 반감기를 믿지 않는다고 하고(화석 연령대를 안믿는대요;;;)
그래서 과거 석탄기의 곤충의 크기와 현대에 존재하는 곤충의 크기를 다른점을 이야기 하면서 산소조성이 다르면 곤충의 크기가 달라지는데(이건 코스모스를 참고하세요. 대기중 산소가 적어지면, 외피로 산소를 받아들이는 곤충들은 내장기관이나 심부기관으로 산소를 흡수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크기가 작아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큰 곤충이 인류와 함께 존재하려면 분명히 산소조성이 달랐을텐데 현재 인류는 그 산소조성에서는 산소독성으로 생존이 힘들 것이다. 라고 하니, 처음에는 그런 곤충이 어딧냐, 해서 화석사진이랑 문헌 보여주니 그건 곤충이 아니라고...(악....)
그리고 진화론 관련되어서는 역시나 원숭이이야기를 하면서 원숭이 A가 인간 Z로 진화하는데, 그중간단계 B,C,D,E.... 등은 어디있는냐 그러더군요.
그래서 진화는 짠! 등장하는게 아니라 특정한 환경에 맞춰 서서히 변화하는 거라고 설명하고, 그 변화에 따르지 않으면 도태된다라고 설명해줬는데,
도태된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거에요....
구인류 A가 1에서 10번까지 가 있다면 걔네들이 각각 진화해서 1번은 D까지 진화하고, 2번은 C까지 진화하고, 3번은 Z까지 진화하고... 이렇게 다른속도로 진화할 터인데, 그럼 왜 지금 그 진화속도 다르게 진화한 걔네들이 다 존재하지 않느냐고, 그리고 남자는 남자따로, 여자는 여자따로 등의 말을 해오는데.... 넌 결혼 안하고 단세포 생물로 그렇게 돌연변이처럼 자기 형질만 물려주냐... 라고 이야기 하려다가 못알아 들을것 같아 그냥 말을 말았네요..
아주 진화를 포켓몬 진화로 여기더라구요. '지렁이가 있는데, 얘가 날개가 달린다고 치면, 지렁이에 날개가 달린 종도 있고..' 생명의 나무도 설명했는데, 안통해요. 안통해.
세상에. 광속도 인정을 못한대요... 광속도... 증거가 없다고...
안드로메다가 100광년 떨어졌다는 증거를 대래요... 빛이 그 답이라고.. 빛이 그 답(으아아아 멘붕이에요)
그래서 그 친구의 머리속의 우주는 빛이 순간이동을 하구요, 세상은 갑자기 쨘 나타났구요(6000천년전에, 그러니까 BC 4000년이요) 태초의 세상에는 삼엽충도 살고, 현재 멸종되어 화석으로 존재하는 모든 종이 생존했다고.... 하더라구요.
(지구 비좁아서 어디 살았겠어요?;;;;;;)
더 충격인건, 이과생에 나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친구의 말이에요.....
전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냥 말아야겠다를, 나름 배웠다는사람에게 처음 시전했어요. (진지하게 멘붕게 갈까 고민 했는데요..._
덧붙이는 스샷으로 과게 왔습니다!
코스모스 12편 중이에요.
과거에 한 세상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죠
대규모 화산분화가 일어나거나
가끔 어디서 왔는지 모를 소행성과 충돌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처음 10억년 동안은
낙원같은 곳이었을 겁니다.
우리는 태양기 초기에 금성이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러다 상황이 지독히 악화되기 시작했지요.
한때 천국같은 금성은 지옥에 가까운 곳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미묘한 차이가 그런 변화를 만들수 있지요.
추락을 되돌릴수 있는 길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금성의 지금의 모습입니다.
금성의 바다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금성표면은 오븐안보다 뜨겁지요.
금성이 지구보다 태양에 30%정도 더 가깝지만 그게 이유는 아닙니다.
금성을 완전히 뒤덮고 있는 황산 구름이 표면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거의 차단하고 있지요.
따라서 금성은, 지구보다 훨씬 추워야 합니다. 그런데 왜 이토록 뜨거울까요.
구름을 뚫고 표면에 도달하는 적은양의 햇빛이 빠져나갈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짙은 대기가 에너지의 흐름을 막고 있는데요.
대기의 주성분인 이산화 탄소가 숨막히는 열기를 가두고 있는겁니다.
금성에서는 아무도 석탄을 태우거나 차를 몰지 않습니다.
지적생명체의 개입 없이도 환경파괴는 가능하지요. 금성은 걷잡을수 없는 온실효과의 포로 입니다.
베네라 13호, 당시 소련의 과학자들은 이우주선을 성공적으로 금성에 착륙시켰습니다. 그들은 베네라 13호를 2시간 동안 냉장상태로 유지하며
주위를 촬영했지요. 우주선의 전자장치는 그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고 모두 타버렸지요.
비슷한 양의 탄소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금성과 지구는 서로 다른길을 걸었습니다. 탄소는 양쪽 모두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지요.
금성에서는 탄소가 대부분 기체입니다.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대기에 존재하지요..
지구의 탄소는 대부분 오랫동안 고체상태로 탄산염암에 저장되어있습니다. 그 결과 지구 대기에 남아있는 탄소의 비율은 0.03%도 안됩니다.
대기내의 탄소가 없다면 지구는 얼어붙을 것이며, 만약 지금의 2배인 0.06%라면 세상이 지나치게 더워져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겁니다.
하지만 금성의 열기에는 비할수 조차 없지요.
분화하는 화산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계속 쌓여갔습니다. 오늘날 금성의 대기는 지구의 대기보다 90배나 무겁지요. 그 대부분이 열을 가둔 이산화 탄소 입니다.
(나머지 내용은 직접 보세요! 정말 재미있고 유익해요)
그 뒤는 예상하다시피 인류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