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연과학 전공이라 글솜씨가 아주 부족하니 중간에 표현이 이상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남여평등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음에도 여전히 예민한 이슈이군요...이 주제가 거론이 되면
의례히 남성과 여성은 각자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고 각자 자신의 성역할이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차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물론 저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아...간혹 그 와중에도 이성에
대한 낛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분들은 빼고 생각하겠습니다...

전 오늘로 연애 7년42일째인 사내놈입니다...나이도 좀 들었지만 아직 이런 토픽에 대해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나이이지요...하지만 그냥 아침에 연구실에서 일어나 오유를 즐기던 중 남여평등
에 관련된 글을 봤고...일본이 생각하는 남여평등에 대한 글도 봤습니다...

문득 두 나라의 드라마 장면들이 속속 떠오르더군요...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일본배우 몇몇은
기억할 정도는 됩니다...한국의 드라마는 대개 처음에는 순수한 모습으로 시작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남자와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대충 이런 구도로 시작하는 거죠...하지만 16회분량을 기준으로 5, 6회차쯤 되면 남자에게는 가질수 있는 기회가, 여자에게는 깨닫게 되는 계기가 나타나고 10회차쯤되면 남자는 많은 것을 가질수 있었지만 그녀와 갈등하고 여자도 깨닫고 고민하면서 남자와의 관계를 일부러 꼬아가게되며, 결국에는 가진 남자와 깨닳은 여자가 만나서 같이 죽거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마감하게되더군요...

하지만 일본드라마의 경우는 다르더군요...처음 가진게 없는 남자는 끝까지 가진것 없이 갑니다...달라진다면 그건 여자를 바라보는 시야의 변화더군요...좀더 온화해진다고나 할까...여자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좀더 당당해지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정도이더군요...덕분에 엔딩도 대개는 희망찬 늬앙스만 풍기고 끝을 맺더군요...

드라마를 거론한 이유는 우리가 가장 쉽고 자주 접하는 대중매체이기에 어느새 세상을 드라마의 세계관으로 보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전 연애를 7년 넘게 하면서 알게된것은 여자는 남자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확실히 다르더군요...
기껏 고민해서 선물사고 선물만 주기는 심심해서 작은 카드에 글 몇자 적어서 함께 주면 그 카드의 어눌한 글귀에 더 마음이 간다고 하더군요...여자가 선물 받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 선물을 사는 시간동안은 자기생각만 했을것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도 하더군요...이렇게 7년이 넘는 세월동안 알게된건 이정도입니다..

제 여자친구...아직 제가 뭘 좋아하는지 잘은 모르지만, 올해 제 생일 선물로는 PSP를 받았습니다...
보통 여자분들 남자친구가 오락을 좋아하면 자기와 보낼 시간이 부족해질꺼라 생각해서 싫어하는데, 그녀는
제가 좋아할것이라 생각되서 준비했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좋아하는 모습을 이해할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다릅니다...좋아하는 포인트도, 살아온 환경도, 머리속의 생각도...
하지만 언젠가 둘은 만나고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생각했던 것들이 한번은 충돌을 일으키고 폭발합니다...
그러고 나면 이제 서로의 입장을 보는 계기가 찾아오게되더군요...

남여평등 문제...그 계기가 찾아왔을때 다시 생각해보세요...아마 그녀는...그놈은...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이사회에서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가 될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길기도 길지만 글 솜씨가 없어서 재미도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하루도 오유보시면서 즐겁게 시작하세요...

PS 짤방이 없다고 짤리는건 아니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