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불안해서

그만 생각하고 싶어서

나의 내일이 두려워서

자꾸만 다른 일을 하며 회피하고 싶은데

베오베는 글 올라오는게 너무 느리고

베스트는 10페이지 넘어가도록 다 읽었는데

읽을게 없으니 난 다시 내가 뭘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되는데

그게 고통이어서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회피할수 있을지 최대한의 기간을 생각해보고

거기에 기대려고도 해보고 

변명 만드는데만은 세계에서 1등이여서

사람들도 제 변명에 다들 속았어요

다들 저를 길잃은 강아지 보듯 해요

어제는 이모가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고 가셨어요

근데 그게 저를 더 힘들게 했어요

이모 목소리는 눈감고 들으면 저희 엄마 목소리랑 분간이 안될정도로

똑같거든요

내일도 똑같은 자세로 똑같은 시간에

하루종일 오유 들여다보다

자괴감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잠들거에요

내일은 다를거야

내일의 나는 가혹한 현실과 맞설수 있게 될거야

꿈꾸면서......

하지만

내일이 되서야

오늘도 결국 나는 어제의 나처럼 형편없는 사람이란걸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거에요

자꾸 발을 잘못 디뎠다는 생각이 들어

근데 인생은 세이브가 불가능 해서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갈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