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367319글 -취업이 고민이신분들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글에 대한 리플.
뭐 딱히 할말없슴당....
구구절절히 맞는 말이고 박수 밖에 칠게 없네요...
근데 뭐랄까요... 너무 완벽한 모범답안이라서 짜증이납니다. ㅡㅡㅋ
결국
"너 하고 싶은거 열심히 해라 그럼 성공할꺼야"
"아니 성공은 못하더라도 후회없는 인생이 될꺼야"
이거 아니에요???????????????????
너무 맞는 말이고 반박할 수도 없는 진리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린시절 듣고 자라온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원하는 것은 뭐든지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
뭐 이런 말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는거 같기에.........
(노골적으로 말씀드리면) 토할거 같은 역겨움이 납니다 ;;;;;
질문 올리신 분이 느끼는 어려움은 답글남기신 분의 말씀대로
현시대의 젋은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법한 고민과 방황입니다.
그런데 과연 답글남기신 분의 말씀대로
전적으로 본인 스스로의 문제뿐입니까????
모든 것은 정상이요 땀흘린 만큼 되돌아오는 데
너... 바로 너가 문제다..... 정말 이런가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1990년대 말에 갑자기 불어닥친 공무원직에 대한 광풍의 원인이 전적으로
썩어빠진 정신머리와 나약해빠진 의지밖에 없는 20대들의 소심함 때문일까요?
(본문에선 안드로메다로 경로관광을 다녀온 듯한 개념으로 무기력한 20대로 인해 사회가 무기력해지고 경기가 불경기가 된다는 귀신이 씨나락까먹다가 얹혀서 손가락 넣고 오바이트할듯한 논리까지 끄집어 대시는군요 ㅡ.,ㅡ)
몇 십년씩 몸 바쳐 마음 마쳐 일해 온 회사가 imf에 경비 줄인다고 '손쉬운'
인건비부터 줄이기 위해 막 짤라대서 그들의 자식들이 자고로 안정성과 철밥 그릇이 최고이다라고 타산지석으로 배운 것은 아닐까요?
(답 글 중에 회사들이 창의력과 의지가 안보여서 충성도로만 뽑는다고 하셨는데,
개구라치지마세요. 그래서 imf때 그렇게 많이 짤랐나요? 창의력은 몰라도 회사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충만하셨을 40-50대분들입니다. 가장 과로사 많이 하시는 분들이기도 하구요. 더더욱이 가장 노하우가 많은 회사의 핵심인력이기도 했고요. 경제 경영 배우신 분들이라면 인건비에 눈이 멀어 인력을 마구 짜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해가되는지 압니다. 손쉬워서... 회사의 단기적 손해나기 싫어서.. 가시적 성과를 위해 마구 짜르는거지요. 그래놓고는 지금와서 뭐?? 창의력 ?? 의지?? 충성도?? 웃겨서 눈물 날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개가 되라는거군요. 자신의 능력뿐만 아니라 간과 쓸개까지 주다가, 주인이 배고프면 복날 비 오는 날 먼지나도록 맞고 보신탕 되는 개 말입니다. 그래도 말 한마디 못하고 쫓겨나와서 다시 비정규직으로 자리 알아봐야 하는 개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원을 수명 다한 전구마냥 갈아 끼우는, 소모품으로만 보는 회사를 위해서 일해주는 걸 넘어서 여타 다른 것 까지 요구하다는 것은 정말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할지는 저도 선뜻 답을 내놓기 주저됩니다만, 확실한 것은 먼저 배신 때린 것은 개인이 아니라 회사라는거죠.......... 장기적으로 볼 때는 그냥 서구식으로 딱딱 연봉정해서 연봉협상 결렬되면 능력있는 놈은 타회사로 가는 풍토가 더욱 이성적이라고 보여지지 않아요?? 뭐 구차하게 충성을 원해요. 어차피 회사경영 조그만 어려워지면 개같이 버릴거면서... 사탕발림으로 거짓말치지 말고 그냥 쿨하게 그래 니 능력대로 줄게 아쉬우면 딴데가~~하면서 좀 폼나게 행동하지..... 쪼잔하게시리... )
꿈보다는 현실을 추구하고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현사회풍조가
교육이 근본적인 원인이든 뭐든지 간에 20대들이 정신만 바짝 차리면
뚫고 나가서 극복해 나 갈수 있는 장애물이라고 외치신다면,,,,,,
전 증말 할말 없슴다.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이죠....
오늘아침 뉴스를 보니 울산인가 어디서
트럭이 인도를 들이닥쳐 수시붙은 고3학생 한분이 운명을 달리했더군요.
게다가 10명 정도가 중경상을 입고요.
이런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서 인구 10명당 3-4명이 다친다고 합시다.
(좀 오바인가요?... 뭐 수치는 각자 주위에서 imf때 주위에서 짤리신 분들 확률로 대체해서 생각하시길...)
학생들과 시민들이 차도에 가까운 인도로
못 다니고 사고날까 두려워 멀리 떨어져서 뭉쳐서 다닌다고 칩시다.
그들에게
"이 바보야. 뭐가 무서워?? 차도 쪽에 가까운 인도로 걸어봐.
사람도 별로 없어서 금방 다른 사람 추월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용기도 없고 의지도 없는 바보. 모험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뭐 틀린 말은 아니지 않겠어요.
하지만, 100프로 공감할 수 있는 말 또한 아니란 건 누구나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동화같죠?? 예 어린아이들에게는 이런 주입식 교육도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
하지만 오유훼인들에게 이딴 식의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은 어른들을 코흘리개 수준으로 보고 동화를 들려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욱‘하는 생각이 ^^;;;)
제 주위 분들도 많으신 분이 imf때 명퇴당하셨습니다.
저를 포함해 그분들의 가족들은 가장의 실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혹은 진로를 수정해야했죠.
맞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자신이 정신만 바짝 차린다면 못 해낼게없죠.
근데 그거 아세요??
세상에 1등은 한명이지만 꼴찌는 수두록하다는거....
피눈물나게 노력하면 개천에서 용은 ‘한‘ 마리 납니다.
그걸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요. 어디까지나 용은 한 마리... 소수라는거죠.
그걸 확대재생산해 누가나 용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건
(개인 각자의 차원에서 용기나 자부심 도전정신을 불어 넣기위해서라면
부인할게 아니라 오히려 적극 장려해야할 방법이지만, 제가 보기엔 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차원의 의지문제로 극복 할 수 있는 문제는 넘어선 듯싶네요.
아마 이건 상당수의 분들이 공감할수 있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는 개인의 차원에서 풀어야할게 아니라 사회 구조 차원과 국가차원에서 실마리를 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소년병들에게 마약주사를 놓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겁니다.
어른들의 가진 자들의 전투에서 총알받이로 희생물로 쓰기 위해 마약을 놓는 거 말입니다.
당신이 하는 대답이 전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다른 요인들은 모두 접어둔 채 단 한 가지 요인만 부각시켜서
각자 개인들의 잘잘못으로 치부해버리고는,
오히려 더 크고 더 중요한 여타의 다른 요인들을 의도적으로 못 보게 한다는 거..
마치 5프로의 사람들이
전체 부의 90프로를 차지하는 세상에서
나머지 95프로의 사람들에게
"바보야. 너가 문제야. 너만 잘하면 모든걸 이겨낼 수 있어. 정신차려.
나약해지는 건 패배자야. 열심히 하면 너도 5프로에 들 수 있어............"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답 글이 틀렸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가지 요인이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너무 한 가지만 부각시켜서,
게다가 어느 한 주체, 즉 당사자의 문제로만 돌려버려서,
자칫 더욱 중요한 다른 원인을 간과하게 만들 공산이 큰 답글이라 끄적여봤습니다.
할일이 많아서 잠을 못잤더니 머리가 띵하네요.
덕분에 글도 이상해졌습니다. 읽어보고 중구난방 했던말 또하고.... 이궁...
알아서 좋은 쪽으로 해석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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