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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62243
    작성자 : 못살겠다
    추천 : 10
    조회수 : 1081
    IP : 116.124.***.224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2/07/09 15:29:17
    http://todayhumor.com/?gomin_362243 모바일
    베오베에 남친 가방에서 팬티 찾았다는 글보고 써봐요.


    음슴체도 잘 모르고 오유는 항상 눈팅만 하니 그냥 편하게 쓸께요.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길게 늘어질거 같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신랑이랑 저랑 사정상 주말부부 중입니다.

    신랑은 현재 시댁에서 어머님이랑 도련님이랑 같이 살면서 회사 다니고 있어서

    제가 주말마다 시댁에 아기 데리고 올라가고 있어요.


    얼마전에도 주말되서 시댁 올라갔는데.

    평소에 신랑이 회사에 들고다니는 가방이 있더라구요.

    노트북 수납 가능한 평범한 서류 가방, 손에 들고다니는 그런거요.


    원래 저 신랑 가방은 커녕 평소에 휴대폰도 잘 안봐요.

    근데 왜 그 날은 그렇게 가방 안이 보고 싶었나 몰라요 ㅎㅎ


    정말 별 생각없이 가방 정리해줄께~ 하면서 가방 열어보려고 하니까

    기겁(?)하면서 놔두라고, 뭔 정리를 하냐고 뺏어가더라구요.

    (정말, 그냥 가져갈께 하고 가져간게 아니라 낚아채듯 뺏어갔어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 하고 신랑이 담배피러 나갔을 때 가방 안을 봤어요.

    가방 안에서 여자들 신는 커피색 스타킹이 나오더라구요. ㅎㅎ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신랑한테 이게 뭐냐고 조용히 따지니까

    길에서 줏었다고 그러더라구요. 길에서 줏어서 친구랑 하나씩 나눠 가졌대요.

    신랑이 평소에 스타킹, 발 이런거 좋아해요.

    다음 카페도 무슨 팁토인가 뭔가 가입해서 보고 있는거 몇번 봤거든요.



    첨에 그런 카페 가입해서 보고있는거 보고 

    미쳤냐?? 했는데 남한테 피해주는것도 없고, 그래 그거는 니 취향이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가방에서 스타킹이 나오니까 정말 싸이코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때 잡았어야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저런 말도 같잖은 변명에..

    시댁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갔던 제가 병신같네요. ㅎㅎ


    스타킹 발견한거 가지고 너무 장황하게 글을 썼네요.


    이외에도 몇달 전에 네이버 카페에서 섹파 구하는 카페? 그런데 가입한거 들켰다가

    이거는 정말 너무 열받고 참을수가 없어서 시어머니한테 말했더니

    시어머니한테 미친놈이라고 욕먹고, 탈퇴하고 넘어갔어요.

    지금 생각하니 이것도 이렇게 넘어갈게 아니라 진짜 개쪽을 주고 확실히 넘어갔어야 했는데...


    어제는 시댁갔다가 신랑이 폰으로 스타킹 나오는 다음 카페 봤던걸 발견해서

    혹시 몰라 활동 내역 클릭하니, 스타킹 입은 여자들 사진도 올리고

     다른 사람들이 올린 사진에 

    부럽다. 느낌 궁금하다. 대박이다. 등등 덧글도 달아주고 활동하더라구요 ㅎㅎ


    이게 신랑 보러 아기랑 둘이서 3시간 고속버스 타고 올라간 와이프한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인가요??

    술 먹고 취해 꽐라되가지고 아침 6시에 보고 싶다 어쩐다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얼마나 나랑 울애기 보고 싶었으면 이럴까? 싶은 마음에 자고있는 애 깨워서

    아침 8시 차타고 올라가서 시댁갔더니 

    자기 밤 새도록 술 마시고 피곤하다고 저녁 6시까지 잠자고

    저딴 카페에 활동한 내역이나 들키고....


    진짜 멘붕 옵니다.

    햇수로 딱 5년째인데, 정말 정 떨어져서 살고 싶지 않네요.

    남편이 아니라.. 애 아빠라고 생각하고 살고있긴한데

    많지도 않은 제 나이 앞으로 적어도 50년 이상은 이 사람이랑 같이 살아야 하는데

    벌써부터 애정은 커녕, 있는 정도 다 떨어져 나갈 판이에요.



    정말 이외에도... 임신했을때부터 애기 낳고 얼마 안됐을때까지..

    너무너무 에피소드가 많은데, 최근에 생각나는 에피소드만 적었네요.

    부부생활 선배님들 현명한 조언이나 질타, 따뜻한 위로(?)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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