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엔 영화의 네타가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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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을 보면서 든 생각은
'도대체 내가 여기서 왜 이걸 보고있지?' 였다
그도 그럴것이 평일에 퇴근하자마자 영화관으로 달려가
상영 2분전에 티켓팅을 했다.
그런데 95석의 상영관에서 관람객이 나 포함 8명 정도였고
좌석도 스위트존으로 예매가 가능했다.
2분전이라는 생각에 깊게 생각 못한것이 불찰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극장에서 다세포소녀, 드래곤볼(실사)를 극장에서 봤을때 와 동일한 허무감이 들었다.
그것은 마치 드래곤볼을 볼때 영화가 끝나서 나갈려고 하니 극장직원이 영화 안끝났다고 다시 자리에 앉혀서는 피콜로 부활장면을 보게했을 때와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이름만 빌린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또한 너무 조잡하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나열해보자.
1.우기명이 왕따로 나온다.
우기명은 처음에 ebs소년이었을 뿐 왕따는 아니었다.
애초에 기안고에 왕따는 없었다. 일진도 없었다.
2. 주원이 굿닥터에서 처럼 연기를 한다.
주원의 연기력이 문제 였던 걸까. 연기하는 내내 굿닥터가 오버랩되어 자폐아 혹은 저능아를 연기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런데 왜 하필 왕따역활인데 저런 연기를 하는것인지...
감독의 요구 였던 주원의 연기 스타일이던 기분이 안좋았다.
3. 이름도 없던 안경소녀는 권은진이 된다.
이 안경소녀는 우기명이 상상속에서 땅에 생매장한 소녀이다.
초반에만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주조연으로 나온다.
4. 심지어 월세방을 운영하고 있어서 우기명은 같은 건물에 살게된다.
같은 건물에 산다는 컨셉탓인지 심지어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5. 원작에선 혜진의 생일에 가지도 못하는데 혼자서 생파에 가서는 실로폰을 치며 노래한다.
우리는 북쪽으로 가야되!! 북쪽!! 아니넌?! 넌 북쪽이 아니야 갈수 없어!!
이러한 이유로 생파는 가지도 못하는데..혜진과는 아주 잠깐 썸을 타는정도이고 마지막까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애당초 썸타는 것을 왜 촬영했는지 의문이다.
6.원호가 일진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우기명과 친하게 나오던걸로 아는데 영화에서는 우기명을 괜시리 아니꼽게 보고 넘치는 돈에 찌든아이로 나온다.
7.박남정이 짝퉁업자로 나온다.
박남정은 처음부터 개인브랜드를 만든것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짝퉁을 팔아 개인브랜드를 만들려는것으로 나온다.
8. 영화초반과 마지막에 왜 인지 스님이 나온다.
영화초반은 펑크스타일넘치는 스님과 시작된다. 주지에게 혼나고 패션을 찾아 출가하며 마지막엔 다시 돌아와 패션은 어떻더라 라며 영화를 끝내게 되는게 왜 이걸 스님에게 들어야 하는 것인가?
9.원호(라이벌역)는 영화내내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은 것으로 나오는데 그 이유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단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이유도 없이 미움을 받고있고 단순히 생각하면 자신을 무시하는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패션왕 우승을 노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정작 결승인터뷰에서는 아버지는 해군이었으며 죽었다고 말한다.
이것이 단순한 투정인지 정말 죽은아버지가 있어서 영상에 나온 아버지가 양아버지인지 한마디도 해주지 않는다.
10. 원호역(라이벌)의 안재현이 주원보다 훨씬 잘생겼다 이때문에 주인공에게 몰입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주원은 패션왕 결승에서 준비해놓은 옷을 잃어버리고 지인들이 입고있던 옷을 짬뽕하여 입고선 결승무대에 나서는데 도저히 못 봐주겠더라
무슨 야인시대컨셉인건지 우승은 꿈도 못꿀 패션이던데
영화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고 끝나게 된다.
간추리자면
원작: 범생이가 패션에 눈뜨게 되어 옷을 잘입고 다니게 되고 여럿의 패션피플을 만나며 친구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이야기
영화: 빵셔틀이 전학을 계기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패딩샀다가 귀인을 만나 패션 갑이되어 자신을 괴롭히는 일진에게도 굴하지않으며 조강지처를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