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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36202
    작성자 : 숏다리코뿔소
    추천 : 52
    조회수 : 2855
    IP : 119.195.***.230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9/15 05:47:43
    http://todayhumor.com/?panic_36202 모바일
    배경음) 뱃놀이 -4부-




    "소녀, 한번은 집안 대들보에 목을 매단 일이 있었습니다."

    아낙이 손에 묻은 강물을 툴툴 털더니 머리 매무새를 다잡는 듯 머리를 쓸어 넘겼다.

    "소녀는 동아줄에 매달리고 버티면, 이 년의 비굴한 인생이 구원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답니다."

    "스스로 목을 맸단 말이외까?"

    아낙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의 낭군님은 사실 이 강물에서 사라지셨다오.
    사람들은 물귀신소동을 벌이고 풍문을 만들어 재미진 듯 떠들었지요."

    "낭군님은 그럼 이 세상 분이 아니란 말씀이구려?"

    "이 강길 어딘가에 잠들어 계시겠지요."

    아낙의 멍한 표정을 보며 연민을 느끼는 자신을 책망했다.
    얼마든지 꾸며댈 수 있는 이야기, 수백 번 들어본들 무슨 증명이 된단 말인가.

    "소녀는 목을 매달 곳이 마땅치 않아 이 강을 찾아들었습니다."

    아낙을 자리에서 슬슬 일어나 균형을 잡더니 저고리를 풀어 웃옷을 벗기 시작했다.
    달빛 아래 아낙의 몸이 드러나며 하얀 속살이 도드라지게 빛을 반사했다.

    "낭자 무엇을 하는 게요?"

    민망해진 내가 아낙을 추궁하자 아낙이 이를 태연히 받아쳤다.

    "소녀, 도깨비가 아니란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어차피 무사님에게 욕보일 몸,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랍니다."

    속곳까지 훌렁 벗어버린 아낙이 조심스럽게 배 끝으로 가 섰다.

    "소녀는 이 강에 몸을 던지려고 밤 배를 탔지요. 물귀신이 나타나 제 발목을 채가도 좋았을 법했답니다."

    아낙이 나를 돌아보더니 물었다.

    "무사님은 낮에 이곳을 들러 본 적이 있으신지요?"

    내가 고개를 가로로 젓자 아낙이 소리없이 웃었다.

    "이 근처는 소녀를 물 맥여 죽일 수 있을 만큼 깊은 곳이 없답니다."

    아낙이 발 하나를 배 밖으로 스윽 내밀더니 주저하지 않으며 강물로 몸을 던졌다.
    물 밑으로 주르륵 미끄러진 아낙의 몸뚱이가 머리까지 잠기자 첨벙하는 소리와 함께 물방울을 퉁겼다.

    이내 아낙은 머리를 물 밖으로 빼꼼히 내밀며 배 가생이를 쥔 채 매달렸다.

    "소녀는 물장구를 칠 줄 모른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 처럼, 이 강에는 몸을 던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지요."

    "사람의 몸은 원래부터 물장구를 칠 줄 몰라도 물에 떠오른다오."

    "하지만 보시다시피 소녀는 뱃물결을 따라 걷고 있는 것을요?"

    말마따나 아낙의 몸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물을 가르는 모습이 정년 물 위를 걷는 것처럼 보였다.
    아낙은 이제 어찌되도 좋다는 듯 앞을 바라보며 유유히 걷기만 하였다.

    "이 강물이 낭자의 말대로 정말 얕은지는 내일동이 터야지만 알 수 있겠구려."

    "어찌하여 선가요? 지금 강물에 몸을 담가보시면 알 수 있답니다."

    "물귀신은 사람을 유인하여 물깊은 곳으로 끌고 간다지 않소?"

    "소녀가 물귀신이라면 진즉에 배를 흔들어 뒤집진 않았겠나이까?"

    아낙의 논리에 말이 막이며 가슴이 뜨끔했지만 나는 그래도 믿음이 서질 않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아낙은 나의 궁색해짐을 비웃는다는냥 미소가 점점 깊어져 갔다. 아낙은 대뜸 손을 내밀어 내게 청했다.

    "그럼, 소녀에게 칼자루를 빌려주시어요. 소녀 발밑에 밟히는 바위를 튕궈 소리를 들려드리리다."

    칼자루를 내놓으라는 말해 당황하자, 아낙은 점점 더 나를 골리는 투로 삐죽 웃어댔다.

    "왜 그러시나이까? 칼자루를 잃으면 소녀 같은 도깨비도 못 당하십니까?"

    "무인은 자신의 칼을 함부러 내려놓지 않소."

    내 말이 내 귀에 울리며 변명처럼 치졸하게 들렸다.

    "소녀가 무사님의 칼을 받으면 실수인 척 물속에 칼을 내 버릴까 겁이 나십니까? 아니면 칼을
    건내 받자마자, 소녀 혈귀로 변하여 무사님의 칼자루를 씹어 삼킬까 그것이 두려우신 겁니까?"

    "나를 조롱하지 마시오."

    "하하하."

    아낙의 웃음소리에 내가 성난 눈을 하며 눈을 부라렸다. 허나 아낙은 아랑곳 안으며 내게 손을 뻗어왔다.

    "소녀 이제 몸이 식은 듯 합니다. 고뿔에 걸리지 않게 이만 강물에서 건저주시어요."

    아낙이 내민 손을 선뜻 잡을 수가 없었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아낙이 나를 잡아 이끌까 겁이 들었다.

    "무사님은 일당백은 되실지 모르겠으나, 대두령은 못 될 그릇이외다."

    아낙이 나의 도움 없이 배 위로 몸을 휙 하니 얹어 들었다.
    배 한켠에 걸린 아낙의 몸이 불안정하여 금방 떨어질 듯 아슬아슬했다.

    아낙은 잠시 배 귀퉁이에 걸려 아둥바둥하더니 몸을 성큼 내밀며 배 안으로 올라탔다.

    "무사님."

    "..."

    내가 마음이 상해 대답을 안 하는 것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아낙을 말을 이어갔다.

    "이 곳에 정녕 도깨비가 나타난다면, 무사님께 떼로 덤벼들 것이란 생각은 안 드시더이까?"

    "도깨비는 사람을 골리는 것이 재미져서 하룻밤 세 가지고 논다 들었소."

    "무사님은 그런 풍문을 정녕 굳게 믿으시는군요. 소녀의 진실엔 미동조차 없으시고."

    "내 눈으로 보기 전엔 믿을 수가 없소."

    "그럼 살아생전 도깨비를 만난 일이 있으시외까?"

    좀 전부터 아낙의 말에 일일이 말문이 막혔다. 사실 도깨비란 것을 풍문으로 밖에 접해 본 일이 없는 나였다.
    내가 뱉은 말의 모순을 꿰뚫는 듯한 아낙의 질문에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도깨비 따위 모두가 거짓부렁 입니다. 아이들을 골려주려는 어른들의 말장난 따위
    사내대장부이신 무사님께서 동하여 흔들리지 않는 게 정녕 장군감이라 불리지 않겠나이까?"

    아낙에게 더이상 대꾸할 말이 떠오르질 않았다.

    "소녀 옷을 걸쳐도 되겠나이까?"

    "왜 그런 것을 물으시오?"

    "아직도 소녀가 도깨비라 생각되신다면 이대로 소녀를 품어주시어요. 저는 옷가지가 상할까 두렵습니다."

    아낙이 확답을 내리라는 재촉을 빙 돌려 말하는 듯 했다.
    외통수에 당한 것처럼 눈앞이 컴컴해 짐을 느끼며 갈등이 일었다.

    "소녀를 품으시겠습니까?"




    -4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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