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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위 풀이 그날따라 왜 이리 못나 보였는지
괜스레 젓가락 헛놀리다가 내려진 훈계 백팔배
고사리손으로 제 두상만 한 목탁 두들겨가며
기우뚱 풀썩 절하는 꼬마 스님은 고됐나보다
문지방 넘는 햇살은 곱고 불상 관상은 자비로와
그만 벌 받는 것 소홀히 고갤 꾸뻑이는데
어느 틈에 주승이 다가와 쓰다듬어주고는
불탁 앞에서 졸지 말라며 다그치길, 다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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