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라고 전부 심해실력인 건 아닙니다.
많은 분이 예를 들었듯 패작을 해서 심해에 온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기타 다른 이유로 심해에 온 분들도 많아요. 그래도 심해실력이어서 심해에 있는 경우가 월등히 많죠. 근데, 그 심해실력이어서 심해에 있는 월등히 많은 분들이 문제입니다.
겁나 잘 하거든요. 물론, 그마급이라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오버워치는 팀 게임이고, 개인캐리가 힘들죠. 물론, 3명만 잘 해도 어느정도 먹고 들어갑니다. 이게 바로 팀운이죠.
좀더 부연하자면,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개인의 피지컬, 맵리딩, 영웅 이해도, 팀연계 그리고 갑자기 적당한 말이 생각나지 않는데 영웅폭정도가 되겠네요.
전 메이, 시메트라, 메르시, 젠야타, 루시우, 라인하르트 정도만 어느정도 다룰 줄 압니다. 나머지 영웅을 선택하면 그냥 트롤이에요.
이런 유저가 심해에 많습니다.
그리고, 제일 무서운 경우가 피지컬'만' 엄청나게 뛰어난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적이든 아군이든 무서워요.
왜냐고 물으실 지도 모르겠지만 심해니까요.
그런 유저가 우리 편이 되면... 솔직히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팀연계가 된다면요. 하지만 체감상 거의 5:5입니다.
팀연계를 완전 해치거나 아니면, 그 유저를 중심으로 이상할 수도 정상적일 수도 있는 전술을 펼쳐서 이기거나.
어쩌면 여기서 팀탓을 하는 유저들 중 이런 분들도 계실 지 몰라요. 심해엔 그런 분들도 꽤 되거든요. 에임 좋고, 임기응변 뛰어나고, 자기 캐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그런 유저요.
...물론, 그것만! 잘 한다는 게 문제죠. 그런 분들이 하는 플레이는 주로 '개인플레이'입니다.
심해는 절대로 6vs6이 아니에요. 1+1+1+1+1+1 vs 1+1+1+1+1+1이 기본이죠. 그 중 팀이 있을 경우는 4인 팟이라면, 1+1+4 가 될 수도 있긴 하겠네요.(팀도 따로 노는 경우도 꽤 되지만요.)
이 경우, 솔큐들로 적 4인큐(진짜 없는 것 같은데도 간혹 이런 판이 있습니다.)를 만나면 승률 30%로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차라리 3+3 정도를 만나는 게 더 좋아요. 정치질이 시작되니까요.)
심해에서 무서운 캐릭들 어쩌면 이건 모든 곳이 통용될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무서운 캐릭들이 리퍼, 한조, 위메, 겐지에요. 아, 파라도 빠질 수 없네요.
파라.... 날파리가 왜 무섭냐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심해니까요.
카운터픽 안 합니다. 해도 쉽게 못 잡아요. 고평점대에도 파라 잘 하시는 분들 분명 있겠죠? 그런 분들 기량을 가진 파라가 심해에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냥, 판 쓸립니다. 물론, 적에 힐러가 없어서 파라만 잡으면 해결 되는 경우도 많지만요.
혹시, 현실에서 심해 가보신 분 계신가요? 현재 과학기술력으로 심해는 측정은 해도 갈 수는 없는 곳이죠.(혹시 정복했나요? 아님 민망한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지상에 사는 우리는 알 수가 없어요. 심해어가 있다 뭐가 있다 정도는 알 수 있지만요. 잡설은 이만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팀운, 팀운 하는 거에요.
내가 파라를 엄청 잘 해요. 근데, 아쉽게도 적에 어느정도 하는 솔저, 멕크리, 위도우가 있네요. 그럼, 이렇게 말해요. "팀 운 안 좋네."
내가 자리야를 무지 잘 해요. 그래서 무대뽀 돌격해서 3명 따고 죽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요. "팀 운 안 좋네."
라인하르트와 솔져, 메르시가 화물을 밀어요. 근데, 우리 팀 나머지 셋은 보이지가 않아요. 계속요. 적은 4~6명이 계속해서 운송을 저지하죠. 그럼, 이렇게 말 할 수 밖에 없어요. "팀 운 안 좋네."
다시 내가 자리야를 무지 잘 해요. 그래서 팀원을 기다렸다가 거점에 들어가려고 해요. 저기 팀원이 한 명 와요! 어, 근데 그냥 거점에 들어가네요. 참고로 적 점령수치는 아직 20이에요. 혼자 들어가네요. 이런, 죽어요. 다시 간이나 보면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오, 또 오는데 그냥 가네요. 또 죽어요.
이번엔 적들 셋이 몰려와요. 파라의 공중포격은 덤이네요. 어쩔 수 없이 죽어요. "자리야 뭐함? 트롤?" 결국 호소 할 수 밖에 없어요. "팀 운 안 좋네."
결국 자리야도 그냥 넋 놓고 혼자 개돌해요. 근데 팀원이 한 명 합류해서 거점을 먹어요. '으잉?' 아까 계속 혼자 가서 죽던 팀원이 말하죠. "지렸냐? 내 실력 인정?" 이런 일 없을 것 같지만 이런 일도 일어나는 게 심해에요.
그리고, 힐,탱이 팀운을 더 탓하는 건, 저게 유독 심하기 때문이죠.
....근데 웃긴 게 뭔지 알아요? 픽창에서요. 메르시를 픽해요. 그럼 다들 루시우 하라고 그러죠. 그럼 루시우 픽해서 그냥 혼자 개돌해요. 그리고 적의 궁게이지를 채워주고 대기하죠. 이걸 반복해도 우리 팀은 아무런 신경을 안 써요. 그냥 서로 내가 딜금인데 우리 편들 뭐하냐? 이 말만 해요. 써든인 줄 알죠. 게임 끝날 때까지 루시우가 힐량 2000도 못 채웠는데 사람들은 루시우가 있다는 것으로 그냥 넘어가지 루시우가 뭘 했는지도 몰라요.
근데, 메르시로 팀원 다 따로 노는데 힐 7~8000 해도 사람들은 메르시때문에 졌다고 하죠. 왜냐면, 지들 따라다니면서 힐 주다가 죽기만 했거든요.
이런 일도 실제로 있는 게 심해에요.(.....네, 경험입니다.)
심해에는 탱커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메르시는 더욱 안 좋죠. 그나마 루시우는 약간의 생존력이 더 있거든요.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우리 팀 모두가 겐지를 욕했어요. 물론 전 가만히 있었죠. 힐주러 다니는 것도 힘들었으니까요.
팀챗으로 욕하다가 경기 챗으로까지 우리 겐지를 욕하더라고요. 끝날 때쯤, 적이 경기 챗으로 말하더라고요. 우리 겐지때문에 겁나 빡쳤다고.
생각해보니까 그럴만도 했어요. 적 진영 가서 5분 이상 살아있는데다가 '아, 죽겠구나.' 싶으면 풀피가 되요. 아마도 힐팩을 먹은 거겠죠.
하지만, 안 보이죠. 사실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때 겐지가 같이 점령을 해줬어야 하는 지 아니면 계속 뒤에서 짤짤이 해줬던 게 더 유리했는 지...
우리팀 나머지는 부활하면 바로 돌격해서 각개격파 당하기만 했거든요.
이런 게 다 심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에요. 여러분들이 말하는 것처럼 실력을 구성하는 요소는 피지컬만이 아니죠. 그리고, 피지컬 외의 다른 것도 갖춰야지만 위로 올라갈 수 있어요. 근데, 피지컬만 뛰어난 분들은 억울 할 수밖에 없죠. 피지컬은 뛰어나니까.
...하지만, 피지컬만 뛰어나지 실력이 좋은 건 아니에요. 맵(은 하다보면 어느정도 알지만)도 모르고, 캐릭터 폭도 좁고, 팀웍도 할줄 모르죠.
이런 사람이 심해에는 수두룩해요. 그리고, 솔큐를 돌리면, 팀을 만나거나 피지컬은 뛰어나지 않아도 팀웍이 되는 3명을 만나서 4명이 뭉쳐다닐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 져요.
그래서 심해에서는 유독 팀운이 중요하죠. 솔큐를 돌리면, 팀연계가 가능한 3인을 만나야 하거든요. 아니면, 적이 완전 따로 놀거나요.
결국 심해를 벗어나려면 팀을 짜거나 진짜 팀운이 좋아야 하죠. 우리 편이 연계 가능한 4명이 갖춰지고, 적에 연계 가능한 3,3이나 4명이 없어야 하거든요.
고평점은 어떨 지 모르겠네요. 제가 천상계 영상 몇 개 보긴 했는데, 다 팀으로 움직이더라고요.
...심해에선 그런 거 없습니다.
심해는 그냥 서든어택이에요. 아, 물론, 2500점 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긴 하겠죠. 하지만, 심해에 열이 있다면, 고평점에는 셋 정도나 될 겁니다.
...참고로 저도 팀 연계를 최근에나 깨닫고 있어요.
그리고, 심해에서 마이크란 우리 편을 더 쉽게 빡치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이상 길지만 조잡한 글이었습니다.
결론,
심해에서 실력이 좋다고 하는 사람의 경우, 피지컬은 좋을 수도 있다.
혼자 3명 썰고 죽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을 바꿔보면, '혼자' 3명을 썰고, 나머지 몇 명에게 죽는다는 말이 된다.
그 사람이 3명이서 같이 움직였다면, 모두를 죽이고도 생존했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