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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36663
    작성자 : 토니토니쵸파
    추천 : 12
    조회수 : 2642
    IP : 76.69.***.4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09/17 11:28:29
    http://todayhumor.com/?lovestory_36663 모바일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이해를 해다오
    늙어서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자르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타박하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를목욕 시키려고 따라다니던
    모습을 기억해 보아라

    혹시 새로 나온 기술을 잘 모르면
    그 방법을 자상하게 가르쳐다오
    우리는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니?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입는 법,
    힘들 때 이겨내는 방법등...

    점점 기억력이 약해져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성급해 하지 말고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기억을 못해도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또 음식 먹기를 싫어하거든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다오
    언제 먹어야 하는 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 지는
    잘 알고 있단다.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다오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한 것처럼 네 손을 빌려다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면 우리에게 화내지 말아다오
    너도 언젠간 우리를 이해하게 될 거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온 것이 아니라
    우리는 사는 것이 투쟁이었고
    사느냐 죽느냐며 사선을 많이도 넘어 왔단다.

    비록 우리가 너를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써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뼈를 깎으며
    이 한 몸 바쳐 최선을 다 했단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너희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한다.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단다.
    토니토니쵸파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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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17 13:24:00  128.134.***.58  에드몬드
    [2] 2011/09/17 15:21:57  61.33.***.74  
    [3] 2011/09/17 16:36:33  118.36.***.6  
    [4] 2011/09/17 17:25:19  220.88.***.59  고추진액
    [5] 2011/09/17 21:46:33  58.226.***.231  차승원내꺼
    [6] 2011/09/18 20:18:27  220.64.***.77  
    [7] 2011/09/18 21:40:20  112.153.***.6  빅브라더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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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1/09/19 10:00:53  220.116.***.95  초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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