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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서울 출장을 가셨군요.
와 내세상이다 를 외치시며 아버지가 기뻐하십니다.
어젯저녁 편안한 마음으로 술을 한잔 드시고 오신
아버지께서
평소 버릇처럼 어머니가 안방에서 주무시는줄알고
조용히 손발닦고 소파에서 주무시는게 안쓰러워
오늘 맥주라도 대작해드리려고
안주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전세계에서
가장 잉여로우며
가장 맛있고
가장 기름진
감자튀김입니다.
문득 만들기 시작하자마자
나도 오유에 올려야지 싶어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_<
먼저 감자를 폭풍 깎으시고, 길쭉길쭉 썰어주신뒤에
물에 담궈둔채로 2~3시간정도 담가둬서 전분을 쏙 빼줍니다. [사실 다 안빠짐]
[사진은 물을 붓기전]
2~3시간동안 오유를 하며 잉여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아버지의 퇴근시간 45분전을 맞춰 물에 담궈둔 감자를 꺼내
살짝 삶아줄 준비를합니다.
수리하러 들고내려온 허접 전기레인지에 불을 키고. 물이 끓기를 기다립니다.
지루해졌습니다
그냥 포트에 물을 끓여서 부어버리기로 했습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소금을 한큰술 넣어줍니다.
소금을 넣어주면, 이 단게에 소금간이 베이게되어 감자 겉만 짭조름하지않고
안도 아주 미세하게 초첨단미세하게 짭짜름 해집니다.
사실 한큰술은 시험결과 조금 아쉬우니 한큰술반 이나 두큰술을 넣으세요, 두큰술은 짤수도있음
대신 이 단계에서 간을하면 다 먹고난뒤에 소금이 손에 붙는일이 없죠.
하지만 그러면 진짜 감자튀김 먹는기분이 아니야
물이 다시끓기 시작하면
감자를 처형합니다.
살짝 감자가 익어가며 겉부분이 투명해지는 기분이들면
처형을 멈춥니다.
체에 받쳐서 물기를 빼주는동안
끓는물을 천천히 싱크대에 버리고
기름을 감자두께보다 조금더 높게 부어줍니다.
[물아님 기름임]
이제 감자를 키친타올에 올려 물기를 쭉 빼줍니다
불 온도는 중불보다 좀더 세게
[화력이 조금 불안한 전기레인지라 결국 최강으로 했지만 역시 부족했습니다]
세기를 맞춰주시고
적당히 시간이 지났다 싶으면
감자하나를 떨궈봅니다.
파르르하고서 거품이나면 좋은상태입니다.
감자를 다 넣어줍니다.
저정도 거품이 나는게 가장 좋습니다.
속까지 잘익어나가거든요. 진지하게 익히면 속도 깔끔하고, 식어도 맛이좋죠.
자, 한 5분쯤 튀기고나면 살짝 체에다 받쳐서 바깥바람을 쐬줍니다.
기름을 두세번 털고나서
다시 투척합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러는게 더 맛있더군요. 속이 잘익습니다.
라면도 익히면서 자꾸 면발을 들면 쫄깃하거든요. 막 그거랑 비슷한듯.
기름이랑 밀당하는거임.
이제 기본적으로 5분을 더 익히신후에
끄트머리가 살짝 노르스름 해지는 기분이 들때까지 꾸준히 익혀줍니다.
저는 8분정도 더 익히니까 맞더군요.
저는 같은방법으로 한개 분량의 감자를 더 익혔습니다.
이제 키친타올에 올려서 기름기를 살살 빼주며
마지막으로 저염도 웰빙 소금을 팍팍 뿌려 웰빙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해줍니다.
------
그리고 완성!!
데코레이션은 없었지만 아버지께선 맛있게 드셨습니다.
다만들었더니 바로 어머니가 집에오시더군요
두분이 반접시를 드시는동안 열심히 주방청소를 하고
맛나게 저도 나눠먹었습니다. ^^
처음으로 해드린요리라 마음이 뿌듯한 밤입니다 ㅎㅎ
* 사진찍으며 요리하는게 이렇게 번거로운 일일줄이야...
그날밤의흥분님.
에피타이져 만들었으니
돼지갈비 빨리해줘여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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