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산에 살고 있는 고3 여학생이에요

중학교때 부터 전 꼭 대학을 서울로 가서 이 곳을 뜨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고1, 2때도 같았구요

그래서 나름 공부도 열심해 하고....

그래서 부산대학교는 갈 수 있는 성적을 얻었거든요. 부산대학교가 안전빵이 되는 성적. 물론 그렇게 높은과는 아니고

제가 정한 진로에 맞는 과가 합격 컷이 적당해서...

근데 기말고사 기간 내내 너무 힘들고 지치니깐

그리고 지금도 너무 힘들고 지치니깐 계속해서 자꾸만 꼭 서울로 가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부산에 남으면 국립대라 학비도 싸고, 집에서 집밥 먹으며 학교 다닐 수 있을꺼고

부산대학교 입학 전형 와서 들쳐보다가 등록금 보고 진짜.... 와......

계속해서 '다른애들은 그렇게 목매고 가고싶어도 못가는 부산대학교(부산에선 부산대학교가 최고입니다)를 안전빵으로 넣을 성적인데

이정도면 효녀 아니야?'라고 혼자서 말도 안되는 위안질이나 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차라리 인서울에서도 부산대처럼 잡을 수 있는 안전빵이라도 있으면 맘이라도 안 흔들릴꺼 같은데

현재 입시 시스템에 서울에 부산대급, 그 이상 학교들 중에서 저 정도 성적 가지곤 진짜 아무도 어떻게 된다 모른다고들 하거든요...

그렇다고 부산대 이하급인 학교를 넣을순 없구요,

아 차라리 저희집이 부자라면 그냥 막 막 해볼텐데

넉넉하다고도 할수 없는 집안에 오빠 유학비에 인제 내 등록금까지...

전 제가 벌어서 학교 다녀야 해요

부모님한테 손벌릴 수 없어요. 부모님이 저 뒷바라지 해주시려며 집이든 뭐든 팔아야 되요

근데 서울로 대학가려면 논술 준비도 해야 된데요. 논술 왠만큼 알아주는 학원 한달에 60만원이에요!!!!

혼자서 준비해야겠어요...

그냥 마음이 막 그렇네요.

서울로 가야겠죠. 제가 문과인데.... 문과에선 중요한게 커뮤니케이션이잖아요. 특히 제가 가려는 분야는 더더욱이거든요

제가 19년 부산 토박이라 부산만 알지... 서울을 가야 되잖아요... 그렇잖아요...

부산도 정말 좋은 동네인데 날씨 좋지, 바다 있지, 서면, 남포동도 얼마나 재밌는데.... 부산국제 영화제도 짱인데...

하지만 서울 가고 싶어요! 가야 되요!!! 저 진짜 가면 잘 할 자신 있어요!! 뭣도 모르고 하는 소리지만! 그래도 전 잘할 수 있어요!

지금 내가 뭐라고 적고 잇는지도 모르겠네요 자소서나 쓰러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