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사는 24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증말 힘들고 거지같던 고3생활을 힘겹게 끝마치고 2007년도에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공대이다 보니 여자라곤 100명중 2명; 1/50 꼴이죠, 그래서 학기초에 1학년 버프로 엄청나게 미팅을 했습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쁜 여자애들과 술도마시고 손도잡고 게임도하고 꿈만같은 날들이었죠.
그러다가 같은학교 유아교육과 신입생이랑 썸싱이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귀게 됐습니다.
다들 여자친구 이쁘다고 난리였고 뚱뚱해서 항상 돼지소리 듣던 저한테는 솔직히 과분한 여자친구였고 그래서약간 자격지심같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과에서 1~2위를 다투던 그애였고 별로 인기도 없는 저.. 그래서 사귀는 초반에는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잘 극복하고 사랑을 키워나갔죠.
노래가사 처럼 하루하루가 행복했고 공기마저 달콤했어요. 그 여자아이도 제가 첫 남자친구라고 했고
저역시 그 여자애가 제 첫 여자친구였고 첫사랑 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집이 지방인 관계로 기숙사에 살았고저는 통학을 했죠, 근데 생각보다 학교가 너무 멀더라구요 지하철 타고 1시간20분 걷는것 포함하면 거의 2시간거리 하루에 4시간을 통학에만 투자하니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자취를 하게됐습니다. 부끄럽지만 덕분에
여자친구와는 신혼부부같이 살았어요. 철없을때 였지만 결혼까지 생각했엇죠.
그렇게 1학년 마칠때까지 알콩달콩 잘사귀다가 그지같은 북한ㅅㄲ들 때문에 군대로 끌려갔죠ㅜㅠ 여자친구는 집이 여수였는데 저 입대 2주 전부터 와서 위로해주면서 절 기다리겠다고 했고 전 기분좋게 입대를 하게 됐습니다. 지옥같던 훈련소 생활을 버티고 자대배치후 부모님한텐 미안하지만 여자친구한테 먼저 전화를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전화를 안받는겁니다... 미칠뻔했죠 이게바로 말로만듣던 고무신 거꾸로신기? 납치당했나? 등등 엄청나게 잡생각이 나고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대학 동기들한테 전화해서 좀 알아봐 달라고 하고 일주일을 기다렸습니다(이병이라 주말에만 전화가능 ㅠㅠ) 일주일후에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어요ㅜㅜ 여자친구가 복학 하자마자 다른과 선배랑 사귄다더군요.. 그래도 미친놈처럼 주말마다 전화질을 해댔습니다. 그러다가 백일휴가 나가기 바로전 면회온 동기 부모님 폰으로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받더라구요? 전화에서 하는말이 사실 사귈때 자긴별로 행복하지 않았다.. 앞으로 전화하지말라(더 심한말도 많았지만 제 자존심을위해 순화함 ㅠㅠ) 등등 가슴아픈말을 하고 끊더라구요 .. 정말 멍하니 그날을 버티고 다짐했습니다 복수하겠다고. 멋있어져서 다시 만나게될 그날을 위해 미친듯이 운동하고 식단조절 했습니다. 100일 휴가때도 남들 술퍼마시고 흥청망청 놀때 친구들한테 전화도 안하고 집-공원 다니면서 운동만 했습니다. 그렇게 2년을 보내고 전역을 하게되고,, 복학을 했습니다. 이제 4학년인 여자친구는 제가 복학한 사실을 몰랐어요. 친했던 제 동기들은 아직 군인인 경우가 태반이었고 1학년 내내 여자친구랑만 놀다가 등한시한 과생활/동아리생활 덕택에 친구라곤 한두명뿐인 상태였죠. 그 친구들조차 제가 누구라고 밝히기 전엔 저를 몰라봤고 전역후에는 정말 잘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다가 술집에서 전 여자친구를 마주쳤어요. 정말 미치도록 가슴이 뛰었습니다. 0.1초도 못쳐다 보겠더라구요.. 근데 제 여자친구는 어떻게 된건지 30k가량 뺀 저를 단한번에 알아보더라구요.. 그땐 정말 미운마음 하나없이 다시 설레였습니다 멍청하게...
그렇게 다시 연락을 하게되었고 그래도 첫사랑인지라 미워하지 못하고 다시 사귀게 됐고 여자친구는 1학년때보다 훨씬더 저한테 잘해주더라구요. 그렇게 5개월정도 사귀다가 여자친구가 임신을 하게됐어요.. 저는 지우자하고 여자친구역시 그러길 바라더라구요 정말 태어나서 사람이 그렇게 심하게 우는걸 처음봤어요 .. 그래서 낙태를 하고 이여자를 제가 책임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해 11월 전 여자친구한테 결혼 얘기를 꺼냈고 여자친구는 흔쾌히 수락을 했어요. 아직 학생이지만 우린 약혼한 사이니까 부부라고 친구들한테 모두 말하고 다녔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습니다(부모님몰래) 그러다가 덜컥 또 임신을 했어요 ㅠㅠㅠ
여자친구는 직장에 취칙해서 새내기 였고 저는 아직 학생인상태.. 도저히 아이를 키울 상황이 아니다보니 정말 힘들지만 다시 낙태를 하게됐습니다.. 그 와중에 의사가 앞으로는 보통 사람보다 아이를 가지는게 10배는더 힘들어 질거란 얘기를 들었어요.. 그 이야기 듣는데 가슴이 철렁하더라구요. 그날부터 여자친구는 회사도 때려치고 술로만 하루하루를 살더라구요.. 연락도 안되고.. 그러다가 교양 같은조에 있는 여자애랑 조별과제를 핑계로 술먹고 그만 같이 잤습니다... 여자친구는 한달째 잠수고 저도 외로웠어요. 그일을 후회하고 여자주말엔 여자친구네 집에도 가보고 했지만 만날수가 없었어요. 갑자기 이등병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때 그 큰 배신감이 갑자기 머리속에 들면서 더이상 여자친구를 찾지않았습니다. 그리곤 그때그 조별과제 동생과 사귀게 됐고 행복했습니다. 제 첫사랑인 걔랑 사귈때보다 더 행복했던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제 전여자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동안 뭐했냐 물어보니 말을 안하더라구요 끈질긴 추궁끝에 자궁적출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앞으로 자긴 아이를 못가질거라고 그래서 급하게 그 아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살은 쪽 빠져서 아위어있고 다크서클은 얼굴끝까지 내려와 있더라구요 정말 마음아팠습니다.. 하지만 동정하는 마음은 생기는데 사랑하는 마음은 생기질 않더군요 .. 제 여자친구는 저랑아직 결혼할 마음이 있는것 같은데
저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여자친구랑은 계속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정말정말 미안하게 생각하지만).그리고 제가 당한것도 있고, 알고보니 낙태역시 저랑한게 처음이 아니었어요..홧김에 여자친구한테 우리 헤어진상황 같은데 더이상 너랑 나랑은 상관없는 사이 아니냐고 정말 매몰차게 대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 근데 얘한테 거의 매일같이 술취한 상태에서 전화가 와요.. 전 그 전화에 노이로제가 걸릴것같아요..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게 제 잘못이라고 볼순 없는것 같고 자기몸 잘 돌보지 못한 그애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고 젊은 나이에 얘한테 코 꿰이기도 싫고.. 앞으로 임신을 할수 없는 여자를 계속 만나기도 싫구요.. 그렇게 연락이 끊긴애가 어제 갑자기 또 전화가 왔네요 어떻게 지내냐고.. 솔직히좀 무서웠습니다 언제까지 날 붙잡고 있을건지 ㅠㅠ 이런 상황에 처해보신분 있으시면 조언좀 구하겠습니다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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