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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사는 강모 씨는 지난달 27일 아내와 아들, 그리고 5개월 난 막내딸 유주를 데리고 제주도에 갔습니다.
다음날 아이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인근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고, 이후 상황이 급박해졌습니다.
[강모 씨 : 아기 심장 소리가 작고 멀게 들리니까 육지 올라가서 입원해서 진단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곧장 청주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표를 산 강씨, 딸 아이의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자 탑승구 앞 대한항공 직원에게 "착륙 후 구급차 탈 수 있게 불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기내에서 전화기를 쓸 수 없고, 도착 시간도 달라질 수 있으니, 항공사에 요청하는게 가장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비행기를 탄 직후에도, 또 착륙 직전에도, 기내 승무원에게 구급차를 탈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강모 씨 : 탑승구에서 얘기했는데 못 알아들은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더니 이름, 좌석번호를 메모하고 알겠다며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했습니다.]
그러나 착륙 후 상황은 '조치가 다 됐다'던 승무원의 말과는 달랐습니다.
[강모 씨 : (청주공항 대한항공 직원이) 오히려 '구급차는 부르기로 하셨나요?'라고 되묻더라고요. 말다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결국 공항에서 기다리던 장인의 차로 병원에 갔지만 이미 딸의 숨은 멎은 뒤였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직원들 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며 유가족을 찾아가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812201624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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