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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36242
    작성자 : Celeste
    추천 : 7
    조회수 : 1672
    IP : 121.88.***.3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08/25 12:36:30
    http://todayhumor.com/?lovestory_36242 모바일
    전... 천사를 보았습니다...!
    금요일

    이사, 학교일, 알바 기타 등등 일이 겹쳐서
    정신이 산으로 가고 있던 어느 날
    수강신청... 1개만 된 폐배자의 마음으로
    전 수업 좀 듣게 해 달라고 빌기 위해 과사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등록금 내고 다니는 데 왜 수업을 못듣는지)

    그냥 과사로 갈까 하다가
    불쌍한 표정 + 뇌물 콤보로 가자는 마음에
    스타벅스 1만원 상품권으로 커피를 구매하려
    스타벅스로 갔습니다

    스타벅스 → 과사 까지는 총 10분 남짓
    스타벅스에서 피같은 돈 +2000원 (무슨 커피가 이리 비싼지...)으로 커피를 사들고
    과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과사에 도착하니 웬걸
    5개월 된 제 아이폰이 없더군요 =_=
    전 바람과 같이 샅샅이 지나온 길을 뒤졌습니다.
    하지만 폰은... 사라진 후였습니다.
    스타벅스 CCTV를 확인하니 제가 길에서 흘린 거 같더라구요.

    전 혜화동 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하고
    (실의에 빠져 있던 저에게 물 한잔 권해주신 경찰아저씨 감사드려요.. 흙흙)
    위치추적을 위해 용산프라자로 갔습니다.

    위치추적 결과.. 그 짧은 시간에 제 폰은
    대학로 → 영등포로 가 있었습니다!! OTL
    전 마음을 추스르고, 폰을 정지시키고 임대폰을 받았습니다.

    토요일
    전 마음을 비웠죠
    연락도 없고, 폰은 영등포로 가있고
    아이폰을 돌려줄리도 없고(혹시나 해서 중고카페에 들어가니, 정지폰이 45만원에 매매 되더군요.. =_=;;)
    거기에 통화기록을 보니 데이터만 쓰고 전화는 안 썼더라고요.
    피눈물을 흘리며, 보험신청을 했습니다.
    아 아까운 32만원...

    그리고 월요일 저녁
    문자가 왔습니다.
    “사례금 얼마나 주실 수 있으세요?”
    전 그 문자를 보자마자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습니다.
    그냥 폰 잃어버린 샘 치고, 이 사람을 인실좆(이럴 때 쓰는 거 맞나요? 흠..) 할까
    아님 사례금 얼마라도 드리고 걍 끝낼까...
    이런 마음이 교차하던 전, 사례금 10만원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일하신다는 동대문역 근처로 바람과 같이 달려갔죠.

    동대문역에서 일 때문에 약속시간 보다 10분 정도 늦은 그 분은
    저에게 늦어서 미안하다며 오렌지 주스를 건네주시더군요.
    그리고 그 분의 엄청난(!!!) 선한 인상을 보고는 
    ‘음?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죄송하다며
    그쪽도 어떻게 보면 사기 당한 건데 사례금을 받아서 죄송하다고 하시더군요.
    정황을 들어보니...

    제 폰 주운 사람이, 초딩한테 아이팟이라고 속이고 25만원에 제 폰을 팜
    → 초딩 형이 폰을 보고는, “어 이거 아이팟 아닌데?” 라며 제 폰을 켜봄
    → 초딩 형이 제 문자를 보고 저한테 연락

    이렇게 된 거였습니다.
    전 잠시나마 의심했던 마음이 부끄러워 졌어요.
    사례금 받아서 죄송하다는 말씀에 더더욱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더라구요.

    어째든 제 폰은 건드린 거 하나 없이
    있는 고대로 제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0만원 + 크리스피...
    보통 아이폰 사례금으로는 20만원까지 받는다는데...
    그분도 사기 당한건데... 
    사실 아이팟으로 써도 되는건데...

    제폰을 돌려주시며
    사례금 받아서 죄송하시다는 그분...


    제가 전화번호도 저장 안하고 임대폰을 반납해버렸어요...
    이 글 보심 연락주세요!! 제가 밥이라도 사겠습니다...(정말요!!)
    정말 감사했어요..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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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25 12:38:32  121.13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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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08/25 12:56:06  115.20.***.238  기억을넬름
    [4] 2011/08/25 13:45:38  211.246.***.173  
    [5] 2011/08/25 16:56:30  115.91.***.106  베플클루저
    [6] 2011/08/26 03:04:57  112.133.***.111  몽생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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