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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360513
    작성자 : 시크릿
    추천 : 13
    조회수 : 660
    IP : 116.46.***.7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9/08/29 17:07:21
    http://todayhumor.com/?freeboard_360513 모바일
    오유...오유인...그녀를 만나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얼마전에 오유에서 만난 인연과 만나게 되면 인증글을 남긴다고 했었는데..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증글을 남겨요^^

    #1. 그녀를 만나러가다.

    8월 27일..

    나: "우리 언제 만나?ㅋㅋ"

    그녀: "음..저 어제 알바 끝났어요^^ 내일 볼까요?"

    나: "그래..그러자^^ 몇시쯤에 볼까?"

    그녀: "밤에 봐요 ㅋㅋ 음..저녁 8시쯤에 볼까요^^"

    나: "응^^ 만나서 술마시고 얘기하고 그러자 ㅋㅋ"

    그녀: "네~! 내일뵈요^^"

    다행이다..밤에는 얼굴이 잘 안보인다. 낮에보면 어떡하지? 라는 나의 불안감을 잠식시켜 주었다. 그녀는 센스가 넘친다.

    8월 28일..

    아..정말 바쁘다. 하지만 오늘은 그녀와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다..그녀가 사는동네는 여기서 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곳이다. 만나서 술도 한잔 하기로 했으니 버스를 타고 가야겠다..

    아..큰일이다..생각이 짧았다..버스는 여러곳을 경유해서 간다..약속시간에 늦겠다..첫만남인데..식은땀이 흐른다.. 오늘따라 버스기사님이 느긋하게 안전운행을 하신다..원래는 이게 정상적이지만 오늘은 버스기사님이 야속하기만 하다..운전대를 가로채서 내가 운전을 하고 싶다.

    안되겠다! 그녀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나: "oo아~ 정말 미안해 ㅠㅠ 버스가 많이 늦네...그냥 차타고 갈걸..조금 늦을거 같애ㅠㅠ 정말 미안하다.."

    그녀: "아..그래요? 천천히 오세요^^ 1분만 늦으면 저 집에갈게요ㅋㅋ"

    그녀는 무섭다..

    버스기사님은 콧노래를 부르시면서 스무스한 핸들링과 안전속도로 승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신다. 정말 야속하시다.. 달리는 버스창문너머를 바라보며..손톱을 물어뜯고..다리를 떨고...머리를 창문에 부딪쳤다... 그리고 결국 나즈막한 목소리로 읊조리기 시작했다.

    "허..허경영"

    결국 20분정도를 늦어버렸다. 내 생전 이렇게 식은땀을 많이 흘려본적이 없으리라..나는 도착하자마자 그녀를 찾았다.

    나: "오빠 도착했어^^;; 정말 미안해..ㅠㅠ 어디야?"

    그녀: "괜찮아요^^ 저 친구랑 얘기하고 있었어요~ㅋㅋ 신경쓰지마세요^^"

    그녀는 천사임에 틀림없다. 아마 등에는 날개가 달려있으리라..

    그녀: "저 커피숍 앞 공중전화에 있어요 ㅋㅋ 회색티에 검은색 치마! ㅋㅋㅋ"

    나: "아 그래? 금방갈게~^^"

    심장이 쿵쾅쿵쾅 미친듯이 뛰었다. 아마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내 심장소리를 다 들었을것이다..그녀를 진짜 만난다고 생각하니..설레고..민망하고 어색하고..손발이 오그라들었다..만나서 무슨얘기를하지? 아~어색해하면 어떡하지?ㅠㅠ 별의별 생각을 다하면서 공중전화로 한걸음 두걸음 다가섰다.

    공중전화안에 여자사람이 한명 보인다. 그녀임에 틀림없다. 그녀는 반대편으로 서서 차도를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미안하고 반가운마음에 공중전화부스를 탁! 치면서 그녀를 불렀다.

    #2. 그녀를 만나다!!

    나: "oo아! ㅋㅋㅋㅋㅋ"

    그녀가 화들짝 놀라면서 수줍게 고개를 돌렸다. 나를 0.3초동안 쳐다보고는 고개를 다시 돌리면서 외친다.

    그녀: "꺄악"

    그녀는 공중전화부스 모퉁이로 점점 파고들면서 얼굴을가리고 웃고 있었다..아..살을 빼고 만날걸 그랬나...내가 그렇게 무섭게 생겼나?..일하면서 얼굴이 많이 탔는데 화이트닝 마스크팩을 하고 올걸 그랬나?ㅠㅠ 그래도 나는 마냥 좋아서 실실 웃으면서 그녀를 진정시켰다.

    나: "아이~왜그래 ㅋㅋㅋㅋ"

    그녀: "몰라요~민망해요 ㅋㅋㅋ 악!ㅋㅋ 아아악!ㅋㅋㅋㅋㅋ 우리 빨리 어디 들어가요!ㅋㅋ"

    그녀와 나는 약속이나 한듯 빨리 어디론가 들어가자며 갈곳을 찾았다. 하지만 난 이동네를 잘모른다. 그녀에게 아는곳 있으면 거기 가자고 말을하였다. 그녀는 바로 저곳에 가자며 나를 리드했다. 그녀는 분명 술을 잘 못한다고 했는데...술집을 잘알고 있었다.

    우리는 자리를 찾아서 서로 마주 앉았다. 처음으로 서로 얼굴을 제대로 확인하였다..그녀는 내가 생각했던 그모습 그대로였다..기분이 좋다..하지만 서로 너무 민망하였기에 빨리 술과 안주를 시켰다..술기운을 빌어야겠다.

    나: "oo이는 술잘못하니까 맥주마셔^^ 난 그냥 소주마실게~!"

    그렇게 우리는 즐거운 만남을 시작하였다. 큰일이다. 이야기거리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센스가 넘친다.

    그녀: "우리 게임이나 할까요?ㅋㅋ"

    나: "게..게임? 그래! 뭐 아는게임있어?ㅋㅋ"

    그렇게 우리는 손목때리기를 내기로 걸고 게임을 시작하였다. 이런..그녀는 게임고수다. 계속졌다..내 손목이 벌겋게 달아올랐다..화난다...이기면 두고보자..야호! 드디어 이겼다! 우하하하하하
    그녀의 손목을 잡고 때리려고 하는데 그녀가 사슴눈망울을 하더니 나를 쳐다본다..못때리겠다..결국 때리는 시늉만 하였다..억울하다.

    그렇다..그렇게 우리는 첫 스킨쉽을 하였다..내색을 안하려고 애썼지만 그녀의 손목을 잡았을때 내 얼굴은 빨개져서 터질라고 하고있었다..아..아스트랄한 기분이다..

    게임은 그만해야겠다. 그때 그녀가 말했다.

    그녀: "아맞다! 오빠 오유에 인증샷 올리기로 하지 않으셨어요?ㅋㅋ"

    나: "아..그렇지 참!ㅋㅋ 우리 인증샷 찍자^^"

    그녀는 쑥쓰러운지 얼굴은 나중에 찍기로 하고 안주로 오유글자를 만들어 찍기로 하였다. 나는 미술에 소질이 없다. 안주로 글자만들기 어렵다..그런데 그녀가 젓가락을 들더니 말한다..
    "저 고등학교때 미술부였어요!"
    그녀가 안주로 오유글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하트안에 있는것이 그녀가 만든 OU글자이다.
    난 그녀가 미술부였다는걸 안믿는다.

    이렇게 인증샷을 찍고 있는데..그녀가 알바생에게 빈컵 두개를 가져다 달란다. 나만 소주를 마시고 있는게 미안했던지 자기도 같이 마신다고 하였다..하지만 소주는 너무 써서 맥주와 섞어 마신단다...그..그건 폭탄주가 아닌가? 소주잔을 맥주에 섞는 손놀림이 예사가 아니다. 콜라도 섞는다...

    얼마 안있어 테이블에 술이 바닥났다...하지만 난 믿는다. 그녀는 술을 잘 못한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내가 자리를 옮기는게 어떴냐고 물었다. 뜬금없이 그녀가 대답했다.

    그녀: "그래요^^ 그럼 우리 바다 갈래요?ㅋㅋ"

    나: "바..바다? 그..그래^^"

    #3. 바다와 놀다

    나는 이미 그녀에게 빠져있었기 때문에 뜬금없는 행선지 이탈에 흔쾌히 순응하였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나는 시크하게 요금을 내고 잔돈은 안받고 내렸다. 뒤따라 내리던 그녀가 잔돈을 받고 내린다. 그녀는 참 매력적이다.

    바다를 보자마자 그녀는 바다를 향해 돌진한다.

    그녀: "우와~바다다! 꺄르르르르르 바다다 바다! 우와 ㅋㅋㅋㅋ"

    그리고 바닷물로 들어간다...그녀는 참매력적이다.

    그녀: "오빠~바닷물이 따뜻해요!ㅋㅋㅋ 오빠도 들어오세요!"

    나는 정중히 거절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마치 연인처럼 해변가를 거닐었다..그리고 아까 못찍었던 인증샷을 찍기로 하였다..



    우리는 백사장에 글씨도 남기기로 했다. 누군가 쓰다버린 폭죽막대를 주워서 그녀에게 가져다 주었다..그녀가 글씨를 쓴다. 그녀는 참 매력적이다.




    한참을 그렇게 놀다가 목이타서 캔맥주나 한잔 마시기로 하였다. 슈퍼를 찾아 가고있는데 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녀: "올때 오렌지쥬스!"

    나는 다시 슈퍼를 찾아가서 캔맥주 2캔을 사고 오렌지쥬스를 찾았다. 오렌지쥬스가 없다..그래서 그냥 딸기맛쥬스를 사고 나왔다..나오는데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보인다..본능적으로 나는 부라보콘을 구입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돌아가고 있었다..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녀: '100초 카운트다운'

    나는 근 3년만에 달리기를 하였다..다행이다 100초안에 도착했다..우리는 바다를 보면서 나는 캔맥주, 그녀는 딸기맛쥬스를 들이켰다..마치 꿈같은 시간이였다.

    시간이 많이 늦었다..이제는 집으로 가야할시간이다..그녀와 나는 해수욕장을 빠져나와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그녀가 걸어서 충분히 갈수 있다고 하였다..우리는 10분걷고 서로 헥헥 거리다가 결국 택시를 잡았다..

    그녀의 집앞에 도착하였다..진한 아쉬움이 남았다...생각해보니 우리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없다..그녀의 집앞에서 우리는 마지막 인증샷을 찍었다.



    이렇게..우리는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각자 집으로 향하였다..마치 꿈속을 헤메는것처럼..

    여기까지입니다^^

    글이 길어서 나눠서 쓸까하다가 그냥 한번에 다 적어요^^;;

    사실 처음 오유에 그녀와의 인연을 올릴때까지만 하여도 실제로 만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었는데...정말 만나게 되었네요...며칠동안 하루하루 설렘과 기분좋은 하루하루를 보낼수 있게 해준 그녀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낍니다..

    제가 그때 그말했었죠? 오유의저주 다 깨부수고!! 희망을 보여줄거라고!
    오유의 저주..!! 그런거 우리 다 이겨낼수 있잖아요^^ 전 오히려 오유에서 좋은사람을 한명 만났는걸요~!! 우리 전부 잘될수 있어요!ㅋㅋㅋ 아자잣!

    그런데ㅋㅋㅋㅋㅋㅋ
    그녀에게서 연락이 안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해수욕장에서 그녀가 안먹은 캔맥주 집으로 가지고 왔는데..지금 그거 마시면서 글쓰고 있습니다ㅠㅠ

    아무래도 남자인 제가 먼저 연락을 해봐야겠죠?^^

    오유여러분...저 어떻게 될까요?^^;; 아후~한숨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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