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학이지만 집안사정때문에 학교기숙사에 살고있는 여대생입니다..
저희 학교 경비아저씨한테 성희롱을 당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되서 글을 올려봅니다..ㅠ
어찌된 내용이냐면요...
이번 1학기중반에 저희 기숙사 경비아저씨께서 바뀌셨습니다. 경비분 나이는 한 60대 후반정도시구요.
왜소한 체구에 머리가 희끗하셔요. 그래서인지 고향에 계신 저희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인사도 반갑게 해드리고 오신지 얼마안되셔서 적응하기 힘드실것같아 경비실에 택배 찾으러
가면 말도 두어번 나눠본게 다입니다. 근데 이 할아버지께서 어느날부터 인사를 나눌때마다
제 허벅지, 어깨를 두어번씩 만지듯(?) 두드리시면서 말을 거시는 겁니다.
그때까지만해도 경비아저씨께서 격려차로 다독여주시는겠거니 하고 별의미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10시쯤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기숙사 방에 들어가기전 도착한 택배를 찾으러
경비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저씨가 저한테 차한잔 하고 가라며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11시에 점호라서 시간도 늦었고, 괜찮다'며 사양을 했습니다.
(저희 학교는 11시에 외출여부나 전달사항을 위해 기숙사점호를 합니다.)
그랬더니 적적해서 그렇다고 조금만 얘기하다 가라며 되려 약간 호통을 치시는겁니다.
무섭진 않았지만 고향 할아버지 생각에 안쓰러워서 '네..' 하면서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손가락
검지와 엄지를 붙이고 안뗄만큼 힘을 줘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했더니 갑자기 제손을
덥석 잡으시면서 손가락을 떼시는겁니다. (근데 떼시는척하면서 손을 주물주물...;)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이상한 조그만 약통을 꺼내시더니 반대손에 이걸쥐고 똑같이 하라는 겁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손을 만지면서 손가락에 힘을주시더니 뗄수있으면서도 못떼겠다며
약통에 뭐가 들어있는지 맞춰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때까지만해도 아, 부업으로 약장사를 하시나? 나한테 약을 파시려고 그러시나? 하는 생각에
그냥 '글쎄요..'라고 시큰둥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이게 무슨 만병통치가 되는 소금인데
몸에 그렇게 좋다면서 그하얀가루를 제가마실 커피에 타시려고 하는겁니다. 그순간 갑자기 머릿속에
뭔가 팟 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아! 됬습니다. 저이런거 잘안믿고 늦은밤이라 커피는 안마실께요.'
라고하고 그냥 나가려고 하니까 옥수수수염차가 있다며 앉아보라고 이걸로 타주신다는겁니다;
그래서 앉았더니 갑자기 그 소금을 손가락에 톡톡 바르더니 몸에 바르면 상처가 씻은듯이 낫는다며
제허벅지(반바지를 입고있었습니다.), 어깨, 팔등을 주무르시더라구요..가루를 바르신다면서
여기저기 주무르시고..하..ㅠㅠ 팔을 만질땐 은근슬쩍 가슴을 건들더라구요.
그래서 식겁해서 '아! 저 상처없어요! 괜찮아요 됐습니다!'라고 하니깐 좀 머슥하셨는지
어디사냐, 부모님은 뭐하냐, 학교에선 뭐하냐 이러면서 호구조사를 하는겁니다..전 두려운마음에 타주신
수염차를 빨리 다마시고 나가자라고 생각하곤, 그냥 대충 대답하고 있었는데 얼굴이 맏며느리감이라면서
볼을 만지고 코를 쭉 당기면서 만지는데 입술을 건드는 겁니다..하 진짜;;
기분이 되게 더러워서 진짜 뭐라고 하려는 찰나 갑자기 기숙사에 초등학생 떼거리가 들어오더라구요.
방학중이라 남아있는방에 오늘 근처초등학교애들이 야영을 왔다고, 관리를 하러 나가시더라구요.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그럼 전 그만 가볼께요' 하고 나왔는데.. 아 진짜 기분이 너무 더러운 겁니다.
지금 새벽 5시가 다됬는데 계속생각나서 잠도 안오고.. 다음번에 만나면 인사를 할까 아니면 모른척을 할까
인사를 하면 또 만지려고 할텐데 하는 두려움때문에 미칠것 같아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오유여러분ㅠ_ㅠ 제가 글제주가 없어서 이해가 잘되실지 모르겠네요...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조언 꼭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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