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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6428
    작성자 : ˚오리날다。
    추천 : 10
    조회수 : 280
    IP : 203.238.***.39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3/12/05 17:19:2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6428 모바일
    취사병 경험담---"취사병, 개구리와 메뚜기를 만난날"
    어제 어떤사람이 오유 다 뒤집어 놓고 가서 기분이 좀 그렇네요
    그래도 전 오유가 좋습니다..^^
    모든 오유인들 힘내세요!!(웬 힘내세요?ㅋ)

    =============================================================

    어느날 오후.... 나는 감자튀김을 하느라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취사병짱: <빈둥빈둥 감자튀김을 줏어먹으며> 막내야, 내는 할일이 없는것

    같은데 들어가서 쉬어도 되나?

    나:<할일이 왜없냐? 나는 밥하고 튀김하고 손이 발이되도록

    일하고 있는데 ^^;> 할일 전혀~~ 없으니까 들어가서 쉬시져 ^^;

    취사병짱: 그럼 내는 취사병 대기실에서 영어공부나 좀 해야겠다.

    제대하면 토플시험 봐야되거든......

    나: < 토플시험 문제가 만화책에서 나오냐? ^^; 맨날 만화만 보면서>

    나중에 저 영어좀 가르쳐주십시오 ^^;


    취사병짱은 휴식을 위해 대기실로 들어가 버리고 나는 혼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있었는데..........그때, 나에게 접근해온 한 병사가

    있었으니........


    보급반 신상병: 막내야... 취사병짱 없냐?


    나: 지금 휴식하러 대기실 들어가셨는데요.....

    보급반 신상병:<검은 봉투를 내밀며> 이것좀 튀겨줘라....

    나: <봉투를 꺼내보며> 이게 뭐... 허거거걱!!!!!!

    개구리 아닙니까? ^^;

    보급반 신상병: 응 오늘 밖에 작업나갔다가 맛있게 생겨서 잡아왔는데

    좀 튀겨줘 ^^

    나: 어휴..... 감자나 닭은 튀겨봤는데 개구리는 처음이라 ^^;

    보급반 신상병: 그냥 똑같이 튀기면 된다..... 막내야 삼십분쯤 있다가 개구리

    가지러 올께, 그때쯤 되면 맛있는 개구리튀김 먹을수있지? ^^;

    나:< 한숨을 쉬며> 휴~~ 알겠습니다.....


    신상병이 떠난뒤 나는 감자튀김을 마치고..

    드디어 개구리를 튀기기 시작했는데..


    나:<개구리를 하나 손으로 집어서 바라보며> 어흐~~ 징그러 ^^;

    너도 팔자가 기구하다... 물속을 헤매야 하는 놈이, 어떻게 기름속을

    헤매는 처지가 됐냐 ^^;


    개구리 20마리를 약간의 밀가루 반죽을 해서 기름속에 넣고 튀기고 있었는데

    먼저 튀겨진 개구리를 식판에 담아놓는 그순간....... 갑작스레 취사병짱이

    대기실에서 튀어나오는데.....


    취사병짱: <배를 만지작 거리며> 공부를 너무 열심히 햇더니만 배가고프네 ^^;

    나:<그놈의 배때기엔 뭐가들었기에 맨날 배만고프냐? ^^;>

    적당히 공부하시져 건강해치실까 두렵습니다. ^^;

    취사병짱:<개구리가 담겨있는 식판에서 개구리튀김 한마리를 집으며>

    잠깐....감자에 무슨 다리 같은게 달려있나 ^^;

    나:<허걱 들켰다 ^^;> 저 그게.... 감자가 아니라 말입니다.

    개구리인데요 ^^;

    취사병짱:<깜짝놀라 손에 들고있던 개구리를 떨어뜨리며> 허거걱!!!! 개구리?

    막내 니 미쳤나? 감자튀김 하라고 했더니 왠 개구리 튀김을 만들고

    있나? ^^;

    나: 보급반 병사들이 오늘 작업나갔다가 잡아왔다고...

    좀 튀겨달라고 해서....


    취사병짱: <열받은 표정으로> 건빵같은건 가끔 튀겨줄수도 있다... 그런데 왜

    개구리같은 혐오식품을 ^^; 들고와서 튀겨달라 말라 카노....

    막내야! 나도 다른 병사들에게 말하겠지만... 우리 병사들의 위생과

    취사병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 앞으로 개구리를 비롯한

    혐오감을 줄수있는 식품들은 취급하지 말거래이 ^^;

    나:< 개구리 뒷다리는 씹어먹을만 하던데 ^^;> 예 그러겠습니다 ^^



    일명 "개구리 튀김"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되는듯 보였는데............

    그러나 개구리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울트라 쇼킹 메가톤급 엽기사건은

    또다시 발생하는데..........

    몇일후... 오후 또다시 나는 튀김을 튀기고 있었고........


    취사병짱: 막내야.... 덥제? 내가 튀김좀 대신 튀겨줄까?

    나: <왠일이냐? 매일 빈둥빈둥 놀면서 나만 놀려먹더니 ^^;> 괜찮습니다.

    취사병짱: <나를 튀김기 옆으로 밀어내며> 아니다... 니가 땀흘리며 튀김만드는

    모습을 보니 내가 안스러워 못견디겠다..... 내가 튀길께....


    나:<제대 할때 되더니 마음씨를 곱게 쓸라고 결심했나? ^^;> 감사합니다. ^^

    취사병짱: <감자를 튀기면서> 막내야, 니 얼마전에.. 내한테 얘기했던

    그 여자 말이다.....

    나: 여자라뇨? 어떤 여자 말씀하시는지.....

    취사병짱: 왜 ... 니가 컴퓨터 통신 하면서 딱 한번 만났다는 대구사는....

    여자 탤런트 닮았다는 그여자 말이다....

    나: 아하!!! 그 여자분이요? .. 그런데 그 여자 이야기는 왜?


    취사병짱: 혹시 연락처나 그런거 갖고있나? ^^; 내가 집이 대구 잖나?

    그리고 곧있으면 제대도 하는데.... 요즘들어 무척 외롭고...

    이제라도 내짝을 좀 찾고 싶다 ^^;

    나:<어쩐지 튀김을 튀겨준다는둥 과잉친절을 베풀더만^^;> 그런데 그게....

    취사병짱: 왜 연락처를 모르나?

    나: 그게 아니라요.... 지난 번에 외박나가서 통신에 들어가 보니까

    그여자분 이미 결혼하셨던데요 ^^;

    취사병짱:<감자를 든 손이 부르르 떨리며> 허거걱! 결혼 ^^;

    나: 유부녀도 좋으시면 ... 연락처 알아보고요 ^^;

    취사병짱: <인상이 험악해지며> 막내... 니 감자 다튀기고 취사병 대기실

    청소좀 해라! 취사병들의 휴식공간이 그렇게 더러워서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 지겠나? ^^;

    나: <그여자가 결혼한게 내탓이냐? ^^;> 예 ^^;


    결국 취사병짱은 열받은 표정으로 군대매점으로 캔커피를 먹기위해

    나가버리고... 나는 계속 튀김을 튀기고 있었는데.....



    보급반 신상병: 하이! 막내야 오랜만이다 ^^;

    나:<오랜만은 무슨... 니가 갖고온 개구리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데 ^^;>

    정말 반갑습니다. ^^

    보급반 신상병: <검은봉투를 내밀며> 막내야.... 이것좀 튀겨줄래 ^^;

    나:<봉투를 열며> 또 개구리입니까? 이번엔 안됩.... 허거걱!!!!

    보급반 신상병: 이번엔 개구리가 아니라 메뚜기야 ^^;

    나: <어이 징그러워 ^^;> 저번에 말씀 못들으셨습니까?

    취사병짱께서 개구리나 벌레같은 혐오식품은 절대로 요리하지

    말라고 하셧는데요....

    보급반 신상병: <애절한 표정으로> 막내야, 내 마지막소원이다.

    이거한번만 요리해줘 다신 부탁안할께 ^^;

    나:<마지막소원? 정말 소박한 소원이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입니다.^^;


    결국 신상병은 1시간뒤 메뚜기 튀김을 가지러 오기로 하고 ^^;

    떠나갔고..... 나는 팔자에도 없는 메뚜기튀김을 만들고 있었는데.....


    나:<메뚜기를 기름에 넣으며> 너도 참 가엾다 .... 풀속을 헤매야할

    녀석이 기름속을 헤매고있으니 ^^;

    그나저나.... 내가 무슨 포장마차 주인이야? 지난번엔 개구리....

    이번엔 메뚜기 ^^;



    예상외로 메뚜기는 빨리 튀겨졌고.... 나는 메뚜기 튀김을 끝낸뒤

    화장실에 다녀왔고.... 바로 그순간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취사병짱:< 메뚜기 튀김을 하나 집으며> 막내야, 이거 무슨 튀김이고?

    길다란게 희한하다.... 혹시 고추튀겼나? ^^;

    나: <겁이나 몸을 덜덜떨며 > 그게 ..... 아니라 ^^;

    취사병짱: <메뚜기를 입에 넣어 씹으며> 음 고추는 아니네.....

    무척 고소한 맛이다....막내야? 이게 도대체 무슨 요리냐?

    니가 새로개발한 요리가?


    나: <울먹이며>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

    취사병짱: 무슨 죽을죄를 지었는데....

    나: 지금 드시고 계신건.... 메... 뚜...기 입니다. ^^;

    취사병짱:<예상외로 웃으며> 하하하! 짜슥, 지금 내 놀려먹을라고

    그러나? 무슨 메뚜기가 이렇게 생겼나 하하...

    <메뚜기튀김 하나를 들어 자세하게 살펴보다> 으아아악!!!!!

    우웩!!!!!!!!!!


    결국 그날 하루종일 취사병짱은 구역질을 해댔고 ^^;

    나는 부대에 있는 모든 병사들을 상대로 이런 전화를 해야 했다....


    나: 필승! 식당 막내 아무개입니다. 혹시 가그린 갖고 계신분있으십니까? ^^;

    예? 없으시다고요? 알겠습니다. ^^;

    취사병짱:<구역질을 계속해대며> 우웩! 행정반 병사들도 가그린 안갖고 있다나?

    나: 예 그렇답니다. ^^;

    취사병짱: 그럼 보급반에도 한번 걸어봐라,도저히 찝찝해서 이대론 못있겟다.

    우웩!!!! ^^



    그사건이후.... 취사병짱은 내가 만든 튀김은 제대할때까지 먹지 않았고 ^^;

    취사병짱에게 욕설과 구타를 당해야 했다.^^;

    요즘도 나는 tv에서 개구리를 보거나.... 메뚜기란 별명을 갖고 있는 유재석만

    나오면 tv 채널을 돌린다 ^^;


    항상 부족하고 모자른 글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리날다。의 꼬릿말입니다
















    < language="J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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