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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계 초침 소리처럼 어제랑 마찬가지로
시대적 유실물이 된 성냥의 불티처럼 조금 쓸쓸하게
강 위를 쓸고 간 바람 뒤 인 잔물결처럼 담담하게
장맛비에 질펀해진 산수유 향처럼 멋쩍게 하늘에 웃고는
손톱깎이서 튕겨 나간 손톱처럼 안녕이란 말 없이
이파리서 굴러떨어진 이슬의 행방처럼 죽었다는 후문도 없이
그냥 평소보다 왠지 상쾌하게 갠 어느 날 사라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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