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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내 흔적을 남긴다. 이러면 속이 조금이나마 시원하겠지
혼자 여행을 갔다오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었어,
나 스스로 어제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 널 더 좋아하기로 결심해서였는지 여행기간동안 너 생각이 많이 나더라
정말 적어도 쉴새 없이 말이야..
레스토랑에선 너가 이 음식을 같이 먹었다면하고, 놀이공원에선 너와 같이 왔더라면하고, 쇼핑할땐 너에게 이 스킨과 로션이 잘 맞으려나하면서...
그러고보니 너에게 보내주려고 썬크림도 사놨는데.. 어쩌지..
아무튼, 소름끼칠정도로 너와 나는 취향이 비슷했지, 특히 오늘 내가 운전하며 패닉-달팽이를 듣고있을때,
너가 마침 가사의 일부분을 카톡으로 보낸건.. 정말정말 뭐랄까.. 우연을 넘어서 경이로웠던것 같아.
아마, 사람들이 열광해하는 어느 한 복권의 당첨 확률보다도 낮을꺼라고 나는 확신해.
하지만 이런 우연같지 않은 우연들이 계속 될수록, 그럴수록 나는 점점 무서워졌어
너가 좋아하는, 내가 이름도 모르는 그 사람에게 질투를 느끼는 나는,
더 이상 아침마다 거울을보며 눈으로 찡긋 인사하는 내가 아니더라..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선 너와 그사람이 잘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져가고 있어 그게 내 표정에도 들어나는 것 같아..
솔직히 나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준다는건 너무나 큰 기쁨이고 행복일것이 분명할꺼야.
반면, 내가 경험해 본 바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놔둔채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는건 나중에 가선 많은 후회를 남기는것 같아
한 사람이 상처를 더 입게되는건 당연한 것일테고, 나는 그 상처를 감당할 수 없을것 같아.
그렇게 우린 서로 답을 알고있으니 그 답에 따라야겠지.
통, 나는 오늘부로 정말 너와 연락을 하지 않을꺼야.
아마도 이 결정은 나에게 고문일꺼야, 그리고 눈물일테고.
하지만 내가 지금 결정을 하지않으면 내가 널 좋아하는 만큼 나중에 아픔이 되어, 상처가 되어 돌아올것이 분명하기에,
이렇게 결정을 하게되었어..
그러니 너가 이해해줄꺼라고 믿고, 나는 너가 그사람과 정말 잘되길 응원하고 있을께.
하아, 나는 이제 내 별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그동안 내 모든 진심으로 고마웠었어.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 미안해.
깐따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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