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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6561
    작성자 : 마지막약속™
    추천 : 83
    조회수 : 5981
    IP : 137.186.***.64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4/17 12:58:50
    원글작성시간 : 2004/04/17 07:49: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36561 모바일
    두 남자의 19살 포경수술 이야기;;;
    승우와 나는 유치원때 부터 지금(고3)까지 늘 붙어다니며 함께 해온 죽마고우이다. 

    가끔 엽기적인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재밌는 녀석이고 서로 죽고 못사는 사이였기에 지금까지 크게 싸우거나 다툰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우정에도 금이 갈뻔한 사건이 생겼었던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화장실이였다.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삼교시를 끝낸 나와 승우는 나란히 화장실로 향했다. 

    1교시부터 참아오던 볼일을 보기 위해 서다. 

    3시간여를 참은후 볼일을 보면 짜릿한 쾌감과 함께 찾아오는 후련함..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난 변태는 아니다.;; 



    나란히 화장실로 향하던중 옆반 동훈이 녀석을 복도에서 마주쳤다. 

    그 녀석은 비장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했다. 



    "매점에서 우유내기" -_-+ 



    "훗... 좋아" -_-++ 



    녀석이 말하는 내기란 '누가더오줌오래싸나' 내기를 말하는 것이다. 

    번번히 지기만 하던 놈이 오늘은 꽤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하는게, 어제 승부에서 나한테 진 이후로 계속 참아온 모양이다. 자식, 얼굴이 누렇게 떳네-_- 



    승부장소인 화장실에 도착한 후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바지 지퍼를 내렸다. 

    심판은 자연스레 승우놈이 보게 됐다. 



    "시~~~작!" 



    하는 소리와 동시에 '쏴아~' 하는 경쾌한 물줄기. 나는 알 수 없는 쾌감에 몸을 살짝 흔들었다. 그리고는 흘깃 동훈이 녀석의 아래를 보았다. 





    '옷, 자식. 큰데?' 



    라는 생각도 잠시 동훈이 녀석이 낄낄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너 아직도 안깠냐?" 



    가슴에 비수를 박는 소리였다. 쪽팔림에 승부가 문제가 아니라 빨리 끝내고 나가고 싶은 심정이였다. 녀석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내쪽을 계속 봤다. 

    그런데 승우놈이 심상치 안다. '험험' 하는 헛기침 소리와 함께 못들은체 하는것이다 







    "어.. 혹시?" 



    "크하하. 니들은 맨날 붙어다니더니, 고래잡을때도 같이 잡을려고 아직도 안까고 있냐?" 



    동훈이 녀석이 승우의 아래를 쳐다보고는 옷을 추스리고는 밖으로 나갔다. 

    부들부들 떨고 있던 승우녀석이 "이색! 죽인다!" 하면서 쫓아간건 바로 다음 일이 였다. 곧이어 "꺄악~~ *-_-*" 하는 여자애들의 비명소리. 밖을 내다 보자 녀석이 흥분한 나머지 바지도 안올리고 덜렁 거리며 뛰쳐 나간것이었다. -_-; 



    곧이어 소문은 순식간에 퍼지고, 아이들이 몰려와 놀려대기 시작했다. 



    "카카카. 고삼이 아직도 안깠냐? 니들 남자 맞아?" 



    와 같은 놀림에서 부터, 



    "야야! 군대가면 마취도 안하고 칼로 짤라 버린데" 


    라는 무시무시한 소리까지 해댔다. 

    승우녀석은 여린마음에 상처를 입었는지 고개를 푹 숙인체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앉아만 있었다. 수업시작종이 치고 아이들이 각자 흩어지자 승우 녀석이 비장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밍기야. 우리도 까자!" -_-+ 



    "그래! 까는거야!" -_-++ 



    이러한 사건을겪고 승우와 나는 다음날 비뇨기과를 찾았다. 



    "김승우씨, 강민기씨 들어오세요." 


    간호사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에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안으로 들어갔다. 



    "흐음.. 포경수술을 하겠다고? 19살인데 아직도 안했나? 허허.." 



    맘씨 좋아보이는 의사선생님이 웃음을 지으며 우리를 바라 보았다. 



    "좋아요. 일단 김승우씨 부터 들어가고, 강민기씨는 나가서 잠시 기다려요." 



    승우는 내손을 꼭 붙들고 말했다. 



    "나.. 떨고있니?" / \ 



    "안멋있어, 븅신아" -_-; 



    뭐가 그렇게 아쉬운지 연신 뒤를 쳐다보던 그녀석의 얼굴을 보며 나역시 떨고있던건 마찬가지였다. 역시 수술을 무서워라.. / \ 



    '으아악!'따위의 비명이 몇번 오가고 승우가 어기적 거리며 나왔다. 



    "야.. 많이 아퍼?" / \ 



    헌데.. 이녀석 표정이 멍.. 한게 왠지 정상이 아니다. 



    '음? 그렇게 고통스러웠나?' 



    "강민기씨, 들어오세요." 



    한숨을 크게 한번 쉬고, 긴장된 마음을 진정 시키고는 들어갔다. 



    "이간호사, 들어가서 준비해요. 학생도 따라 들어가요." 



    간호사를 따라서 수술실로 들어가 뻘쭘하게 서있었다. 



    "바지랑 팬티 다 벗으시고 침대위에 누으세요." 



    "에..에.. 지..지금요?" 



    "네." 



    간호사는 차트를 들여다 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에라. 저러고 있다가 나가겠지.' 



    한숨을 또 한번 쉬고 바지와 팬티를 벗고 침대로 가서 누웠다. 



    '딸깍'하는 문소리와 함께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셨고, 간호사도 내게로 다가 오는 것이다. 



    '어헉-_-; 이게 무슨일이야?' 



    "이간호사, 잡아요." 



    "네, 선생님" 



    쪽팔림과 황홀함이 동시에 교차됐다. 



    '으.. 이러면 안되.. 이러면 안되..' 



    점점 커지고 있었던 것이다.-_-; 당연한 결과였다. 쪽팔린것도 쪽팔린 것이지만 간호사의 얼굴 표정이 너무도 궁금했다. 



    '으음. 징그러운거 보듯 보고 있을까? 아니면 뻔데기 라고 비웃고 있을까?' 


    슬쩍 간호사 쪽을 쳐다 보고는 놀라고 말았다. 19 이면 다 큰 나이의 총각일텐데 아무 거리낌 없다는 듯이 극히 사무적인 얼굴로 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목구비도 또렷하고, 잘 보면 약간 귀여운 구석도 있군..' 

    아픈거고 뭐고, 쪽팔려서 빨리 끝나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수술-_-은 무사히 끝났고 의사선생님은 몇가지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다. 

    "곪지 않게 조심하고. 물 닿아도 안되요. 흐음. 실밥은 일주일 정도 있다가 풀꺼니까 집에서 몸조리 잘하도록 해요.." 


    승우와 나는 멍한표정을 한체 어기적거리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집근처에 거의 다 와갈무렵 승우가 말을했다. 

    "있지...나 아무래도.. 반했나봐.." 

    "변태쉑-_-" 

    "흑.. 비뇨기과에서 만난 사이만 아니였어도.. ㅠ_ㅠ" 

    "포기해, 이루어질수 없어." 

    "혹시-_-+ 너도 맘에 있는거 아냐?" 

    그렇다-_-; 나도 반해 버렸다. 극히 사무적으로 대하 

    기는 했지만 약간 귀여운듯한 얼굴과, 지적인 이미지에 반해 버렸던거다. 난 코웃음 을 치며 승우에게 말했다. 

    "훗. 사실나도 반했어-_-;" 

    "그래.. 언젠가는 니가 라이벌로 다가오는날이 올 줄 

    알았다. 우리 우정은 

    여기서 잠시 접자. 승부다 -_-+" 

    "좋아. 뭘로 할까?" 

    꽤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척하던 녀석이 입을 열었다. 

    "잡고-_- 있을때 아무 표정없던거 봤지?" 

    "응. 봤지.. 그게 뭐?" 

    "실밥 풀때, 그여자를 웃기는 사람이 대쉬하는걸로 하자" 

    "훗.. 좋아.. 그정도야.." 

    학교에서나, 미팅같은곳에 나가서 꽤나 재밌는 녀석이라는 소리를 듣는 나이기에 그정도쯤은 별 문제 없어 보였다. 문제는 승우라는 놈이 워낙 엽기적이고 사이코 적인 인간이라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는 거였다. 승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실밥 풀때 니가 먼저 해라.." 

    "그 말도 안되는 자신감은 뭐냐? 벌써 뭐라도 생각한 거냐?" 

    "아니. 괜히 내가 먼저 들어가서 성공했느니 하는 소리는 듣기 싫다. 그러니까 니가 먼저 해라." 

    "나중에 울지나 마라." 

    "누가 할 소릴.." 

    그리고는 곧장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온 나는 통신 유머란이며, 책들을 뒤지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옛날옛적 덩달이 씨리즈 부터 시작해서 유머란에서 한참 뜨고있는 
    소위 유머작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글을 외우다시피 해서 읽었다. 학교에서도 내내 실밥푸는날의 상황을 떠올리며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 을 했다. 그렇게 삼일이 지나고, 아무런 준비도 보이지 않는 승우녀석이 의심 스러워 물어봤다. 



    "훗.. 포기했냐?" 

    "..." 

    승우는 내말에 답도 안한체 조용히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이녀석이 예전같지 않게 화장실을 자주 간다. 무슨 꿍꿍이인지를 모르는 나는 답답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어느덧 실밥을 푸는 날이 되었다. 병원앞에 나란히 선 나와 승우. 약 3초간의 침묵이 흘렀고 승우가 먼저 말을 했다. 

    "아직 안늦었다. 지금이라도 포기해라." 

    "후후.. 누가 할 소리를.. 자신 없으니까 그런 소리하는거지?" 

    "... 결과는 나와보면 알것이다." 

    의외로 자신감에 차있는 승우를 보며 내심 불안했지만, 그래도 나는 내 말빨을 믿는 수 밖에는 없었다. 우리는 병원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 대기실에서 기다리자 

    곧 간호사가 이름을 호명했고,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음.. 뭐 특별한 이상은 없고, 실밥만 풀으면 되겠네. 그래, 이제사 어른이 되는 소감들이 어떠신가? 허허." 

    묵묵부답. 알수없는 긴장감에 승우와 나는 침묵하였고, 의사선생님은 민만하신듯 헛기침을 하시면 계속 말씀하셨다. 

    "자.. 그럼 누구 부터 한다.."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저쪽으로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어요." 

    수술실로 들어가자 곧 이어 그녀가 따라 들어왔고, 난 긴장했다. 

    '으음. 잘되야 하는데..' 

    "바지랑 팬티 벗고 누우세요." 

    예의 그 사무적인 말투로 얘기하는 그녀. 나는 이미 예상한 일이라 어기적 거리는 폼으로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웠다. 의사선생님이 들어 오기 전이 기회라 생각한 나는 숨을 가다듬고 말을 붙여 보기 시작했다. 

    "재밌는 얘기 해드릴까요? 나이트 죽돌이랑 초짜를 구분하는 법은요..어쩌구~" 

    그녀는 말없이 차트를 들여다 보고 있다.-_-; 

    '으.. 조때따.. 직녀47님 얘기를 해보자.' (견우74님 죄송-_-;) 

    "이건 통신에서 본건데요, 지하철에서 어떤 엽기적인 여자를 만나서..주저리.. 

    주저리.. 으하하~ 재밌죠?" 

    차트를 덮더니 내게로 온다. '오오.. 성공인가?' 인가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가 내게 말했다. 

    "실밥 풀때도 그렇게 얘기 하시면 상처날 수도 있습니다." 

    '엄마.. 흑흑.. ㅠ_ㅠ' 

    실밥을 별 탈없이 풀렸다. 다만 그 아픔은 수술할때의 배였다. 아마도 마음의 상처가 컷기 때문이리라. 밖으로 나오자 승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훗. 불쌍하군. 위로해 주지." 

    "흑.. 닥쳐.. ㅠ_ㅠ" 

    곧이어 승우가 들어갔고 제발 실패하기만을 간절히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었다. 

    '으으.. 저자식 성공하면 배아파서 어찌 사누..'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달칵'하는 문소리가 났다. 아마도 승우가 수술실로 들어가는 소리일테지. 안에서 갑자기 '흡..'하는 소리가 나더니 조용해 졌다. 

    '응? 뭐지. 자식 설마 성공하는건 아니겠지.. 으..' 

    정확히 3초였다. 3초후에 "푸하핫" 하는 자지러지는듯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이간호사, 무슨일이야?" 하며 의사선생님이 뛰쳐 들어가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으하하하.."하는 의사선생님의 호탕한 웃음 소리가 들렸다. 

    '저 변태자식, 도대체 뭘 어떻게 한거야? 의사선생님 까지 웃으시다니..' 

    궁금함을 이기지 못한 나는 그대로 문을 박차고 들어 갔다.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자 침대 다리를 부여잡고 '끅~ 끅~' 거리며 숨넘어 가는 소리로 웃고 있는 그녀와 문에 매달리다 시피해서 '크하하..'라며 배를움켜쥐고 있는 의사선생님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침대쪽을 쳐다보자 승우는 징그러운 웃음으 로 나를 대했다.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던 나는 '헉' 하는 소리와 정확히 3초간 멈춰 있다가 바닥을 구르며 웃을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일인지 놀래서 뛰어와본 카운터에 있던 간호사 누나, 겁먹은 눈으로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꼬마, 그 꼬마의 엄마 등등.. 그 상황을 본사람들은 모두 자지러 지며 웃었고, 병원은 웃음 바다로 변해 버렸다. 

    글쎄 이 엽기적변태 사이코 놈이 거기-_-에 난 털을 가르마를 탄후 댕기땋듯 땋아서 묶은것이였다. 꼼꼼하게도 땋은 끝에는 약간 굵은 실로 리본으로 뒷처리를 해놨다. 

    난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승우는 여전히 징그러운 미소를 띄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직도 침대 다리를 부여잡고 있는 그녀에게 로 다가가서는 얘기했다. 

    "제 가식없는 모습을 본 이성은 누나가 처음입니다. 
    저와 사귀어 주십시요" 

    라며, 손으로 거기-_-를 가리고 말도 안되는 소리로 프로포즈를 했다. 승우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그녀는 얼굴이 붉어지며 황당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렇게 까지 
    나올줄 몰랐던 나도 당황해서 있는데 녀석이 눈짓을 
    하는것이다. 

    난 박수를 치기시작했고, 모여있던 사람들도 얼떨결에 박수를 쳤다-_-; 
    승우의 용기(라기 보다는 엽기적인-_-)있는 모습에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라는 말을 떠올리며, 역시 옛말은 틀리게 없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약속™의 꼬릿말입니다
    싸이 친구해요~ 놀러오세요~ ㅋ ^^ www.cyworld.com/fakeeminem                                                                                                                        www.cyworld.com/kingof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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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0/10/26 23:57:22  121.191.***.33  
    [8] 2010/10/26 23:57:59  211.227.***.246  오유관계자
    [9] 2010/10/26 23:58:02  121.181.***.102  스키스기데
    [10] 2010/10/26 23:58:03  218.4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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