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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출시된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3은 2년 동안 미국 PC 게임 사이트에서 1위를 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공식적인 판매량만 약 350만 장에 달했다고 하니, 얼마나 히트를 쳤는지 알 수 있죠.
히어로즈3의 개발사인 뉴월드 컴퓨팅에서는 장사가 잘 되자 확장팩을 무려 세 개나 내놓았고 (첫번째가 아마게돈 블레이드, 두번째가 쉐도우 오브 데스, 세번째가 히어로즈 크로니클즈), 그 때문에 게이머들로부터 너무 우려먹기 아니냐는 비판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2년 간의 개발 끝에 출시한 작품이 히어로즈3의 후속작인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4였습니다.
히어로즈 시리즈의 열렬한 팬들은 큰 기대를 걸고 여기저기 사서 해 보았는데... 이게 왠일?
전작에 비해 너무 달라진 인터페이스와 그리고 결정적으로 종족의 수가 8개(확장팩에서는 9개)에서 6개로 팍 줄어버렸다는 점!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유닛의 수도 줄어들었고, 독특한 재미이던 유닛의 업그레이드도 사라져 버려 너무 실망이라는 원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게임의 최적화가 잘못 되어서 상당한 고성능 컴퓨터에서도 버벅거렸고 윈도우 밀레니엄에서 실행 시, 게임이 자주 튕겨나가는 버그까지 발견되어 무수한 악평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밖에도 멀티 플레이가 원본에서 되지 않는 등의 부실한 내용으로 인해 히어로즈4는 졸작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유통업체인 3DO와 개발사인 뉴월드 컴퓨팅에서는 부랴부랴 두 개의 확장팩을 내놓았지만 게이머들이 기대했던 새로운 종족의 추가는 한 개도 없었고, 기껏 유닛 7개를 추가한 것이 전부여서 더욱 욕을 먹었죠.
히어로즈3의 첫번째 확장팩이었던 아마게돈 블레이드에서는 새로운 종족인 컨플럭스와 중립 유닛이 무려 23개, 아이템이 2개가 추가되었고 두번째 확장팩인 쉐도우 오브 데스에서는 8개의 새로운 지형과 기존의 아이템들을 조합하여 12개의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조합 아이템 시스템까지 더해졌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상태였습니다.
히어로즈4의 내용물이 이렇게 부실했던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유통을 맡은 3DO측에서 히어로즈3의 성공에 잔뜩 부풀어 너무 무리한 사업을 벌이다가 큰 적자를 보았고, 그 피해가 누적되자 인건비를 줄인다며 직원들을 대거 해고시키는 바람에 게임을 개발할 인력들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히어로즈4의 제작은 거의 한 사람이 도맡아서 했다는군요.
결국, 히어로즈 팬들을 목표로 노리고 출시한 히어로즈4의 실패와 3DO의 전통적인 히트 상품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부진으로 인해 3DO는 2004년, 파산의 운명을 맞았고 그렇게 해서 히어로즈 시리즈의 명맥은 사실상 끝나고 말았습니다.
히어로즈와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판권을 2005년 프랑스의 게임 회사인 UBI 소프트가 인수하여 이를 러시아의 게임 개발사인 나이발에 맡겨 2006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5를 출시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전작에 못 미치는 재미로 별로 많은 호응은 얻지 못했죠. (저도 히어로즈5를 갖고 있긴 합니다만, 3에 비하면 별로 재미없습니다.)
그나마 좋은 점이 있다면 저 위에 링크를 한 배경음악은 매우 뛰어났다는 것과 게임 속에서 아티팩트를 얻으면 나오는 메시지들이 3편에서처럼 그대로 이식되었다는 것 정도라고 할까요? 왜냐하면 후속작인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5에서는 그런 메시지조차 사라져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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