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만 계속 읽으시면 행복해지실겁니다
벌써 꽤 오래전 일이다.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가던중 주먹만한 새끼 강아지가
배고픔에 쓰레기통을 뒤지는걸 목격했다.
너무 귀엽고, 애처로워서.. 몇번 쓰다듬어 주다가..
그냥 두고오기 불쌍해서 일단 집으로 무작정 데려왔다.
언니와 엄마는 작고 인형같이 생긴 강아지를 굉장히 좋아했다.
하지만 아빤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빠: "인간도 먹고살기 힘든 마당에 짐승을 키워...?
드디어 니가 미쳤구나..."
우리가족은 의도적으로 동물을 키워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짐승과 함께 지낸적은 굉장히 많았다.
야생 쥐, 근본모를 고양이, 닭둘기,
포유류적 뇌를 지닌 바퀴벌레 등등
결국 우리도 한번은 애완동물 이라는걸
경험해 봐야 되지 않겠냐는 식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아빤 끝내 승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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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는 숫컷이었다.
것모습은 치와와 비스무래 했다.
톡 튀어나온 눈알에 골격이 들어나는 몸집..
그 누구도 치와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헌데..., 이상한건... 그녀석의 꼬리와 얼굴 형태,
그리고 털이였다.
마치 작은 진돗개를 연상하게 하는...
말려 올라간 복실복실한 꼬리...
삼각모양의 전형적인 진돗개의 얼굴 형태
치와와라고 보기엔 털이 조금 길고 색깔역시
갈색빛을 내는 흔히볼수 있는 진돗개의 그것이었다.
언니: "절대 그럴리 없어... 인공수정이 아니고선
그둘의 행위는 불가능해...."
여하튼... 우리는 일단 그개를 치와와로 최종결론을 본뒤...
이름을 짓기로 했다.
언니: "숫컷이고... 잘생겼으니깐... '세븐'이나 '비'로 하자"
난 언니가 건의한 이름이 내심 맘에들었다.
하지만 엄마는 언니와 경쟁하듯 시종일간 '송대관'을 주장했다.
언니: "엄마 무슨 개이름이... 송대관이야...?
생각해봐... 개한테 '대관아!' 이상하잖아!...
'세븐!' '비!' 어때.. 짐승에게 붙여도 무방스럽지 않아...?"
엄마: "조...좋아... 그럼...
철!
철로 불러! 철은 괜찮지?
현철!"
그렇게 개이름을 두고 언니와 엄마의 보이지 않는
세대간의 갈등이 들어내며 팽팽이 맞서는 가운데...
우리집의 실질적인 보스요...
모든 결정권을 독점하고 있는 독재자인
아빠가 한마디 했다.
아빠: "개이름이 뭐 그따위야?
좀 더 건설적이고 진취적인거 없어?
집안에 도움이되는 거여야지!"
언니: "......."
엄마: "..... 노....무현?"
아빠는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기시더니 개를 보며 말했다.
아빠: "그래! 생각났다.. 니 이름은 이제
......억원이다.."
우리들: "......?"
아빠: "성은 백..."
우리들: "........"
나: "백억원... -_-?"
그러면서 아빤 호주머니속에 꾸깃거리는 로또 한뭉치를
꺼내 보시며 가볍게 흥분하셨다.
그렇게 해서 그녀석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싼 이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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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원이와 지낸지 1년이 흘렀다.
우리 가족은 한달정도 억원이에게 관심을 갖다가
억원이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억원이의 유일한 무기였던 귀여움을 잃게되자
우리의 시야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
억원이: "....-_-...."
그리고 결국 아무도 억원이에게 밥을 챙겨주지 않게 됐다.
마치 집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이라고나 할까?
누구하나 억원이를 쓰다듬거나 눈길한번 제대로
보내주지 않았다.
억원이: "....ㅠ _ ㅠ...."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 두달...
아무도 밥을 안챙겨주자...
억원인 어느날 부턴가 스스로 살기위해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참 희안한 일이죠? 요즘 통 바퀴벌레가 안보여요..."
아빠: "3년전에 친 바퀴벌레약이 이제야 효능을 발휘하나?"
여름에 극성스럽게 괴롭혔던 모기역시 자취를 감춰버렸다.
모기: "왱~~~~~ 왜~~~~ㅇ"
억원이: "........ 끄르르르르릉! 앙!"
모기: "왜~~~왱!... ㄱ... 꽥!"
하지만 모기를 먹으며 문뜩 피맛을 안 억원인
어느날 부턴가 언니를 살해하려는 시도를 몇차례 보이는듯 했다.
언니: "엄마 계속 억원이가 밤마다 내 목을 물어 뜯어....
아짜증나.. 목이 다 까졌어..."
난 알고있었다. 억원인 서서히 흡혈개가 돼가고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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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된 억원인 가끔 가족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갖가지 물품들을
물어뜯곤 했다.
엄마의 구두, 식구들의 양말, 카페트, 벼개, 이불...
하지만... 식구들은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어가기 일수였다.
그렇게 몇차례 식구들에게 외면당한 억원인
뭔가를 깨달은듯 다른걸 물어뜯기 시작했다.
언니의 팬티, 엄마의 20년째 써온 가계부,
아빠의 만원권 지폐및 수표, 어음...
그제서야 가족들은 억원이에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주 격렬한 반응을...
억원이: "꺄우~~~~~~~~~~~우~~~~"
난 보았다.
억원이가 가족들에게 십자꺾기를 당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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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원이는 강아지때 우리집에 와서 지금껏 집밖에 나가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사람으로 치면 30살쯤 됐다고 봐야하나....?
그 나이동안 억원이에겐
30평 남짓의 작은 집구석이 지구 행성의 전부로 인식될 것이다.
그리고 억원인 자신이 인간이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번도 자신의 종족을 제대로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억원이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시작했다.
갑작이 억원이가 내 종아리를 덮석 부여잡더니
하체의 음지에서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빨간색의 정체모를 내용물이
쓱~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잠시...
침을 질질 흘리며 하반부를 빠른속도로 펌프질해대는 모습이
다소 낮설지 않았다.
처음엔 조금 당황했지만.... 나이든 늙은 숫캐의 간절한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꺼 같아... 그냥 마음껏 즐기게 내버려 뒀다.
그러나... 억원이도 보는눈은 있었는지...
집안에서 제일 탱탱하며 생글생글한 영계인
나만을 요구했다.
다른집안 사람들에겐 절대 음지의 빨간물체를 보여주지 않았다.
꼭 내종아리만을 강간했다.
그리고 다음해인 2003년 1월 1일이었다.
우리집은 큰집이여서 모든 일가친척들이 우리집으로 떼로 모이는
일종에 파티를 한번씩 갖곤 한다.
올해로 90살이신 할머니를 필두로 첫째삼촌... 둘째 삼촌...
첫째 고모... 둘째 고모... 등등등 그에 딸린 자식들... 등등등
엄청난 인파로 정신이 없는 날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함께모여 서로에게 의례적인 안부인사를 한뒤
꼭 의무감에 고스톱을 친다.
우리 역시 의무감에 응원을한다.
그렇게 매년 반복되는 악순환이 늘 지겹다.
그때......
모든 가족들이 안방에 모여 고스톱을 치는 자리에서
억원인 갑작스레 내 종아리를 부여 잡더니... 그많은 식구들 앞에서
너무나도 리얼한 개와 사람이 만난 천상의 변태 포르노를 라이브로
보여줬다.
할머니를 비롯한 여러 친척들은 몹시 당황했다.
나: "(발로 밀치며) 절.. 저.. 절루.. 가.."
몇차례 억원이를 거부했지만... 억원인 오히려..
억원이: "우훗...! 난 튕기는 종아리가 더 좋더라..
흐흐흐흐"
하는 눈빛으로 더욱 달라붙었다.
결국 더이상 자체적인 수습이 안되던 상황에서 아빤 한마디 했다.
아빠: "데리고 나가서... 일 보고 와라..."
나: 예...
난 억원이를 데리고 공원에 가서 일을 봤다.
뿌삭뿌삭뿌삭
지나가는 행인들이 희귀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나: "빨리 끝내... 쪽팔린다."
억원이: "헉헉헉헉헉헉헉헉헉헉허허허허허허!!!!.... 찌... 찍!..
....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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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원이가 6살이 되었다.
억원이도 이제 삶이 무료해 보였다.
하루 23시간을 잠으로 시간을 보낸다.
일종에 혼수상태라고 할수도 있다.
오직 죽음만을 기다리는 불쌍한 변견이 된것이다.
그래도 억원이와 난 서로 몸을 섞은 사이인데...
왠지 맥빠진 억원이의 요즘 모습이 불쌍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다.
집에 누워 텔레비젼을 보고있는데
억원이가 욕정을 못견디고 나에게 왔다.
눈빛은.. 마치 '한번만 대줘' 라는 메세지를 날리는듯 했다.
억원이에게 강간당하기 위해선 일어서서 종아리를
억원이에게 들이대줘야 하는데...
......나에겐 서는것 조차 너무나도 귀찮은 일이었다.
나: "........."
억원이: "끼..낑...낑...낑..."
나: "몰라... 오늘은 그냥 참어..."
억원이: "낑... 끼...낑.... 낑... 낑....."
억원이의 애타는 표정을 보니 맘 한편으론
(아 씨.... 일어날까?)
라는 생각이 아주 잠깐 들긴 했다.
그래도 게으름에 장사없다고...
난 궁여지책으로 발을 들이대 줬다.
나: "자... 여기다 해..."
그러자 억원인 날 '치사하다는 듯' 쬐려보며
종아리를 아쉬운듯 몇차례 건들어 보더니
어쩔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발을 움켜잡고 시작했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억원이의 빨가스름한 그것된 그것이 내 발가락사이에
정확히 도킹된것이다.
뭔가 척척한 것이 엄지발가락과 중지발가락 사이에 들어와
연신 정신없이 왔다갔다 해대는것이.....
왠지 느낌이 구렸다.
발로 찰까 생각했다가 억원이의 간만에 보는 생기어린 눈빛에
연민을 느껴 그냥 놔뒀다.
그후 억원인 하루에 한번씩 내 발가락을 원했다.
종아리양과 결별선언을 하고...
새로나온 발가락양과 사귀기로 한것이다.
몇차례 억원이에게 발가락을 허락했다가
정체불명의 액체가 발에 뭍고
작은 건더기들이 다닥다닥 발등 이곳저곳에
접착되는 등...
위생상 좋지않다고 판단...
결국 몇주후부턴 발가락 금지령을 내렸다.
억원이: "낑낑낑낑낑낑낑낑!!!!!!!!!!!!!!!!!!!!"
억원인 조르기도 하고...
억원이: "크르르르르르르릉!!!!! 왕!! 왕!! 왕!!!"
협박도 해보았지만....
난 억원이에게 절대 발가락을 허락하지 않았다.
억원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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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이었다.
야밤에....
안방에서 아빠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빠: "악!!!!! 너 뭐하는 거야?!!!!!"
난 안방으로 서둘러 뛰어들어갔다.
그시간...........거기엔 억원이가 자고있는 아빠의 발가락에
빨간색 물체를 끼고 목숨을건 행위를 맹렬히 하고있었다.
아빠가 억원이의 만행을 인지했을 무렵....
억원인 이미 허여멀건한 결과물을 뱉어내고
빠르게 현장을 도망쳤다.
아빤 억원이를 살해하겠다며 달겨들었고...
우리가족은 겨우 아빨 진정시켰다.
하지만 억원이의 견생 최대의 실수를 그때 저질르고 말았다.
아빤 악성 무좀이었다.
억원인 그다음날 부터 거기가 점점 불어트면서
스스로 허물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몹시 가려운듯 뒷발론 연신 탁탁탁...을 하곤했다.
자초지정을 아무것도 모르는 언닌
억원이: "탁탁탁... 탁탁탁...."
언니: "어머! 개도 그걸 하네! ^^ 신기하다!!"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그것은...... 언니가 생각하는 그게 아니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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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8월 한가한 여름 어느날
억원인 결국 발기부전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스스로 더이상 설수 없다는 사실을 비관하며
집을 뛰쳐나간뒤...
지금껏... 소식이 없다.
억원아! 이글 보면 돌아와라..
아빠 무좀 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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