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거의 4년 째 눈팅만 하는 대학교 2학년생입니다

얘기를 꺼내자면 무지막지하게 길지만 간단히 본론만 말씀드릴께요

2008년 6월달에 사귀어서 거의 1년이 다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09년도 들어오고나서 병무청에 입영날짜를 신청해서 입대가 확정됐습니다(7월 20일로)

그리고 어쩌다보니 그 소식이 여자친구 귀에 들어가고, 그 후부터는 여자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에 띄게 저에게 많이 소홀해졌습니다. 제가 볼때는 여자친구가 마치
"어짜피 곧 군대갈 애니깐 지금 당장 연애하고 사랑 나눠봤자야..." 라던가
"다른 애들도 군대 갔다오고 잘생긴애들 많으니깐.. 기회는 많으니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정말 아픕니다. 사귈때는 서로 좋아서 전화하면 기본으로
3시간씩은 통화해서 한달 요금이 20만원이 넘게 나왔던것 같아요.(대부분이 전화를 해달라그래서
제가 발신을 했습니다^^)

음.. 그래서 한 3월 달쯤에는 연락도 않와서 제가 계속 집에 찾아갔는데 계속 피하더군요..(약속이 있다며..) 그러다 여자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어김없이 찾아간 화이트데이 날 말이죠..)

저는 여자친구가 첫사랑이고, 정말 오랜시간 같이 지내서 그런지 헤어지고 나서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거의 격일로 새벽까지 술먹고 지냈습니다.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핸드폰을
일부러 배터리를 분리시켜놓고 안보이는 곳에 숨겨놨었습니다. 먼저 연락하면 약한 놈이라고 할까봐요..

근데 평소에는 괜찮은데 밤마다 핸드폰속에 여자친구 사진보면서 정말 연락하고 싶어서 밤새울었습니다.
제 생각은 하지도 않을 여자친구를 원망하면서요..

그렇게 20일정도를 참았을때는 도저히 못견디겠다 싶어서 제가 먼저 전활걸었습니다. 수화음이 울릴때는 욕해줘야지... 욕해줘야지... 했는데, 막상 목소리가 들려오니깐 아무말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걸고 한 10초정도 멍하니 있다가, 단호하게 물었습니다. 한번만 더 만나달라고... 할말이있다고..
힘이 들었을거라고 예상했던 여자친구의 목소리는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헤어진지 한달만에 만나는 여자친구에게 한가지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다시 사겨보면 어떻겠냐고.. 너무 성급한 결정 아니었냐고.. 그리고 그렇게 물었을 때 자신이 없다고 그랬습니다. 우선 첫째문제는 당장에 3달있으면 떠날거라는 부담과, 그냥.. 오래사귀었다는 이유때문이죠. 그동안의 내 약속을 어긴거는 당장에 주변 사람들에게 헤어졌다는 걸 알리자마자 자신을 좋아하던 남자애가 만나자고 해서 고백을 받았다는 겁니다..
여자는.. 미래가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저는 당장에 사랑하고 연애할 수 있으면 그걸로 정말 행복한데..
군대가 부담이라면서 왜 당장에 남자와 약속을 잡아서 저와의 만남을 피하는 걸까요..

정말 여자는 알다가도 모르겠더군요.. 제가 너무 못난탓일까요..
그냥 일년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한순간에 돌아섰다고 생각하니깐 그동안에 잘해줬던거, 연애했던거
다 무식한 짓이라 생각하니 허무하고, 이 일로 여자 보는 눈이 나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그냥... 그래요. 날씨도 우울하고 기분도 우울해서 어디에 글로라도 안써놓으면 미칠것같아서 올립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