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 푸름아빠 -
4. 제 1 반항기(18~36개월)
걸음마시기를 졸업한 아이는 이전 단계와 확실히 구분되는
제1반항기에 접어들게 되며, 예전과 다르게 "싫어, 안먹어!" 같은
감정섞인 거부의사를 밝히기 시작한다.
제1반항기에는 아이의 자화상의 안경에 '자아 정체감'과 '사회적순응'
이라는 상반된 렌즈가 추가되어 '자신이 누구인가?'를 배우고
사회에 순응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1) 사회성을 기르기위해 꼭 아이들과 놀게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과 배려 속에서 아이는 좋은 사회성을
갖게 된다.
제1반항기(18~36개월)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도 친구와 협동하며 노는것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이 예민한 시기의 아이는 장난감을 빼앗기는 등의 부정당하거나
좌절하는 경험을 겪으면 안된다. 오로지 성공하는 경험만 가져야
이를 든든한 자산으로 삼아 성장하면서 겪을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
2) 제1반항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이다.
사춘기가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하기 시기라면 제1반항기는 아기에서
어린아이로 변하는 과도기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엄마에게 독립하고 싶다는 희망과 의지하고 싶은
욕구(예: 옷을 스스로 입는다거나, 입혀달라고 한다거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는 것이다.
제1반항기의 아이는 '싫어', '안할래', '안 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엄마에게 옳은것이 무엇인지 가르쳐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며
이때 부모는 무척 힘들어 지지만, 이럴 때 일 수록 아이의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감해 싫다는 감정을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표현은 말리면 안되고,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졌을때만
단호하게 엄마의 의지를 표현하면 된다.
아이가 버릇이 없어질까하는 걱정보단 아이의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먼저인 시기이다.
3) 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배운다.
제1반항기 아이에게 규칙과 제한은 융통성있게 적용해야 한다.
목욕을 하거나, 수면시간을 부모가 일정한 규율로 묶으려는 생각은
하지도 말아야 한다.
규칙이나 제한은 적어도 제1반항기가 끝나는 36개월 이후에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 시기에는 제한된 규칙보다는 보다 넓은 기준을
가지고 아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의 반항을 매우 엄격하게 길들여 말 잘 듣는 아이로 만들면
그 시기에는 얌전하고 수동적인 '착한아이'가 될지 모르나
학교에 들아가면 겁많고 잘 어울리지 않으며 혼자놀기 좋아하는,
위축되고 패기없으며 모험을 두려워하는 아이가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이가 요구하는대로 오냐오냐 다해주며 방임한다면,
성장과정에서 순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규율을 무시하는 문제아로
자랄 수 있다.(예: 도서관에서 뛰는 데도 부모가 아무런 제제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방임의 상태에서 자라고 있는 것임)
부정적인 행동에는 무관심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할때는 칭찬과 격려를 듬뿍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것은 엄마가 자신에게 매를 드는것을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폭력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때리는 것도 알지 못한다.
4) 아이의 감정과 행동은 구별해야 한다.
균형잡인 교육을 위해서는 감정과 행동을 구별해야 한다. 감정은 아이의
내면의 정서이며 이는 마음속에서 제멋대로 생긴다. 아직 아이는
이것을 조절할 능력이 없으므로 제1반항기 아이에게 화내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무리이다.
행동은 마음속의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태도이다.
(예: '때리면 안된다' 했는데 다른 아이를 때리는것)
나쁜 감정을 표현했다고 해서 아이를 나쁘게 생각하거나 표현을
억누를 필요는 없다.
(예: '동생이 싫어!' 라고 할때, '그런말 하면 안돼!'라고 하지말고
'그래 동생을 어떻게 생각하지 이야기 해봐' 하며 공감을 먼저
해주어여 한다)
부정적 감정의 표현이 허용되어야 긍정적 감정을
받아들일 여지가 생긴다.
감정표현을 허락되어야 하지만 아이의 반사회적 행동이 표출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5) 위협은 잘못된 행동을 강화시킨다.
아이를 야단치는 것과 같은 부정적인 관심도 관심이므로
부모의 관심이 집중되면 그 행동은 강화된다.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하면 부모가 야단을 치기보단 안면몰수하고
무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모가 무관심하면 그런 행동은 곧
사라진다.
아이의 좋은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부모의 언어와 행동이
일치함으로써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고 아이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또 아이의 진심에 공감하면서 '네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말라'는 황금률을 굳은 결의로 가르쳐야 한다.
부모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반응을 바꾸지 말고 항상 일관되게 해야
아이가 무엇이 옳은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부모가 무섭게 대하면 그순간은 움찔하며 말을 들을지 모르지만 아이의
마음엔 공포가 쌓이게 되고, 상황을 이해하고 변하는게 아니라 단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수동적으로 따라갈 뿐이다. 피동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사춘기에 이르러 폭발해버리는 아이가 될
가능성이 무척 커진다.
6) 아이의 감정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준다.
아이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받아주면서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
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예: '형이 날 때렸어요!'라고 동생이 말했다면 대부분의 부모는
'도대체 누가 먼저 때렸어?', '넌 형으로서 동생을 잘 돌봐야지'하면서
재판을 시작한다. 그러면 싸움은 악을쓰며 우는걸로 끝난다.
그러나 적극적인 공감은 '형이 때렸어요' 할때, 감정을 담아
'응, 그래. 형이 때렸구나. 형이 때려서 아파서 울고있네' 하며 아이의
기분을 자기말로 만들어서 되돌려 주는 것이다.)
아이에게 기분을 표현할 기회를 주고, 그기분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단호히 자세를 가다듬고, 정당한 행동을 위한 제한에는
복종시켜야 한다. 제1반항기(18~36개월)에 이것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 키우는데 어려움이 거의 없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고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꾸준히
대화를 나누어 주면, 아이는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무엇이든지 혼자하려는 아이, 특히 발달이 빠른 아이일수록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을 무턱대고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우기므로 엄마가
무척 힘들어진다. 이 때는 아이가 도와달라고 하기 전까지는 도와주면
안된다. 아이의 요청이 있기 전에 도와준다면 아이는 자발성에 상처를
입고 엄마를 더욱 힘들게 한다. 엄마는 그저 '혼자 하고 싶었는데
잘 돼서 마음이 안좋구나'하면서 공감해주며 기다려야 한다.
7) 풍부한 언어 환경을 만들어준다.
풍부한 언어환경의 첫번째는 부모가 많은 말을 들려주고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을 성의있게 답변해주면서 어휘수를 늘리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글을 가르쳐 자기스스로
어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한글을 깨우치면 엄마가 1권
읽어줄 시간에 10권을 읽는다. 그리고 책을 읽고나면 선생님이 아닌
제자의 입장에서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게 좋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에 책에대한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
이 시기 아이의 언어발달은 질문에서 나타난다. 먼저 '이게 뭐야?',
'저게 뭐야?'하면서 온갖 것을 물어본다. 너무 많은 질문을 하므로
부모가 질릴수도 있지만 질문이 많을수록 아이의 지성이 발달하는
것이며 총명한 아이라고 할 수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질문에 답해주자.
아이에게 어려운 단어라고 피하면서 말할 필요는 없다.(아이는 언어
습득의 천재이다.) 아이의 질문이 복잡해지고 과학자같은 질문이
터져나오게 되면 부모가 아는 범위내에서 아이가 이해하게끔 친절하게
답해주고 모르는 경우엔 백과사전등을 보고 답을 찾아주는 모습만
보여 주어도 좋다.
아이의 질문에 짜증을 낸다면 아이의 인생에서 중요한 호기심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8) 백과사전은 지적 호기심을 위해 필요하다.
아이의 질문이 많아지고 부모가 대답을 해주지 못할 때 꼭 필요한 것이
백과사전이다. 어휘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식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제1반항기 시절에는 복잡한 백과사전을 그대로 읽어주기 보단 부모가
읽어보고 부모의 언어로 대강의 의미만 전달해도 충분하다.
아이가 보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어린이백과사전이 있다면 더욱 좋다.
아침에 눈을 뜨면 머리맡에 장난감대신 백과사전이 있는 것이 좋다.
9) 한글은 즐겁게 빨리 가르친다.
한글은 일찍 가르쳐야 하며, 즐겁게 가르쳐야 한다. 한글을 뗄 때는
똑 떼야 한다. 90%를 알아도 10%를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한글에 관심이 없다면 억지로 가르치려 하지 말고 책을
읽어주면서 '한글을 알면 혼자서도 읽을 수 있을텐데....' 이렇게
한마디씩 던져주며 흥미를 유도해야 한다.
10) TV도 잘만 사용하면 교육효과가 크다.
텔레비전은 여러얼굴을 가진 교사라고 할 수 있는 '장난감'이지만,
아이 보는 장난감으로 사용하게 되면 무척 해롭다.
텔레비전을 유용한 교육매체로 활용하려면 부모가 함께 보며 텔레비전의
내용을 부모의 언어로 바꾸어 소화를 시켜줘야 한다. 정보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부모와 아이의 교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예: 역사드라마 시청시에 부모가 TV에 심취해서 눈물만 흘리는게
아니라 드라마의 배경시대를 아이에게 이야기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역사를 가르쳐주는 것)
11) 동생을 거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동생이 태어나면 아이는 동생을 괴롭히거나, 가리던 대소변을 못 가리는
것 같은 퇴행현상을 보인다.
이 때 엄마가 할 일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해 주는 것이며,
아이가 원한다면 아기로 돌아갈 기회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그리고
동생도 사랑하지만 너도 충분히 사랑한다는 마음을 보여주면 일시적으로
아기로 돌아갔다가도 곧 되돌아 온다.
첫째가 샘을 내면 그 샘을 인정해주고 들어주자. 부모가 배려하고
예민하게 들어주면 욕구가 충족되어 샘내는 것도 점점 사라진다.
퇴행현상을 야단 칠 수록 아이의 퇴행현상은 오래간다는 점은 기억하자.
동생을 아끼고 사랑할때 열심히 칭찬해주고 동생을 돌보는 일에 일정
역할을 부여하면 형제자매간의 우애는 더 깊어진다. 그런데 부모가
아이들이 싸울때에만 야단을 치면(야단 역시 관심이므로) 싸우는 행동이
더욱 강화된다.
12) 느긋하게 배변 훈련을 시작한다.
배변과 배뇨에 관한 훈련은 어느정도 괄약근을 조절할 수 있는
신경이 발달하고 대화를 통해 의사전달 할 수 있는 24개월을 넘어서는
때가 적당하다.
배변과 배뇨훈련을 시작했는데도 아이가 못 받아들이면 주저 없이
다시 기저귀로 되돌아가 몇달뒤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
준비가 안된 아이는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13) 아이는 상상으로 지어낸 이야기를 좋아한다.
언어가 한창 발달하는 시기에 할 수 있는 재밌는 놀이로는 알고있는
동식물, 자동차같은 사물이름 대기 놀이가 있다.
이 시기는 이야기듣는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꾸며서 들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이의 상상놀이(상상력)이 지나친게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도 있지만
상상놀이가 아이에게 나쁜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오히려 상상놀이는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큰 힘을
준다.
14) 억지로 먹이려고 하거나 혼자 재울 필요는 없다.
제1반항기(18~36개월)에 일어나는 발육상의 변화 가운데 중요한 것
하나는 식사문제이다.
균형잡힌 식사를 만들어주고 난 다음에는 아이의 의사에 맡기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밥을 전부 먹으라든가, 밥을 다먹기 전에는
후식을 주지 않겠다는 강요의 말을 해서는 안된다.
자는 것 역시 이시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이때는 상상력이
발전하면서 공포감을 느끼는 시기이다. 무서워서 혼자 자려고 하지
않을때는 굳이 어두운 방에 혼자 재울 필요가 없다. 방에 조그만
불을 켜두어도 좋고, 부모가 함께 데리고 자도 독립심이 발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오히려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기에 빠르게
독립하게 된다.
어느 집이건 가족중에 공포를 조성하는 사람이 있다.(예: 귀신이야기)
이럴 때는 부모가 나서서 단호하게 차단 해줘야 한다. 심할경우
트라우마로 남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발달이 빠르고 예민할수록 공포감을 느끼는 정도가 심하다.
잘 먹지도 잘 자지도 않는 예민한 아이는 충분한 사랑을 받았을 때
낙천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아이가 엄마 곁에 매달리는 것은 아직
완전하게 엄마가 아이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아빠는 온몸으로 아이의 다이내믹한 성격을 길러준다.
아빠는 온몸으로 아이를 가르치고, 엄마는 말로 가르친다. 아빠가
교육에 참여하지 않으면 엄마가 몸으로 가르치는 것까지 해야 하므로
말로 가르치는 부분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빠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선물은 아빠 자신이며,
아이는 아빠가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지를 알고 있으므로 아이와
무엇을 하든간에 진심으로 즐겨야 한다.
아빠가 공부를 통해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면 할수록 아이의 성장에
기여하는 아빠의 역할을 분명하게 깨닫기 때문에 삶은 그만큼
즐겁고 행복해 진다.
만약 아이가 아침에 아빠를 찾아서 운다면 최선을 다해 달래 주면서
아빠가 직장에 나가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알아듣는다는 전제하에 아이는 곧 이해하게 되며 아빠가 저녁이면
반드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면 울음도 차차 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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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전해드리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좀 장황하게 썼더니...
스압때문인지 다들 패쓰~! 하신거 같아서 다시 좀 더 간결하게
줄여 봤습니다만....그래도 기네요...ㅠ_ㅠ
제1 반항기가 그만큼 중요한거 같기도 하구요^^;;
그럼 다들 즐거운 육아 하세요~
(비록 힘들지만 그만큼 행복하고 다시 찾아오지 않을 시기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