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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신들은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나요?
그럼 더 열심히 허우적대세요.
치열하게 열심히.
그렇게 허우적대다보면 언젠가 '아, 내가 뭐하고 있지.'
'그만하자.' 하고 툭툭 털고 일어날때도 있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깊은 동굴로 자신을 가둔채 어둠 속에서
더 이상 커지지지도 않을 고통 속에서 고통을 즐기듯 그렇게 있겠죠.
마치 무언갈 안다는 듯이 말하는게 마음에 안든다면 이해해주세요.
저 또한 고통 속에서 지내보았고 끝없는 자해와 자괴감, 남을 탓하고
세상을 미워하고 부정적인 삶을 살았었어요.
지금도 큰 어려움이나 심적인 고통을 느낄때 부정적인 생각과 자신을 가두는 습관들은
아직 잘 고쳐지지는 않지만 나름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망가진 저를 보고
'왜 그래. 너보다 힘든 사람 많잖아. 힘내.'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었는데요.
오히려 그런 말을 들으니까 더욱더 부정적적이게 되고.
난 왜 이럴까. 나한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 걸까. 죽고 싶다. 내가 죽어도 별 이상 없겠지.
살아도 사는게 아닌데 이렇게 해서 뭐해. 힘내란 말이 제일 싫어.
뭐 이런 등등....그 당시 주변인들의 걱정도 다 부정적으로 받아드릴 만틈
전 많이 피폐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를 것도 없는 그런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더 이상 미워하지 말자구요. 더 이상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자고 마음 먹었어요.
왠지 모르겠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부모님, 아버지의 폭력, 바보같은 오빠, 불쌍한 우리 엄마..
그 사이에 망가져 동굴 속에 있는 나.
그리고 점점 기울어진 우리집.
말이 없는 가족. 웃음이 없는 가족.
근데 마냥 다 미워하기만하고 누군갈 탓하고 끝없는 자해를 일삼던 전데요.
그냥 행복해지고 싶더라구요.
행복해서 나중에 내가 결혼을 한다면 내 안에서 나올 아기를 위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자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초,중,고 .. 행실 바르게 다닌 것도 아니고
불량스럽게 다니고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대학에 오고..
그런 저인데요.
혼자 타지에 있다보니까 부모님의 소중함도 알고 가족의 소중함도 알고
돈의 귀중함도 알고 친구, 내가 아는 모든 사람. 그리고 나의 소중함을 알겠더라구요.
손목엔 다행이 상처가 없지만 허벅지에 아직 상처가 있답니다.
자해의 흔적.. 그걸 보고 항상 다짐해요. 그러지 말자. 행복하게 지내자.
나를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꿈꾸고 살자.
혹시 많이 힘들고 자괴감에 빠져있으세요?
처음에도 말했지만 열심히 힘들어하시고 나중에 툭툭 털고 일어나셨으면 좋겠어요.
끝없는 부정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요.
나중에 꼭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지금 무엇하나 이루워 논 게 없지만요. 전 그래요, 어릴적 그토록 미워했던 가족이지만
그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고 동생이 되고 싶고 그래요.
당신들은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이예요.
주변 사람들중에 힘든 사람이 있나요?
그럼 힘내라는 말보다 실컷 울고 힘들어 하고
그 다음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해주세요.
제가 힘들 땐 그런 말 못들었지만 전 제주변인들한테 그렇게 얘기해요.
열심히 힘들어 하고 괴로워하고 자신을 탓한 이후에
그 힘듦이 지나가면 자신을 많이 위로하고 사랑해주라고.
두서 없이 긴 글이지만요.
오유 눈팅으로 볼때마다 자괴감에 빠져있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청소년들.. 아니면 스무 살?
저도 아직 24살 밖에 안됬지만 동생들이 괴로워하는 글들이나 아니면
다른 분들이 슬픈 글을 올릴 때마다 안타까웠어요.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계신 오유님들!
열심히 힘들어 하시고 나중에 꼭 웃으면서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 꽤 많으니까요.
그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긴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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