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 삼자가 보면 제가 호구일거에요
친구들한테도 얘기 안해요
저는 여자에요 제가 더 잘 벌어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어요 뭐 요새도 별 생각 없어요
벌이의 차이를 알기 때문에 반반 부담은 정말 불가하거든요
그리고 사랑하니까 끝날때 끝나더라도 후회없이 다 해주고싶어서
라는 말로 복잡하게 생각하는걸 끊고 그냥 부담해요
이제 한 10개월 정도 되었네요
그냥 문득 궁금해요 그애는 무슨생각일까
언젠가 한번 그애가 그래요 자기는 남잔데 가난해서 부끄럽고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그말이 사실인거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이번에는 내가 낼게 말한마디 없으면 좀 그래요
낸다고 해도 내가 못하게 할텐데, 그런데 제가 왜 이글을 쓸까요
그냥 궁금해요 물론 그 애한테 물어보면 젤 직빵인데
그런걸로 자존심 상하게 물어보고 싶지 않아요
그애는 어떤 생각일까요
제가 호구라고 생각할까요 이것때문에 질릴까요
아니면 정말 고마워할까요 미안해할까요 별 생각 없을까요
사실은 정말 돈 내는게 아무렇지 않아요 제가 개보다 잘 벌거든요
그런데 가끔 문득문득 이게 맞는건가? 생각하는 보통의 관계가 그러하듯
남자가 더 잘내는 사회분위기에 거스르는?것에 대한 불안감일까
엄마아빠가 개가 잘 사주냐 물어보면 말 흐려야 하는것에 대한 미안함일까
그냥 문득문득 궁금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