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유머자료가 아님에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저 혼자 당하고 조용히 있는다면 다른 분들도 충분히 저와 똑 같이 상처받는 분이 계속 생기실 것 같아 이 곳에라도 글을 올립니다. 더 이상 피해보는 사람들 없게 꼭 베오베 보내주세요.
추천은 선택이지만 구걸은 필수라고 배웠습니다. ㅡㅡ;;
무슨일인고 하니 흔히 사람이 많은 지하철 역 혹은 길거리에서 정체모를 아저씨가 어눌한 말투로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어런저런 사정으로 차비가 없다고 차비를 구걸하는 사람들 여러분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서울에서 태어나 30년넘게 살아오면서 이런 사람들이 접근하면 미안하다고 손젖고 가버리거나 들은척도 안하고 지나가 버립니다. 매정하게 보일런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부류의 전문성(?)을 이제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도 그런 저를 어느정도 공감하실거고 생각합니다.
예들들면 예전에 지하철 2호선의 어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죽을병에 걸려 서울대학병원에 몇호실에 입원했는데 수술비가 몇천 몇백.. 만원이 나왔어요 아이고 세상에 아이고 통재라~!를 연발 하시며 앵벌이를 하시는데.. 그 할아버지를 지하철에서 볼 때마다 속으로 저말이 사실이라면 그 할머니 정말 장수하시네.. 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냉소적인 저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정확히 지난 주 일요일 저녁 10시경(2006.11.5) 하필 별로 인적도 없었던 온수역근방 집으로 걸어 가던 중 그 사기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40~50대 중반의 까무 잡잡하지만 옷차림이 비교깔끔한 정장차림의 아저씨 였는데..사람도 별로 없던 길어귀에서 마주오던 저를 보자 멈짓하며 어렵게 다가가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기.. 정말 초면에 정말 죄송하지만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내가 결혼식에가서 오랜만에 술한잔 하다보니 지갑도 없어지고 핸드폰도 잃어버려 그러니 어떻게 조금 택시비라도 빌려주실수 없는지요?" 하면서 신분증 같은 것을 저에게 담보로 주시려고 하더군요. 제가 여태 경험했던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때 시선처리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말투가 괴장히 어눌하게 들렸는데.. 이 아저씨 정말 술해 취해있었는지.. 넥타이도 약간 풀린 상태고 옷도 약간 엉클어져 있었지만 옷은 깨긋한 차림이였습니다. 게다가 정말 조심스럽게 머뭇거리며 말을 걸었는데.. 술해해서 발음이 약간 새는 것 같을 뿐 모자라거나 거짓말 하는 것 같지 않아 지금생각하며 참 멍청하게도..건내주는 신분증도 마다하고 명함이나 한장 달라고 택시비 몇만원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 지갑을 읽어버려 명함도 없고.. 저역시 외국에서 일하던 사람이라 가지고 있는 명함이라고 외국연락처가 적힌 영어명함밖에 없어 그 아저씨 집전화 번호를 제 핸드폰에 메모리 하였습니다. 그 아저씨 당당하게도 제 핸드폰을 보자 집으로 전화해서 확인시켜주겠다고까지 하면서 저의 믿을을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공무원이라고 이름까지 밝히며 저를 안심시키더군요. 그 사람이 자신을 밝힌 이름은 조영식(정확하진 않지만 그 이름으로 기억함) 이였습니다.
이렇게 순진한.. 아니 사실 결과적으로 멍청한 저는 내일 연락하여 계좌로 빌려준 삼만원을 받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도 설마설마 했지만 그 다음날 출근하여 오전에 여러차래 전화해도 절대 받지 않는 그 번호를 보며 속은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시작했고... 네이버에서 그 아저씨가 알려준 집 전화 번호로 검색을 한 다음에야 제가 속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래 화면참조)
이미 2004년11월 부터 그 놈은 그 집 전화번호를 이용해서 남을 도우려는 선의를 교묘히 악용하여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살았던 이 사회의 쓰레기 같은 인간이였습니다.. 그것도 최소한 2년이 넘게.. 제가 빌려준 그 돈 삼만원.. 솔직히 제가 지금 받고 있는 월급이 5%로 안됩니다. 지 잘난척 같지만 저는 나이베 비해서 어느 대기업 직원들 못지 않게 월급이 높은 편 입니다.
그 돈 삼만원 사실 그런 사람들한테 속아서 쓰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돈 맞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삼만원이 정말 아깝고 아쉬운 마음도 없잖아 있지만 무엇도다도 저나름대로 추운 날씨에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을 그 아저씨를 도와주겠다는 선의에서 한 행동이 완벽하게 이용당하고 속았다는 사실.. 그 다음 부터는 모든 일이 손에 안찹힐 정도로 하루 종일 마음이 매우 심란 했습니다.
그 당시 생각으로는 너무 괘씸해서 바로 오늘 용기를 내서라도 경찰서에가서 정식 사건접수하려 했지만 막상 그러려고 하니 정확한 물증도 없고 현실적으로 잡기도 힘들 것 같아 망설이다가..그래도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 곳에 글을 올립니다.
저 처럼 바보같이 글너 사기꾼에게 당해서 마음으로 상처받고 적은 액수 이지만 금전적으로 손해 보는 오윺인이 없도록 두서없이 적은 글이지만 베오베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02-523-7299'란 서초구 집전화번호로 여러분들게 사기를 치려한다거나 길거리에서 이 전화번호로 저 처럼 사기당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꼭 댓글이나 이메일이라도 달아 주십시요!
그 놈 꼭 잡는데 서로 단서를 모아 꼭 잡아서 그에 마땅한 법의 댓가를 치루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