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SLR클럽을 자주 사용하던 사람입니다.
오유는 몇년전쯤에 가입하여, 이런저런 글을 주로 눈팅만 했고요.
오늘(어제) SLR클럽 등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자주 보던 닉네임이 꽤 보이네요.
오유에서의 닉네임언급은 지양하기에, 뭉뚱그려 반갑다는 인사 전합니다.
이 곳 게시판을 보다보니,
(SLR클럽식 표현으로) 수고로 담은 사진들이 많이 보입니다.
각자 예쁘게(?) 보이려는 수단으로 자신들의 베스트샷을 올리고 계신 것 같아요.
멋집니다. 저 처럼 실력없는 초보 사진사들에게 버거울 정도로 고퀄리티 사진이 많네요.
사설이 길었는데요.
사진이라는게 기술과 장비 모두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기본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인데,
어떻게 찍는지 보다, 어떤 것을 찍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것입니다.
뷰파인더.... 혹은.... 미러리스는 음... 아무튼 그냥 프레임이라고 칩시다.
그 안에 어떤 것을 넣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풍경이나 인물, 정물 등을 감각있게 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오유분들이 올리신 사진들 보면 하나같이 멋진 풍경들입니다. 사진을 찍는(보는) 안목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폰카의 한계 (노이즈, 조리개 밝기, 장노출 등) 로 인해 생각한 만큼의 장면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이건 찍다보면 늡니다. 장비탓도 있을테고요.
폰카는 DSLR이나 미러리스 등에 비해 심도가 깊은 편입니다. (장면 전체를 또렷하게 잡아줍니다.)
또한 조리개의 한계로 인해 주광(태양광)에서의 쩅한 사진을 찍을 때 표현이 잘 되는 편입니다.
SLR 클럽에서도 DSLR vs 미러리스 , DSLR vs 아이폰 (폰카) 등의 논쟁이 자주 있습니다.
주광에서 쨍한 사진을 찍을 때는 별반 차이를 갖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고요.
따라서 폰카의 용도에 맞게 찍다보면 본인이 생각한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부연하자면,
예를들어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을 때.
일반적으로 일본만 가도 주광이 좋아서 쨍한 사진들이 잘 나오는 편입니다.
그럴 떈 풍경, 정물 등 폰카로 심도를 깊게 잡고 찍으면 우수한 사진들이 많이 나옵니다.
반대로 어두운 곳에서의 사진이나, 의도적인 아웃포커싱을 찍기는 좀 어려운 편입니다.
한번만 더 부연하자면,
아웃포커싱이라는 것은 심도가 얕음을 뜻합니다. (포커스가 맞은 부분 외에 다른 부분이 뿌옇게 찍힘)
그러려면 조리개가 밝아야하고... 등등 법칙이 있습니다만...
후보정이나 소프트웨어를 거치지 않은 순수한 사진으로는 폰카의 한계가 있어요.
(심도가 깊다는 것은 사진 속의 여러 장면들이 또렷한 것을, 심도가 얕음은 아웃포커싱 등 을 의미합니다.)
사진을 배우시려면.... 아니 배운다는 표현도 좀 그렇긴 합니다만.
폰카로는 밝은 날의 풍경을 구도에 맞게 찍어보시면 됩니다.
디카나 DSLR 등으로는 조리개값도 바꿔보고 ISO 값(감도)도 바꿔보고, 셔터스피드도 바꿔보면서 찍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후보정을 통해 세밀한 보정이 가능합니다.
디카게시판에서 여러 좋은 사진들도 보고,
감각있는 분들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처음 찍을 때의 그 설레임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
저 또한 다시금 일보정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곳으로 이주한 자게이.... 혹은 포럼분들, 그리고 사진을 배우고 있는 분들에게 새로운 테제가 전해진 것 같아서 -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앞으로 자주 들러서 사진도 보고, 이런저런 조언도 해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주절주절 쓸데없는 말이 많네요.
SLR클럽을... 아이핀까지 인증해가며 정리해서 그런지 여러가지 잡념들이 많네요.
며칠정도만 SLR 아재들 (?)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