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생각을 하신분들이라면 백스페이스 누르시길 바랍니다 ㅎㅎ
그건 당연히 좋은거구요!!!
제가 울 마누라랑 결혼해서 좋았다 싶은거 몇가지만 쓸게요..
1. 제가 우리 딸 낳고 못하는게 있는데요..
손톱 발톱 깍는거 되게 무서워하거든요..
혹시나 애 다치면 어쩔까 싶어서 소심해서 못했는데 마누라는 잘 깍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날인가 딸래미 뒤에서 잡고 물끄러미 쳐다보니까..
마누라가 '왜 부러워 아저씨?' 이러길래..'ㅇㅇ 누가 손톱 깍아주면 기분 되게 좋을거 같애' 했는데..
'잠시만 차례를 기다려주세요 손님' 하더니..제 손톱이랑 발톱 깍아주더라고요..
깍고나서 이쁘게 갈아도 주고요..기분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아 그래서 여자들이 네일샵 가는구나 이해하게 됐습니다..
저도 마누라 몇번 깍아줘봤는데, 너무 직선으로 자른다고 자기껀 못건들게 하네요
2. 결혼 선물로 좀 비싼 접이식 마사지 침대를 제 직장 보스가 좋은거야하면서 선물해주셨는데..
사실 초반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진짜 부부금슬에 최고인듯..
'한번 저거 해볼까?' 해서 그냥 타월 깔고 대충 뭉기적뭉기적댔는데
아마츄어가 해도 꽤 기분좋은 시간이 되서..
둘이 유툽 동영상도 보고, 여러가지 마사지 오일도 사서 시험해보다가..
요새 좀 안끈적거리는 오일에 정착해서..둘이 한 30분씩 해주면..
피곤이 싹 가시는듯..
둘이 서로 시원해하는 부위가 좀 다르긴 한데..
등에 그 척추뼈 있는데를 손가락으로 약하게 꼬집듯이 쭈욱 훑고 내려오면 되게 좋아요
씩씩한 마누라가 그거 해주면 간드러지는 고양이 같은 소리내요 ㅎㅎ
3. 마누라가 미국인이라 그런지 뭔가 새로운거에 도전하는걸 좋아하고..
전 안정적인 루틴을 좋아하는 편인데..외식하러 나갈때..
마누라가 yelp(미국의 각종 스토어리뷰-주로 식당이 많지만 다른것도 다 있습니다)를 한참 검색해서
'오늘은 이 곳이다 다른곳은 거부한다' 하면 제가 쭐래쭐래 따라가서 굉장히 만족할때가 많아요..
저 싱글일때는 그냥 아는 단골 식당가서 쌀국수나 먹거나 햄버거나 먹고 올때가 많은데..
물론 제가 만족하더라도 마누라는 입이 짧아서 지 성공율은 얼마 안되는듯..ㅎㅎ
이게 쇼핑할때도 좀 편하게 되는게..
저는 코스코같은데 가면 일단 기본적으로 사야될걸 잡고..
마누라는 자유롭게 뭐가 새로 나왔나 한바퀴 둘러보러 갑니다..
전 그동안 물,우유,기저귀,야채,고기 이런거 기본적으로 사야될거 점검해서 싹 집어넣고 있으면..
마누라가 '아저씨 이거 신품 쥬스인거 같은데 먹어보자' 하면서 요상한거 집어오고 그래요 ㅎㅎㅎ
시간이 단축되는듯..
4. 마누라가 머리가 좀 긴 편인데..
샤워시간도 길고 어디가려면 준비 오래해야되는데..(얘는 특히나 시간 오래걸림)
제가 결혼하기전에 둘이 약속에 맨날 늦어서, 아예 샤워할때 쳐들어가서..
머리카락 내놓으라고 옆에서 다 비비적비비적대면서 강제로 샴푸해준적이 있는데..
기분좋다고 그래서 제가 일주일에 두번 정도 머리 감겨주러 들어가요..
머리 헹구고 있으면 제가 또 바다워시 수세미같은거?(그걸 머라고 하더라)에 발라서 치덕치덕 해주고요..
그거 해주면서 왠지 어머니가 아주 어릴적에 그 고무통(다라이라고 불렀죠?ㅎㅎ)에서 몸 씻겨주던 기억도 나고 해서..
저도 뭔가 좀 기분이 좋아지는거같음..
마누라한테 명령할수 있는 몇 안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몸 돌려..팔 내놔,. 저쪽팔 ..내 어깨 짚고!!! 아 이러면 내 몸에 거품 묻잖아' ㅎㅎㅎ
으 또 점심시간이 끝나감..이만 써야겠어요
다른 유부님들은 어떤걸로 부부생활이 힐링받으시는지도 궁금하네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