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차였어요

남자친구가 나랑 있으면 행복하지 않대요
남자친구가 미안하대요
남자친구가 날 찼어요
남자친구가 날 버렸어요.
남자친구가 무책임하게 날 버렸어요.

돌아올까요?
안돌아오겠죠?
돌아오면 받아줄까요?

내 생활에 한부분이 빠졌어요
그 사람 위주로 돌아가던 생활에 잘 적을 할 수 있겠죠?
친구들이 자꾸 잘된일이래요
지들 같았으면 진작 헤어졌대요
멍청하게 왜 참고있었냐고 뭐라고해요.
지들일 아니라고 막말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호빵만해졌어요.
원래 5월 5일날 데이트하기로 했는데..

괜히 남자친구를 다그쳤어요.
연락안한다고 괜히 뭐라고 했어요.
괜히 만났어요.
괜히 좋아했어요.
괜히 욕심냈어요.

모든게 다 깜짝 이벤트였으면 좋겠어요.
다음 날 눈을 떴을 떈 처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놀래켜 줄려고 장난친거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난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봐요...

난 그냥 같이있는 걸로도 좋았는데
난 아무것도 안해도 좋았는데
뭐든 다 해주고 싶어서 해줬는데
남자친구가 싫어하는건 안하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너무 많은걸 빨리 다 줘버렸나봐요.

우린 헤어질땐 꼭 만나서 이야기 하자. 라고 했는데
전화로 했어요
만나서 이야기 했으면 뭔가 달라졌을까요?



난 이제 진정한 오유인이 된거죠?
베오베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