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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61269
    작성자 : 쑤킹
    추천 : 89
    조회수 : 9146
    IP : 115.21.***.113
    댓글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08 17:48:34
    원글작성시간 : 2011/06/08 16:08:57
    http://todayhumor.com/?humorbest_361269 모바일
    신도림역에서 1호선 막차타다 생긴 일!!!!!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얼마전에 친구랑 영등포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퇴근을 하고 다른 친구와 함께
    영등포에 갔었어요, 몇년만에 만난 친구라 너무 반갑고 재밌게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집에는 가야했기에 서둘러 막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신도림에서 막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는 영등포구청에서 만났기에 2호선을 타고 신도림에서 인천행을 기다렸습니다.)

    직장과 집이 인천이라 전철을 타고 다닐일이 별로 없어 이렇게 늦은 시간에 타는것도
    정말 오랜만이였습니다. 또한 평일 막차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를 새삼 느끼기도 했구요..
    아무튼 친구랑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각 문마다 사람들이 줄이 제법 길었습니다. 
    저도 친구랑 그나마 사람이 적은 쪽에 줄을 서서 전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밤이라 늦은 시간이고 다들 피곤해 보이는 사람들 술먹으랴 일하랴 다들 개인 사정이 
    있어서 늦게 가는 것이였겠죠. 사람은 많았지만 전철을 기다리는 그 곳은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떤 남자분, 술이 조금 취했더군요.. 전화 통화를 하면서 혼자
    자기세상인듯 아주 시끄럽게 떠들며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건 남자건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가끔 입에 걸레를 물고 술먹으면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욕 게이지가 풀로 상승하는 것인지 모든 말마다 욕이 들어가더라구요,
    야 이 씨xx 그냥 빨리 들어가라고 개xx야, 아 씨x x같은 새x야 넌 담에 보면 뒤x다... 등등등
    모든 말들이 다 욕이였습니다. 사람들은 다 조용한데 너무 듣기 거북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
    저와 제 친구 뒤에 서는게 아니겠습니까, 시끄럽고 듣기 싫어서 몇번 친구와 눈치로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괜히 술먹은 사람 쳐다봤다가 똥밟는일 생길거 같아 그냥 전철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사람, 그 욕하는 전화를 끊고 난 뒤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과 통화를 하는거 같았습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목소리 말투 모든게 싹 변하면서 '어 오빠야~ 잤어~?' 
    기가막히고 코가 막혔습니다. 저 말을 들으니 별로 취한거 같지도 않은거 같았습니다.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 라고 속으로 생각한뒤 마침 전철이 오길래 줄 순서대로 전철을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사람!!!! 갑자기 저를 팍!!!!!! 밀치더니 자기가 먼저 쏙 타버리는 겁니다.

    저도 모르게 그 순간 너무 짜증이 나서 아,씨. 라고 했습니다. 욕은 하지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강하게 밀침을 당해서 자연적으로 나온것이였습니다.
    그러더니 그 사람 사람이 꽉 찬 조용한 전철에서 큰소리로 자기 여자친구한테

    아 어떤 쒸빨년이 내가 살짝 밀었다고 아 씨 라고 하네 미친년이.
    이러는거 아니겠습니까!! 욕을 제대로 다 쓴 이유는 그냥 씨발년도 아니고 너무 걸죽한
    저렇게 말한것이라 그걸 표현하고자 그대로 썼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근데 저 말을 3번이나 자기 여자친구한테 반복해서 말하는것이였습니다.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저런욕을 면전에 대고 들어본적이 없이 살았는데
    고작 저런인간한테 내가 밀침을 당하고도 저런말을 들어야 한다는게 너무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그 사람 눈을 쳐다보면서 '지금 저한테 씨발년이라고 욕하셨어요?'
    라고 물었죠. 사람 엄청 많았습니다. 제가 저 말을 한 순간 전철 안에 있던 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시선이 집중될 정도였으니까요, 같이있던 제 친구도 순간 당황을 했습니다. 
    제가 저렇게 물어보니 그 사람 순간 눈빛이 흔들리고 사람 많은것이 부담됐는지
    '아니요, 안그랬는데요' 이러더군요, 나참 어이가 없어서 지금 그러지 않았냐고 여기 있는 사람
    몇명은 들었다고 그쪽이 밀쳐서 내가 아,씨 한거 맞다고 그렇게 말을 하니 그 사람
    '안그랬어요, 그쪽이 잘못들었나보죠' 이러는것입니다!!!!!!!!!!
    아 너무 화가 나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거 친구가 그만하라고 옷자락을 잡아당기기에 그만했습니다/.
    그러고 서로 눈을 마주치고 서로 째려 보는데 그 인간 전혀 자기의 잘못을 모르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여자친구에게는 '아니야 별일 아니야 왜 이시간에 전철 타면 이런저런 사람 다 있잖아
    오빠 괜찮아' 이 따위로 말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되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것이였습니다.
    아 완전 억울하고 너무너무 열받았어요ㅠㅠ

    그 와중에 난 이 인간이 술을 먹고 혹시라고 미친짓을 해서 때리면 친구한테 동영상찍어 라고 
    머릿속으로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이어나갔었었죠...ㅋㅋ 
    네 물론 저도 혼자있었더라면 저렇게 까지 못했을것입니다. 친구가 있었기에 용기가 두배가 됐겠죠
    용기라고 말할수 있는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넘겼어도 될 일인데 너무 화가 나고 죄없이 내가 왜 저런인간한테 욕을 들어야 하는지
    너무 분해서 저도 저렇게 말을 했던 것입니다. 아무튼 술 먹으면 곱게 먹고,
    남들한테 피해는 주지 말자구요, 오유분들~

    그리고 그런 인격을 가지고 있는 인간도 여자친구가 있다는게 너무너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 여자도 분명 통화중에 한 말이라 다 들었을텐데 그런인간이랑 왜 사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인간 만날 여자분들 정신 차리고 개념 바로 잡힌 오유분들을 만납시다!!! 만납시다!!!

    이 글을 읽은 후 부터는 여친이 생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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