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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64258
    작성자 : 샤안
    추천 : 83
    조회수 : 13289
    IP : 58.238.***.183
    댓글 : 3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19 17:46:34
    원글작성시간 : 2011/06/18 12:34:58
    http://todayhumor.com/?humorbest_364258 모바일
    [펌] 피자먹다가 동생때린 기억.......
    정말 뜬금없이 적는 글이군엽...

    옛날에 90년대... 제가 고딩이었을때로 기억합니다.
    여동생은 저보다 5살어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저희집은 부유한집이 아니었슴니다.
    집이 부유하지않으면 가장먼저 줄어드는게 애들간식비인것처럼 전 그때 피자를 먹어본적이 없었습니다

    세상에 피자가 있다는것만 알았을뿐이고 그거시 엄청맛있다는것만 알고있었을뿐
    우리 엄마랑 아빠는 한번도 사주지않으셨음...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곗돈이라도 타셨는지 피자를 점심으로 사먹으라고하셔씀다!!
    당시 우리집에 가족은 할매 아빠 엄마 누나 나 여동생 이렇게였고
    할매랑 아빠엄마는 어른들모임에 가서 집에있는 세명이서 피자한판을 먹는 기염을 토하게된것입니다!!

    허나 그 기쁨도 잠시...

    우리엄마의 주특기인 '어~~~~쩌다 사주고 생색내기'가 발동되어...
    우리집 아래층에 사는 막내고모에 애새끼-_-들 두명에게도 먹으러 올라가라고 하시고...
    우리집 300미터쯤 떨어진 작은아빠네 집 애새끼-_-들 두명에게도 먹으러 가라고 하신것이지요...

    고작 피자한판을 7명이 먹게되는 거시었던 거시었던 거심니다...
    당시엔 피자를 7조각으로 잘라줘서 한명당 한조각...
    저 7명의 애시키들 중에서 남자는 고딩인 저. 아직 초딩인 작은아빠네 아들내미 나머진 죄다 여자
    게다가 내 두살위 친누나ㅤㅃㅒㅤ고 다 초딩 유딩 동생들...

    그넘들이야 쪼끄만넘들이니 한조각씩이면 충분했겠지요
    허나 고딩인 저에게 점심겸시켜준 피자한조각은 정말 지금생각해도 엄마에게 애시키들 왜불러모았냐고 따지고싶을정도로 작은양이었져...(지금도 생각하면 뭔가 울컥함...)

    결국 피자는 도착하고 한조각씩 분배되어 얌얌하였고 내 고1 17년인생 처음먹어보는 피자는
    입에서 녹아 흘러버려 방금 내가 피자를 먹은건지 피자라는 환장을 본것인지 분간이 안되었져...
    하지만 분배된 피자한조각외에는 남은 피자도 없고 그냥 입맛만 쩝쩝대며 애시키들이 먹는걸 구경하던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유치원댕기던 막내고모딸내미가 피자한조각을 6등분한 조각의 한조각(그것도 빵부분...)
    을 남기고는
    '배불러 오빠 먹어' 라고 하였고
    전 원래부터 머리빗겨주고 업고댕기고 했던 이 꼬맹이가 정말 천사처럼 보였지만
    남자의 자존심에 그깟 피자한조각을 6등분한 빵부근의 한조각을 내가 먹고싶어서 먹는게 아니다.
    단지 음식남기면 벌을 받기때문에 내가 대신 먹어주는 것이다...라는 늬앙스의 말투로  
    '정말? 진짜 안먹어?'
    라고 재차확인을 하였고 천사의 입에서
    '응 안먹어'
    라고 재차 확인을 받은후 입가엔 미소가, 내 목구멍은 이미 열려있고 위에선 이미 위액을 내보내고있었던 상황
    그리고 내가 포크에 손을 가져가는순간





    '그럼 내가 먹을꼐'
    '그럼 내가 먹을꼐'
    '그럼 내가 먹을꼐'






    라는 말과함께 친여동생이 낼름 집어먹었습니다.

    .
    .
    .
    .
    .
    .
    .

    아 정말 그런거 있잖아요
    자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이불뒤집어쓰고 으어어어어 하는 그런 쪽팔린 기억...
    지금 쓰면서도 으어어엌 하는데...



    그자리에서 여동생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이마에...

    순간적으로 내가 먹을수 있었던 피자한조각의 6등분의 빵부근의 마지막 한조각이 사라진 급격한 상황변화를 제가 이기지못하고
    주먹을 날린것이지요...
    동생은 울음을 터트리고 꼬꼬마시키들은 저인간이 왜저러나...하는 표정이었고...
    누나는 '야 너 애를 왜때려!' 라고하였고
    저는 '뭐지... 내가 뭔짓을 한거지...'
    라고 생각을 했을것이라 사료됩니다...

    왜냐면 제가 주먹을 날린후의 기억을 일부러 날려버린듯 기억이 안납니다 -_-);;;
    그냥 내 주먹에 맞고 '뭐야 나 왜맞은거지?' 라는 표정을 짓고 3초후 울음을 터트렸던 동생의 표정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당시 동생이 집어먹고 주먹을 날리기까지의 약 2초정도의 시간에 수많은 생각을 한거같습니다.
    하지만 2초간의 기억들중 아직고 가장 강렬하게 기억나는 생각은...

    '이제 피자는 없다'
    '이제 피자는 없다'
    '이제 피자는 없다'



    였습죠...

    .
    .
    .

    지금은 먹고싶은거 맘만먹으면 먹을수있지만 귀찮아서 안가는  나이가 ㅤㄷㅚㅆ지만
    정말 전 아직까지도 밤에 저생각하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정말 몹시 부끄러워지더군요...

    심심해서 일하다가 적었슴다.
    쓰다보니 장문이...




    아 참고로 아직까지 사과는 안했슴다...
    그애기 자체를 꺼낼수가 없슴다...




    [펌] MLBPARK kaluna4님 글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1349838&cpage=2&s_work=search&select=stt&keyword=%C7%C7%C0%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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