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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36582
    작성자 : 숏다리코뿔소
    추천 : 62
    조회수 : 6707
    IP : 119.195.***.23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09/23 03:50:54
    http://todayhumor.com/?panic_36582 모바일
    배경음) 한밤의 산등선에는 사람이 잘 없답니다.




    밤이 늦었다. 하늘에 떠 있는 달빛, 별빛 말고는 빛이 들지 않아 시야가 좁았다.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30%정도로 달랑거려 더이상 플래쉬 빛을 손전등 삼아
    길을 비추기에 불안감이 들었다. 언제 다시 전화통화가 가능할지 몰랐다.

    요즘 같은 시대에 산속에서 전화가 불통이라니, 나는 그냥 재수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혼자서 등산을 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산을 올랐다.

    친구들은 여자 혼자서 등산은 좀 위험한 것이 아니냐 걱정을 했지만,
    등산이란 것은 의외로 혼자여서야 비로소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혼자서 땀을 흘리고 머릿속이 하얗게되는 몰입감이 즐거웠다.

    산을 오르며 생기는 성취감이란 것도 좋았고,
    몸은 더워지지만, 공기는 차가운 냉수처럼 상쾌한 것이 좋았다.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생긴 것이다.

    그저 두세 시간 들여 중턱에 머물러 잠시 바람을 쐬고,
    물 한잔 마시고, 그것으로 그쳤으면 좋았을 뻔했다.

    산 중턱 넓은 광장에 표지판을 힐끗 보았을 때 산의 정상이 앞으로 2km 정도라는 글을 보았다.
    중턱까지 오르는 거리가 3km가 조금 안 되는 거리였다. 시계를 보니 오후 두시가 조금 안되있었다.

    몇 번이나 올랐던 산이지만 정상까지 올라본 일은 없었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 보니 정상에 다녀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 꼴이다.

    내려가는 길은 온통 나무투성이로 지금 지난 길과 아까 지난 길의 구분이 어려웠다.
    내리막을 내려가다 보면 다시 오르막이 보이며 산은 거대한 미로처럼 나를 매어갔다.

    이따금 등 뒤로 낙엽을 바스락거리는 야생 동물들의 발소리가
    내 발걸음을 조급스럽게 만들었다. 바스락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마치 누군가 나를 지켜보며 일부러 발을 슥슥 쓸듯 걷고 있는 소리처럼
    유유했고 선명했다.

    뒤에서 나를 노려보는 귀신이 상상되어, 도저히 뒤를 돌아볼 용기가 안들었다.
    얼마나 길을 헤맸을까. 길 저 밑에서 손전등 빛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저기요!"

    내가 손전등을 향해 소리치자, 손전등의 불빛이 수선스럽게 소리를 쫓듯 좌우로 움직였다.

    "여기요!"

    "어디에요!"

    "여기요!"

    내가 불빛에 다가서니 젊은 남자가 나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았다.

    "이 밤에 여자 혼자서 산에 오르신 거에요?"

    "아니요. 못 내려갔어요."

    "아, 참 고생이셨네요."

    남자가 슬쩍 웃으며 편한 인상을 풍겼다.
    급작스럽게도 마음이 놓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지금 내려가는 길 찾으시는 거에요?"

    "네, 그쪽도 내려가시는 길이에요?"

    "글쎄요."

    남자가 다시 한번 씨익 웃는 모습을 보며 나는 등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야!!!!!!!!!!!!!!!!!!!!!!!!!!!!!!!!!!!!!!!!"

    남자는 소리를 지르며 나를 따라 달렸다.
    남자의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가슴을 치는 것 처럼 두려웠다.

    점점 다가오는 남자의 발소리에 다리가 풀리는 것 처럼 힘이 빠져간다.

    나는 분명히 보았다. 그 남자의 배낭에서 삐져나온
    머리칼 한 웅큼이 바람에 살랑살랑 흩날리는 모습을.

    "살려주세요!!!!!!!!!!!!!!!!!!!"

    내 목소리가 밤 공기를 가르며 사방에 울려 퍼졌다.
    누구도 대꾸하지 않는 구조요청은 뒤에 있는 남자의
    신경만 더욱 날카롭게 만드는 것 같았다.

    숨이 가빠왔다. 발소리가 느껴지지 않아 뒤를 슬쩍 돌아보니
    남자의 운영이 저 멀리에 보였다. 아무래도 배낭이 무거워서
    쉽게 날 쫓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저 남자의 얼굴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며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밤은 아직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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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3 03:55:20  223.62.***.115  모모몰루하지  17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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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9/23 04:08:58  119.69.***.124  시팔라면  24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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