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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번 야심 차게 썼던 1편이 흥행부족!뙇! 으로 인해 그만쓸까 하다가 그래도 댓글에 몇분 정도 잘 읽었다고 해 주셔서… 힘내서 늦은밤에 2편 작성합니다. 이 편에서는 제식과 나머지 KTA생활을 간략히 다루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아! 그 전에! 지난번 글 입니다. ㅋㅋㅋㅋ 한번만 읽어주세요 ㅠㅠ
1. KTA – 후편
아마 KTA에서 일주일쯤 생활을 하고 나면 슬슬 적응이 될 것입니다. 조금 여유도 생기고음식도 맛있고… 사람에 따라 재미를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ㅈㄹ 같은 Drill Sergeant을 만났다면…그냥 뺑이 치는 겁니다. 예전 제가 입대하기 1년 전쯤만 해도 카투사 교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입대할 쯤에는 더 이상 뽑지 않고 행정병과 지원대장그리고 육군교관만이 있었죠.. 어쨌든 지금부터 또 설명 시작합니다.
-제식 : 영어로는 Drill and ceremony라고 합니다. 제식은 정말 중요합니다. 군필자 분들은 당연히 공감하시겠고… 미필 분들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이거 잘 못하면 ㅄ 됩니다. 한 소대가 30명 약간 넘게 구성이 되는데…. 혼자 잘 못 알아들어서 어버버 하면 정말 튑니다. 군대는 튀면 안 되는 곳 인 것 다들 아시죠?(찡긋) 그리고 미군 교관들도 이거 잘 못하면 엄청 갈굽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제식의 모든 것을 다 알려 드리기에는 힘들고….왜냐면 해 봐야 감이 오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필수적인 용어 몇 개 소개하며 카투사 전역자에겐 추억을, 입소를 앞두신 분께는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 참, 그 전에 Formation에 대한 개념부터 소개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네요
■ Formation이란?
우리나라말로 번역하자면 집합대형 이라고 해야하나… 흠… 어쨌든 아침 점호를 하거나 소대 별로 교육이 끝나서 이동할 때, 그리고 교육을 마칠 때 등등 Formation이라는 단어를 들으실 겁니다.(자대에서의 Formation과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부분도 있으니 그것은 자대생활 소개할 때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Formation의 용도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인원파악, 전달사항 전파 그리고 다음활동의 시작 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Formation은 15분 전에 완성하여야 합니다. 만약 17:00 Formation이라고 하면, 16:45분 에 Formation 장소에 전원 모여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 부분은 자대에서 시간계산을 할 때 매우 중요하게 고려될 것입니다. 사소하지만.. 중요하니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용어소개
attention : 차려!
(사실 교관들은 atten-hut!이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구령은 예비구령과 실행구령으로 구분됩니다. 아래 구령의 예를 들면 parade가 예비, rest가 실행 입니다. 그래서 rest에 강세가 들어가게 되는데…하지만 attention의 경우 한 단어죠? 그래서 뒷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 발음이 저렇게 나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한글로 굳이 표현하자면……….
어텐~~~~훙! 써놓고 나니 웃기다 ㅋㅋㅋ 뭐 저런식으로 들립니다.)
parade rest : 열중쉬어
at ease : 쉬어(다른 용도가 있지만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rest : 편히 쉬어
present arm : (거수경례 시)경례
order arm : (거수경례 시)바로
right(left)face : 우향우(좌향좌)
about face : 뒤돌아….뭐였죠? 어쨌든 180도 뒤도는 겁니다;;;;
forward march : 앞으로 가!
column left(right) march : 줄줄이 좌로 가!(줄줄이 우로 가!)
counter column march : 특이한 구령인데… 한 소대가 한 분대씩 뒤를 향해 가는 겁니다.
(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right(left)flank march : 전 소대가 오른쪽(왼쪽)으로 90도 돌아서 가는 겁니다.
open(close) ranks march : open은 행 간격 넓히기, close는 행 간격 좁히기 입니다.
(일반적으로 dog tag, id card를inspection할 때 사용합니다.)
change step march : 발 바꿔 걸어가? ㅋㅋㅋㅋ 깨끔발 맞나요.. 그걸 이용해 발 바꿔서 가는 겁니다.
extend to the left(right) march : 체조대형으로 벌려? ㅋㅋㅋ PT할 때 이 구령 씁니다.
quick time march : 빨리 걷기..정도로 해석하며 구보하기 전 준비하는 구령입니다.
double time march : 뛰어! 입니다. 말년병장이 제일 싫어하는 구령이죠…..ㅋㅋㅋ
mark time march : 제자리 걸어 가
cover(uncover) : 앞으로 나란히(바로)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dress right dress : 좌우로 정렬… 이라고 표현하면 맞을까요… ㅋㅋㅋㅋ
사실 제가 있던 자대에서는 위 구령 다 썼습니다. 보시기에 모르는 단어 없으시죠… 근데 아는 단어가 합쳐져서 모르는 말이 됩니다… 처음에 뭔가 싶습니다. 근데 뭐 반년만 지나도 눈치로 다 알아듣긴 하죠..ㅋㅋㅋ 제가 WLC에 있으면서 다시 배웠던 건데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right flank march가 추억 돋습니다. 왠지 저 구령은 재미있었어요. 어쨌든 위와 같은 구령을 통해 제식을 연습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육군 제식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으니 잘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보다시피 미군 용어는 사실 엄청납니다. 우리나라 미필자나 여자분들이 군대용어 못 알아 듣듯이, 미국인들도 군대용어 잘 모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Detail. 이 단어.. 일반적으로는 자세히, 구체적으로 정도 해석됩니다. 하지만 미군에서는 모두가 싫어하는 단어죠. 뭐냐구요? 번역하자면… 잡일 입니다. 잡일. 전 사실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떻게 Detail이 잡일이야? ㅅㅂ…. 하지만 뭐 저거 말고도 police call이니… 등등 어처구니 없는 용어가 많습니다. 추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설명드리겠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제 생각에는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 중 하나는 조직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빠른 습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입대를 앞두신 예비 카투사 여러분은 입대하시고 나서 용어에 최대한 빨리 익숙해 지도록 하세요. 정상적인 군 생활을 하기 위한 첫걸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식이 너무나 길어져 버렸네요. 하지만 하나 더. KTA에서는 육군의 전우조 같은 개념을 도입합니다. 물론 미군에도 훈련소에는 비슷한 개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훈련병들로 하여금 꼭 미군교관이나 육군교관(일반적으로는 중사, 상사 혹은 대위 급… 이 분들 가끔 지원대장으로 오는 듯 했습니다.) 없이 이동할 때는 3명씩 짝 지어 이동하게끔 합니다. 이렇게 이동할 일이 잘 없지만… 그래도 불가피한 경우에는 말이죠. 그 이유는…. 저도 들은 말인데… 저보다 몇 년 위 기수가 혼자 이동하다가 미군한테 성폭행 당한 후 그 후유증으로 의가사제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들은 말이라 더 이상 말하긴 조심스럽습니다만….. 어쨌든 그 후로 전우조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교관에게 들었었습니다.
- 훈련: 제식이 많이 길어졌네요..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것이기에..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제가 기억나는 훈련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map reading인데요. 독도법이라고 하죠? 나침반과 도봉산 지도 주면서 분대별이었던가… 밤에 목적지 찾아가기 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WLC에 입교하면, 교육과정이 변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혼자 주어진 시간안에 여러 target을 찾아가서 표시하고 돌아오는 것을 하죠. 물론 어렵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각개전투 같은 것도 다시 했던 것 같습니다.(사실 제 머릿속에 KTA랑 WLC랑 뒤죽박죽 되버린 부분이 있어서… 표현이 두루뭉실해지게 되었습니다. T^T) 하지만, 제일 어려운 훈련은 졸업식이죠! 으으으님러니아ㅓ피너핓퓜ㅇ눞ㅁㄴ퓡푸 정말 제일 힘듭니다. 저 때는 바람을 넣으면 체육관이 되는 곳!(천조국의 위엄!)에서 한 2일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졸업식 대충하지 않습니다… 많은 카투사 전역자분들 공감하시죠? 어쨌든 졸업식이 다 끝나면… 저 때는 가족을 초청해서 점심을 먹는 행사를 했었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점심먹고 또 눈물로 헤어집니다. 가족이 서울에 있으면 의정부까지 올만 하지만,,, 저는 저 멀리 경상도에 계신 어머니가 의정부까지 오셔서 한 시간 반 동안 밥만 먹고 내려가시는게 탐탁치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굳이 어머니가 오셔서… 씹돼지에서 갈비씨로 변한 저의 모습을 보며 울음을 삼키셨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어쨌든 가족들이 돌아가고 나면… 아 맞다 자대발표는 졸업식 전날 했었죠?ㅋㅋㅋ 자대의 Senior KATUSA들이 인솔할 준비를 합니다. 어느 새 와 있습니다. 표정 후덜덜 합니다. 꼭 내가 너네들을 잡아먹어주겠다! 하는 표정입니다. 그렇게…. KTA생활을 끝내고 자대로 출발하게 됩니다.
지금까지가 3주간의 KTA생활에 대한 저의 기억복원 이었습니다. 생활을 설명하기 위해서 꼭 설명해야 할 개념까지 같이 설명하다 보니 많이 길어졌는데요. 뭐 사실 혼자 쓰면서 추억에 많이 잠겼습니다. 동기들도 많이 생각나구요… 아무래도 인생 중 가장 열정적이고 빛나는 20대 초반을 보냈던 곳이기에 더한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은 자대생활에 대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단!결!
※ 제가 군 복무 했던 2000년대 중반 저의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사실 전역한지 오래 되어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한 제 머릿속에서 나오다 보니 왜곡되었을 수도 있으며, 시간이 많이 흘렀다 보니 지금 현실은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밝혔듯이 이 글의 목적은 카투사 복무 대기하는 분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조금 없애고, 카투사 복무했던 분들과 약간의 추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 입니다. 그러기에 그냥 아 저 사람은 저렇게 군생활 했었구나… 정도로 이해하여 주시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추억을 가볍게 공유하거나 궁금증을 약간이나마 해소하는 식으로 이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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