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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일반인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보통의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판단력,사리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흔해 빠진 생각이나 지식
진리
-참된 이치. 또는 참된 도리.
사상적 세뇌집단이나 밀폐된 집단 내에서는 통념되지 않는 오류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어린 시절에 본 만화의 대부분은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사도' 라는 전형적인 클리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를 지배하려는 악당과 평화를 수호하려는 주인공, 상식적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착한 주인공이 나쁜 악당을 물리쳐서 평화를 지켜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결말도 거의 대부분 주인공은 승리하고, 악당은 사라지죠.
하지만, 이 때 한 아이가 생각합니다. "악당들 입장에서는 자기가 우주를 지배하는게 어떻게 보면 평화를 수호하는 거일 수도 있잖아?
그리고, 악당은 결국 한명인데, 몇 명이 떼로 몰려와서 한명을 일방적으로 미워하고 때리고, 악당은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 받고 쓸쓸히 사라지는... 이게 과연 맞는건가?" 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우리가 전형적으로 가졌던 그리고 너무나도 옳다고 생각했던, 상식과 진리에 대한 반감인거죠.
일베도 그러한 특성을 닮았다고 생각되네요.
존댓말은 사회의 에티켓이라는 기본적 상식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 등은 하면 안된다는 상식,
위험에 처한 사람들은 도와야한다는 상식 등등 인간사회의 이성적, 보편적 상식에 대한 일종의 반항의식이라는 거죠.
그것들이 정치적 이념으로 결부되어 역사의 비상식적 해석들로 텨져 나오고 있구요.
이런 보편적 상식에 반하고자하는 행동들은 정치사회학적 이론들을 무시하고 백만번 양보해서 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칭 진보세력들이 몇 가지 빌미를 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이 부분은 오류가 있는 주장으로 아래에서 다른 관점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일단 인정하고 들어가보죠.)
현시대에는 SNS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아주 빨리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메이저 언론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수습을 못 할 정도로 퍼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불분명한 정보에 "이 사건은 정부의 음모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이슈는 00사건을 묻어버리기 위한 정부의 계략입니다" 류의 추측론?으로 인해 일베에서는 이에 관한 반박글과 비아냥이 올라오면서 저들은 "너희야 말로 비상식이다"라고 말을 하게 되는거죠. (간혹 상식적 의심임에도 함께 싸잡아서 음모론으로 몰아버리는 경우가 더 많지만^^) 또한, 정치적 상식과 진리에 대한 오만함도 이들을 부추긴 측면도 있죠. 오유에서도 가끔씩 거론되던 이른바 국개론- "나는 깨어있는 참된 민주시민이고 다른 사람들(정확히 말하면 자신과 비슷한 사회적 계층에 있으면서 자신과는 입장이 다른 사람들)은 멍청한 거수기에 불과하다." 라는 생각에 대한 반감 또한 이들의 세력이 많아진 이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일베 이용자들의 입으로 표현 하자면, "우린 X신인걸 아는 X신인데, 오유는 X신인걸 모르는 X신" 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행동이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저들 또한 틀린 정보를 무한히 분출해낸 적도 많았고, 정치적 오만함을 내뿜을 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너희가 하면 선동, 우리가 하면 진실" 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요.
이러한 허구가 드러난게 바로 진중권 교수와 간결의 토론이죠. 간결이 토론 와중에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서울시 교육감이 임명한다"는 전혀 상식(사실)에 맞지 않는 말을 입 밖으로 의심없이 꺼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일베에 있었고, 일베에서는 틀린 정보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저는 사실적 명제의 직접적 왜곡이 아닌 이상 어떤 다른 사상(사실관계의 다른 해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존중하고자 하는 쪽이긴 합니다. 정치적 전문용어로 '정치 사회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느냐에 따라서 개개인 마다 정치적 시각이 다를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예를 들면 NL세력은 NL세력 나름대로의 상식이 있습니다. 그 상식을 어떻게 쌓았느냐? 책을 통해 혹은 라디오, TV, 인터넷 나아가서는 선배나 멘토에게서 광복의 순간부터 6.25의 원인에 대해서 배울 때 우리와 전혀 다르게 배웠기 때문에,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기초적인 출발점이 다른 것이고 결국 도달하는 종점도 전혀 딴판으로 도출된 것입니다.
그것과 유사하게 일베저장소도 '이승만-박정희-전두환'에 대한 게시물 자체가 찬양 일변도였기 때문에 이러한 역사 의식 속에 안보 중심, 수구,극우적인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일베에 있는 게시물이 저들이 봤을때는 진보와 민주개혁 세력의 허상을 파헤치고, 그들의 비리를 지적하는 게시물이 많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민주개혁 세력은 상식 - 새누리당은 비상식이라는 개념 자체는 깨져 버리게 되는거죠.
끝으로 몇 걸음 더 양보해서 표현해 본다면 일베에서는 나름 현실주의적?인 요소도 엿볼 수 있겠네요. 그들의 생각은 어차피 자신의 삶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고 모두 이기적인건 똑같은데, 왜 너희는 안그런척 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X신" 이라는 모토 속에서 가식?이라는 허상은 벗어던지고 반말과 욕은 기본, 스스로는 잘 모르지만 사회적 열등감에서 비롯된 여성들에 대한 인식과 우리들이 보편적 상식이자 진리라고 생각한 것에 대한 타파, 자신들의 생각이 항상 진실이고 옳다고 생각하기에 자신들이 습득한 지식과 이념에 대립되는 사람들의 실수에 대해서는 상황적 또는 사실적 이해와 분석은 없이 그 “실수”라고 판단되는 사항만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고 쓰러질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이런 것들을 보면 나름 현실주의적인 면도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솔직히, 일베에 대해서 어떤 분석을 하는건 과분할 수도 있지만 일베에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과 예전 한겨레 21의 기사 속에 나왔던 한 문단(이들은 정치적 올바름과 표현의 자유 간의 고전적 갈등에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10년간 집권했던 민주·평화·개혁 세력이 만들어놓은 정치적 올바름에 기초한 금기들에 도전하자는게 이들의 일관된 태도다)을 보고, 이들 입장에서 왜 저런 기형적인 사이트가 유지될 수 있는 지에 관해 생각해 볼 수도 있겠더군요.
일베를 이해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일베를 이런 시각으로도 볼 수도 있다는 거지요.
분명히 말하는데 일베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 그들의 집단성에 기여한 반도덕적 행태를 볼 때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곳입니다.^^
-안티테제 [Antithese]=반정립-
-독일어의 안티테제(Antithese)의 역어(譯語)로 반정립이란 정립의 부정 또는 반대를 말하며 사물의 발전에 있어 최초의 상태가 부정되고 새로이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는 정립 속에 숨어 있던 모순이 표면에 나타나 제요소간(諸要素間)의 대립이 심해진다.
즉 일정한 긍정적 주장에 대응하여 부정적 주장을 내세우는 경우처럼, 정립에서 주장된 것이 반정립에서는 부정된다. 헤겔은 개념이 실재한다고 생각하고, 이와 같이 대립하는 개념이 새로운 종합을 창출한다고 하였다. 예컨대 존재-무-생성의 과정이 그것이다. 이것은 주로 사고(思考)에 있어서 일면성을 극복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현실 속에서 보면 엄연한 현실적 모순이 존재하는 까닭에 현존하는 것을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에 대해서 이것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요인이 곧 반정립이라고 할 수 있다.
윗글에서 잠시 언급했었는데 게시판에서 일베의 상식 밖 행동에 대한 많은 논쟁들을 보다보면 그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진보적 주장을 설파하던(무조건적 지지, 음모론?등에 대한 동조) 일부 온라인 유저들에게 원인이 있다고 주장을 하더군요. 그리곤 그들은 자칭 진보 지지자들의 열광을 조롱하며 때로 풍문으로 나도는 잘못된 정보와 논리적 헛점들을 지적하면서 '종북에게 선동 당하지 않는' 자신들을 치켜세우며 우월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현재 행동이나 모습들을 보면 그들은 자신들이 조롱하고 비판했던 진보 지지자들의 나쁜 습성을(무비판적인 진영 옹호, 열광, 결론을 위한 논증)을 가장 저질적이고 추악한 형태로 답습하여 진보와 반대되는 수구적 이데올로기로 편입해 버린 상황임을 인지를 못하고 있죠. 즉, 일베는 오늘날 진보 지지자들의 문제점에 대한 최악의 안티테제로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안티테제로 표현하는 이유 몇 가지를 나열 해 보면
첫째로 일베를 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어린 연령층으로 근본적으로 이들은 정치에 대해 무지하면서도 순진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정의를 외치는 진보적 무리들의 위선에 극렬한 혐오반응을 보인다는 점.
둘째로 불투명한 미래와 열악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무기력한 진보진영보다는 수구적 가치관을 내재함으로써 스스로 기득권에 편입될 수
있다는 믿음.
세번째로 인터넷상에서 자신과 같은 자칭 보수적 무리가 상대적으로 소수인 것에 착안하여 자기들끼리의 동질감을 느끼기 위해
패륜농담에 쾌감을 느끼며, 반사회적인 행태와 음모론적 역사관으로 무장하면서 느끼는 은밀한 우월감.
더 많겠지만 몇가지만 간추려보면 이정도가 있겠네요.
사실 이러한 문제는 좌우를 막론하고 대중적 운동이 갖는 근원적 한계이지, 진보지지세력 일반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음이 자명함에도 그들은 원인이 거기에 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실질적으로 저들이 비판하는 진보진영의 몰이성적?(그냥 표현입니다) 습성을 고친다고 해도 일베라는 커뮤니티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고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그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이해관계가 얽힌 실질적 수구집단과 달리 집단성에 의존하는 이념적 집단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이념의 대립이 없어지지 않는 한 존속할 것으로 보이네요.
결론을 말하자면 일부 어린이들의 극우적 망상을 봉쇄할 별 다른 카드는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일베를 하는 젊은 친구들이 이제 그만 현실을 깨닫길 바랄 뿐이죠.
현실의 진보세력은 100프로 정의롭지도, 완벽하지도 않지만 그나마 루저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토양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어서와~~ 이런 따뜻함은 처음이지~~~?
-일베에 관한 글은 오유 게시판에는 업로드를 안할려고 했는데..결국엔...
오늘은 저도 이만 자러 갑니다~~~에브리봐리 굿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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